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도당공원의 백만송이 장미축제가 9일에 끝난다고 해서 어제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늦게가면 주차도 어렵고 사람도 많을것
같아서 집에서 8시에 나섰드니 주차도 쉽게 할 수 있었고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서 딱 좋았다.
그런데 아쉬운건 장미꽃이 이미 많이 져 버린것이다.
한 1주일전에만 왔어도 좋았을걸….
이곳은 주차비도 입장료도 없어서 참 좋다.
과천의 서울 대공원은 주차비도 받고 입장료도 받는데
이 넓은 곳을 무료로 개방하다니, 참 고마운 일이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장미꽃은 처음 본다.
산 전체가 장미꽃밭이네
시들어버린 꽃들도 많지만 워낙 넓은 곳이다 보니 싱싱한 꽃도
꽤 있다.
꽃시계의 시간을 보니 정확했다. 장식만이 아닌 실제의 시계다.
꽃밭 사이로 걸으니 장미향이 그윽히 풍겨 온다. 아, 좋다.
머리띠다. 저걸 사서 머리에 꽃고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나도 해볼까? 아마 저 할머니 어떻게 된거 아닐까 할것 같아서 포기…
명찰을 단 꽃들의 이름이 다 영어인데 이건 일본어 이름 “하츠고이”
우리말로 첫사람이라는 뜻의 꽃이다. 일본에서 온 걸까?
산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싱싱한 꽃을 찾아 사진을 찍다보니
땀이 흐른다. 그래도 마음은 룰루랄라.
명찰이 붙어 있었지만 꽃 전문가도 아니고 또 잘못 소개할까봐
아예 메모 해 오지도 않았다.
부천 도당동의 백만송이 장미정원을 돌아 나오면서 다시 한번
우리나라 좋은나라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안 받고 이렇게 큰 장미꽃밭을 가꿔서 보여준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텐데 말이다.
부천시 당국자에게 마음속으로나마 인사를 드린다.
” 고맙습니다”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