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운동보다 더 좋은 운동은 없다는게 나의 지론이다.
돈도 거의 안들고 운동화만 신으면 옷은 크게 상관하지 않아도되고
시간도 자기가 걷고 싶은 시간에 걸으면 된다는게 참 좋다.
그러면서도 헬스장을 가는 이유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눈, 비가
내리는 날에는 걸을수가 없기도 하고, 동네 문화센터가 아파트 대문과
딱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의도를 간 길에 해상관광 탐방로를 걸었다.
바다위로 만든 길인데도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한 서해이다 보니
많이 높게 설치되어 있어서 나는 약간 무서웠다. 그래서 주변
경치나 발밑은 되도록 안 보고 먼 곳에다 시선을 둔채 걸었다.
탐방로를 걸으면서 만나지는 바위들의 이름인데
멀리서 보면 이름과 바위모양이 비슷한것 같게도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혀 엉뚱하기도 해서 “그 이름 한번 잘 지었네”
하면서 웃었다.
왼쪽 옆으로는 이렇게 바위산이 이어지는데 여기의 바위들이
저마다 이름이 있는 것이다.
친구는 난간을 잡지않고도 잘 걷는데 나는 약간 무서워서
난간을 잡고 걷는다.
흰것은 쓰레기들이다. 누가 여기까지 와서 버렸는지,
아니면 다른나라에서 밀려 온것인지 모르겠다.
오른쪽의 바위가 사자바위다.
멀리서 볼 때는 사자의 형상을 닮아 있었는데 가까이서 보니….
사자바위, 햄버거바위, 원숭이바위, 불독바위등 안내표에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었지만 걷는게 무서워서 자세히 쳐다보지도
못한채 아무렇게나 내키는대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설명을
할수가 없다.
이 나무데크의 해상관광탐방로가 몇킬로인지는 안내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돌아 나오는데 한 40여분 걸린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 길을 이어서 건설할 계획이라고 하니 그때는
심호흡 한 백번쯤 하고 와야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