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현충일, 의주로 경찰청 맞은편에 있는 경찰추모공원에서
전사, 순직 경찰관 추념식이 열렸다.
이 기념공원은 옛날 소공원이었던 곳이라 넓지는 않지만 2015년 경찰기념공원
으로 조성된 이후 해마다 현충일에 추모식이 열리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전사, 순직한 경찰관 13,700 여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않기 위하여 경찰청에서 마련한 행사다.
유가족을 비롯, 전 현직 경찰관들이 참석했다.
이 분들은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경찰관들이다.
조총을 하기 직전의 의장대의 모습
경찰악대의 모습
올 해 기념탑에 명패가 봉안될 분들의 소개가 영상으로 있었다.
다 사진을 찍지 못해서 두 분만…..
국민의례가 끝난 후 헌화와 분향, 추모의 벽에 명패 봉안이 시작되었다.
유족의 분향
경찰청장의 추모사
경우회장의 추모사 후 참전경찰회장과 또 다른분의 추모사가 있었다.
유족회 대표, 6,25 한국전쟁때 아버지를 잃은 분이다.
유족의 추모사에서는 유족도 참석한 우리도 모두 울었다.
고등학생인 아들이 순직한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를 읽을때는
눈물이 겉잡을 수 없이 흘렀다. 이 아이들이 장성할 때 까지 국가가
잘 돌보아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통곡을 하는 유가족, 저 모습을 보고 누군들 울지 않으리….
한국전쟁에서 유엔군을 도와 장전호 전투와 또 다른 전투에서 경찰활약상을
영상으로 보여 주었다. 이 귀한 자료를 어느 문서보관 창고에서 찾았다고 한다.
추모공연이 짧게 있었다.
식이 끝난 후 개별 헌화와 추모의 벽에 리본달기가 있었다.
식은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다. 기념식 끝난 후 경찰청 구내식당에
점심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눈물을 흘린 마음이라 밥이 넘어가지를 않았다.
유족분들, 특히 젊은 유족분들과 철 없는 아이들을 볼 때 마다 험한 세월을
살아내야 할 그분들이 안쓰러워서 마음이 무거웠다.
매스컴에 보도되는 일부 나쁜 경찰관들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또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목숨바친 경찰관도 많다는것이 묻혀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이
안타깝다.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한 경찰,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바친 13,700 여명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빛 바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