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근에 이중섭거리가 있었다.
떠나오던 날, 모처럼 그의 그림도 구경하고 그가 살았던 집도
구경할려고 아침 일찍 찾아갔드니 미술관은 너무 이른 시간이라
문을 안 열어서 거리구경만 하고 돌아온게 못내 아쉽다.
이중섭 거주지이다.
불운한 시대의 천재화가로 일컬어지는 대향 이중섭화가 가족이
피난을 와서 거주하였던 이곳은 이 마을 반장 송태주와 김순복
부부가 방을 내주어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이중섭 가족은 1,4평 정도의 작은방에서 서로의 숨소리를
느끼며 찬 없이 밥을 먹고, 고구마나 겨를 삶아 끼니를 때우는
생활이었지만, 웃으면서 살 수 있었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초상화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화가는 이곳에서 이웃주민과
집 주인을 위해 마당에 쌓아놓은 땔감위에 작은 사진을 올려놓고
초상화를 그리는등 작품활동을 하며 1년여를 이곳에서 생활하다
부산으로 거처를 옮긴 후, 여러도시를 전전하며 작품활동에
몰두하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술로 달래다가 1956년 9월
서울적십자병원에서 타계하였다. ( 이곳 안내문)
집은 문이 닫긴채로 사람이 살고 있다고 열지말라고
쓰여 있다.
집 안의 한쪽이다. 이곳은 정자같기도 하고 무얼했던 곳인지…
거주지였던 집이 있는 곳에서 이 골목을 지나 이중섭 거리로
나갔다.
이중섭 거리다. 양 쪽으로는 가게들이 있다.
1963, 10월 서귀포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하였다.
이 극장에서는 당시 개봉되는 영화를 상영하여 서귀포문화의
예술을 꽃피웠으며 초등학교 학예회발표, 웅변대회, 대중가수와
악극단의 공연을 하였다고 한다.
2015,4,25 재개관하여 50년이 넘는 시공간을 넘어 지금도 서귀포
시민의 문화예술을 담당하는 공간이 되고 있는 곳이다.
이중섭거리에서 미술관으로 가는 골목안의 어느 집인데
대문안에 돌담이 있는게 신기해서 찍어 보았다.
오랜만에 본 여인숙이라는 간판이다. 영업을 하는 모양이다.
골목끝의 파란지붕의 집이 중국음식점이다.
너무나 이색적인 모습에 눈길이 가서 찍어보고
미술관으로 들어갔는데 시간이 일러 문을 열지 않아서
되돌아 나올수밖에 없었다.
제주에 가면 이중섭미술관과 김영갑갤러리를 꼭 둘러보아야
겠다고 별렀는데 결국은 두 곳 다 가보질 못했다.
언제고 다시 제주를 찾을 때는 꼭 들려보아야지……
초아
2019년 6월 10일 at 8:32 오후
이중섭화가의 자취는 대구에도 남아 있어요.
전 오늘 모임에 들렸다가 조금 일찍 나와서 문화예술회관에 갔습니다.
그랬는데, 월요일이라서 휴관이었습니다.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깜빡했어요.
먼거리라 힘드실거지만, 꼭 들려 포스팅으로 올려주실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데레사
2019년 6월 10일 at 11:11 오후
부산에도 있어요.
그러니 여기 제주의 이 집에서의 생활이 가족과 함께 한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해요.
그후는 혼자서 떠돌이 생활이었죠.
다시 제주에 가야할텐데 언제가 될지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