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오름이 수도 없이 많은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 오름 한 곳, 숲 길 한곳을 꼭 가보리라 생각하고
먼저 사려니숲길을 찾아 나섰는데 평일인데도 주차를 할 수가
없어서 바로 옆에 있는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으로 갔다.
사려니 숲길은 지난번 왔을때도 들어가는 입구에서 장대줄비를
만나서 포기하고 되돌아 나왔는데 이번에는 주차를 못해서 포기하다니
인연이 안 닿는 곳인가 보다.
한라산 동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남조로 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온대, 난대, 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울창한 삼나무림, 해송림, 천연림등 자연경관을 그대로 보존한
휴양림으로 숲속의 집등 각종 편의시설과 쾌적한 쉼터를 제공하여
이용객들이 편안히 자연의 향기와 멋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봄에는 철쭉을 비롯한 각종 꽃들이 만발하여 보기 좋고
여름에는 어디보다 시원한 녹음의 숲으로
가을에는 아름다운 단풍이 환상적이며
겨울에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눈으로 뒤덮힌 설경등 뚜렷한
사계의 계절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제주권 최고의 휴양림이다
(안내문에서 옮겨 옴)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숲을 만난다.
길이 나무데크로 되어 있어서 걷기에 편안하다.
이 길 왼쪽으로 오름으로 오르는 길이 있었지만 오름은 외면한채
휴양림쪽으로만 걸었다.
나무과 꽃들에 이름표가 붙어 있어서 읽어가며 걷는다.
휴양림이다 보니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들도 많고.
여럿이 놀수 있는 잔디밭도 있다.
숲속의 집, 숙박시설이다. 하룻밤쯤 묵어갔으면 정말 좋겠네 ~~
안내문을 보니 4인실 기준으로 비수기,주중은 32,000원
성수기, 주말은58,000원으로 그리 비싸지는 않다.
각 동 마다 앞에는 동 이름과 같은 나무를 심어놓았다.
삐쭈기나무 동 앞이다. 삐쭈기나무를 검색 한번 해봐야지….
이 휴양 숙박시설을 지나면 목재문화 체험장이 있고 아이들의 놀이시설도
있다. 특히 붉은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광할한 대지와 분화구, 제주 조랑말,
노루가 뛰어노는것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쯤에서 돌아섰다.
더 들려야 할 곳도 많은데 허리도 다리도 아파오기 시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