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설악의 중심에 있는 신흥사, 흔들바위와 울산바위를 오를때
지나 다녔던 신흥사, 여기까지만 걷자고 약속을 하고 친구 여섯명이
왔는데 두 명은 매표소 부근에서 의자에 앉아 버리고 또 두명은
신흥사 지붕이 보이는 지점까지 와서 못 가겠다고 처져 버리고
유희랑 나랑 둘이서만 신흥사까지 왔다.
늦은 오후, 늦가을의 신흥사는 고요하다. 그러나 오 가는 길의
단풍은 곱다.
이정표가 재미있다. ㅎㅎ
이 다리만 건너면 신흥사인데, 친구 둘이 여기서 돌아 서 버렸다.
멀리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절 앞의 키 큰 나무와 신흥사의 돌담길이 멋있다.
사천문을 지날때면 나는 좀 무서워져서 언제나 걸음이 빠르다.
보제루를 옆에서 찍은것이다.
극락보전이 큰 법당인데 들어 가 보지는 않았다.
보제루와 종각너머로 산이 보이는 이 풍경이 좋아서
한참을 머물렀다.
조금 자리를 옮겨서 찍어본 보제루와 종각
신흥사는 유형문화재 제 14호로 극락보전의 단청과 꽃살문양이
아름다운 목조건물로 유명하다.
신라 진덕여왕(652년)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나 698년 화재로 소실,
701년에 의상이 능인암 자리에 향성사를 중건하고 절 이름을 바꾸었다.
1642년 다시 소실되자 1644년 혜원, 운서, 연욱이 중창을 발원하던중
꿈에 신인이 나타나 이곳에 절을 지으면 삼재가 범하지 못할것이라고 하여
현재의 자리에 절을 짓고 신흥사라고 했다고 한다.
이 신흥사를 지나, 흔들바위나 계조암, 울산바위까지는 꽤 나이 들어서도
다녔는데 이제 친구들은 여기까지도 못 온다. 기를 쓰고 다녀오긴 했지만
밤에 다리에 쥐가 나서 종일 쥐잡기운동(?)을 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