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해수욕장에서 외옹치 해안을 잇는 1,74킬로의 바다향기로는
길 이름처럼 바다향기가 솔솔 풍기는 기분 좋은 산책로다.
60여년간 민간인 접근이 통제되었던 이 일대 모든 구간을
2018,4,12 개방하였는데 해안절경을 따라 나무데크길을 걷다보면
시원한 파도소리와 함께 산책로 주변 해송에서 뿜어져 나오는
솔향기를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서울에서 속초를 올 때는 대포항에서 회나 실컷먹고
바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할매들 잠이 없다보니 약속시간보다
아주 빠르게 동서울 터미널로 다 모여서 속초도착해도 11시가
되질 않았다.
자동차로 마중 나온 횟집 사장님이 이곳에 데려다 주고는
12시쯤 다시 오겠다고 하면서 가버렸다.
이 산책로는 속초해수욕장쪽으로 850미터, 외옹치 해변까지
890미터 인데 외옹치쪽으로 먼저 걷기로 했다.
나무데크길이다. 저 끝에 가서는 모두가 계단이다.
발 아래로 시원한 동해바다가 펼쳐진다.
가운데 보이는 섬이 새가 많이 날아든다는 조도다.
뒤에 보이는 바위가 해구(물개) 바위다.
해구들이 자주 찾아와서 앉는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도 걷지 않겠다고
중간에 다 돌아 가 버리는 친구들, 결국 둘이서만
전망대있는 곳 까지 갔다.
되돌아 가는 친구들의 뒷 모습
전망대까지 갔다가 돌아와서 속초해수욕장 해변을 또 걸었다.
저 아이는 춥지도 않은지 11월의 바다에서 헤엄치네..
해수욕장 모래밭도 걷지 않고 그네만 타는 내 친구들도
학창시절에는 날렵하고 날씬했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12시가 되어서 횟집 사장님이
자동차를 갖고 데릴러 왔다. 횟집으로 간다니까 너도 나도
얼씨구나 하면서 차에 낼름 오른다. 그때는 아주 재빠르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