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월 코로나 바이러스로 집콕생활을 하면서 느낀건
두 식구인데도 삼시세끼를 집에서만 먹으니 양식이 참 많이 든다는거다.
쌀도 과일도 반찬도, 심지어 물 까지도 많이 든다.
그럼에도 생활비는 코로나 이전의 3분의 2정도밖에 안 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누구도 안 만나고 아무곳도 가지 않으니
오직 먹을거리에만 돈이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다가 혹시 부자되는것 아닌가 몰라. ㅋㅋ
다니던 문화센터가 문을 닫을때는 눈이 내렸는데 어느새
벚꽃엔딩이다. 벚꽃만 엔딩하지 말고 코로나 바이러스도 엔딩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산책로에 오늘은 사람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멀리로 4,15 총선 후보자의 피켓을 든 사람들이 보인다.
그들도 걸어만 갈뿐 말을 걸어오지도 않고 걸어가는 사람들도
저들을 피해서 간다. 나도 마찬가지.
우리 동네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라 조경이 좋은 편이다.
벚꽃엔딩에 이어서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나는 이 꽃 핀 거리를 하루에 한시간 남짓, 6, 7천보를 걷는다.
이 짓도 안하면 완전 앉은뱅이가 되어버릴것 같아서다.
명자꽃이 이제는 활짝 피어서 나도 좀 봐주세요 하네.
풀또기라는 이름보다 꽃이 더 예쁘다. 아파트 상가 담벼락에
피었다.
시장을 거의 안 가고 쿠팡이나 이마트몰에서 배달로 식료품을 산다.
우유는 단지안의 편의점에서 사고.
실업자가 되어버린 아들은 하루종일 컴 앞에서 마스크 사재기만 한다.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당첨이 되나 보다. 그럴때는
환호성을 지르며 세상을 다 얻은듯 기뻐한다. 까짓 마스크 몇장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러는지, 집에만 있으니 마스크를 쓸 일도 별로 없으면서
공적마스크만 해도 수량이 모자라지는 않는데 참 별난 취미다.
나는 뉴스 보기가 겁난다 하면서도 하루종일 뉴스를 본다.
TV 도 새로운 제작을 안 하니까 재방송이 많아서 재미가 없고
한시간 정도 걷고 들어오면 딱히 할만한것도 없어서 뉴스를 본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코로나 대처를 참 잘한다고
느끼면서 의료진의 수고에 감사하고, 자가격리를 지키지 않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에게는 분노도 하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낸다.
벚꽃만 엔딩을 고하지 말고 코로나 바이러스 너도 엔딩을 고해다오!
나의 정원
2020년 4월 9일 at 8:27 오후
저도 코로나 이젠 안녕!!!!
제발 나타나지 말길 빌어봅니다
벤자민
2020년 4월 9일 at 9:57 오후
안녕하세요 데레사님 참 오랜만이십니다
코로나로 전세계가 엉망입니다 요즘 고생하시지요
저도 매일 한국방송을 보니 한국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이 비교적 잘하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만
초창기때 잘막아서야했는데 또 지금도 교회 강남 유흥업소 같은 곳을 잘막으면 될텐데 어떻게 딱부러지게 못하는것 같아요 선거를 의식하는건지..
호주는 한6,000명에 사망자가 50명정도 됩니다
좀 안정이 되는 것같습니다 비교적 차단을 잘하는 것같습니다
여기는 교회 유흥업소등 모든 가게는 문을 닫았습니다 또 2명이상은 못 모입니다
길에는 경찰들이 검문으로 이유없이 돌아다니다 걸리면 벌금이 기본이 76만원이고
크게 걸리거나 경찰에 불응하면 벌금이 760만원정도나 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들이 정부말을 아주 잘듣습니다 하지마라면 안하지요
코로나 정부보조금도 사회보장차원에서 균형있게 잘 지불되었습니다
저도 조금 받았는데 왠지 공돈 생긴 기분^^ 병원에 조금 기부했습니다
여기는 금요일부터 4일간 부활절연휴인데 성당, 교회가 전부 문을 닫아 안타깝긴하지만 누가 시비내지 의의를 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지구가 왜 이러죠 아주 망할라고 그러는지..
과거 조불이웃 몇분과 연락을 하고있는데 첨에는 모국이 왜 저리되었나하고 안타까워하더만 요즘은 자기들 사는 나라들이 아주 더 박살이 나고있습니다^^
자기들은 투표권도 없으면서 그래도 특정정당 찍으면 안된다고 거품을 뭅니다
왜 해외동포들은 이정권 싫어하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3월중순에 원래 여기 호주사람들과 일본 큐슈를 보름 여행가기로하고 전부 예약해두었는데 항공권은 11월까지 재부킹하라고.. 이번만 패널티가 없고 그후로는 국물도 없다고 합니다만 요즘 일본 돌아가는꼴이 11월도 힘들 것같습니다
여기는 마스크를 잘 안씁니다 마스크쓴 사람은 전부 아시아인들뿐이지요
특히 중국인들.. 사고는 자기들이 치고 그래도 자기들만은 어떡해던 살자고 ㅠ
아무튼 데레사님 건강 조심하세요
모처럼 걱정이되고 생각이나서 안부드립니다 요즘 조불시절이 새삼 그립습니다
데레사
2020년 4월 10일 at 7:51 오전
반갑습니다. 벤자민님.
해마다 보내주시는 성탄카드도 잘 받았어요.
우리나라는 막는건 뒷북치는것 같지만 의료수준이 뛰어나고 질병본부가
잘 대처하는것 같습니다. 그분들은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이제 선거 끝나면 뭐가 달라질려는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성당에서 명찰을 보내왔습니다. 바코드가 되어 있는 이 명찰을
달아야만 성당출입이 가능하데요. 신천지로 부터 성당을 보호할려는
차원입니다. 참 희안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지금 성당은 다 문 닫았고요. 개인적인 용무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아들이 실업자가 되어 버려서 집안일을 척척 잘 해줍니다.
그래서 도우미도 오지말라 하고 잘 지냅니다.
고맙습니다. 벤자민님도 별일없는 일상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벤조
2020년 4월 10일 at 3:07 오전
마스크 당첨, 저도 되고싶어요. 보물찾기 아닌가요? ㅎㅎ
데레사
2020년 4월 10일 at 7:53 오전
보물찾기 맞아요.
공적으로 1인에게 1주일에 2매씩 약국에서 1,500원에 판매하는데
그것갖고는 성에 안차서 아들은 일삼아 하루종일 이 짓을 합니다.
이따금씩 당첨이 되기도 해요. 그 마스크도 공적가격과 같아요.
좀 보내드리고 싶어도 해외 직계가족에게만 한 달에 8장밖에
보낼수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