제주시 안덕면에 있는 카멜리아 힐, 카멜리아가 동백을 뜻하지만
지금은 동백의 철이 아니라서 동백은 어쩌다 한, 두 송이 보일뿐이고
수국이 한창이다.
내 생전에 이렇게 많은 수국을 보기도 처음이다.
입구에 들어서자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많아 포토존이 있거나
특별한 꽃이 있는 곳은 지나가기도 힘들 정도로 붐볐다.
사람들이 많아 사진 찍기도 어렵지만 휴대폰으로 찍는거라
멀리, 넓게 찍어지지 않아서 좀 유감, 그러나 수국은 아주 예쁘다.
카멜리아 힐의 넓이가 6만평이라고 하니 어마어마 하게 넓다.
관람로가 길 바닥에 표시되어 있어서 그곳으로만 다닌다.
어쩌다가 수국 아닌 다른 꽃들을 만나기도 하고.
이 곳은 온실이다. 온실에서 화분에 피우는 꽃들이 많은걸 보니
속성으로 키워내기도 하는듯… 누구나 다 사진찍기 바쁘다.
요즘 관광지에서 볼수 있는 옷 차림들이다.
얼마전 까지는 대부분 청바지들을 입고 다녔는데 요새는 하늘하늘한
원피스나 치마를 입고, 머리에는 리본이나 꽃장식을 하고 다닌다.
인생샷을 찍기 위해서라고.
세월이 이렇게 변해가지만 할매인 나는 여전히 짙은색 바지차림…. ㅎㅎ
작은 연못도 몇 군데 있고 수련이 피었다.
구실잣밤나무, 이 나무의 기둥을 끌어안고 소원을 빌어보라고
그러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하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이렇게 예쁜길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보기 어려운 삼색 버드나무길도
있고, 잔디밭도 있었지만 이 길만 걸어 보았다.
제주에 도착하자 마자 점심을 먹고 이곳을 제일 먼저 찾았다.
제주를 일곱번째 오지만 늘 여행사를 따라 와서 언제나 거의 같은곳만
가고 또 가고 했다.
이번에는 차를 렌트했기에 안 다녀 본 곳 위주로 다닐려고 부지런히
검색을 했다. 더우기 아들이 운전해 준다니 쉬엄쉬엄이지만 많은 곳을
보고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