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가 잠들어 있는 융건릉으로
오랜만에 나들이를 갔다.
왕릉은 조용하고 숲이 우거진 곳이니까 걷기 운동도 할겸
바람쐬기에 참 좋은 곳이다.
조선왕릉은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의 왕릉이 거의 훼손없이
남아있는 예는 세계적으로 조선왕릉이 유일하다. 조선왕릉 42기중
북한에 있는 제릉(태조 이성계의 원비 신의왕후) 과 후릉(제2대 정종과 정안왕후)
을 제외한 40기가 2009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
이곳 융건릉은 우리집에서 자동차로 한 30분 걸린다.
그래서 자주 들리는 편이다.
꽃들은 이미 지고 들어서자 마자 우거진 숲이 반겨준다.
사람들이 아주 드문드문,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걸어보니
기분이 정말 좋다.
갈래길에서 정조의 릉인 건릉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건릉이다. 조선 22대 정조와 효의왕후의 능이다.
융릉가는 길이다. 사람이 보이면 얼른 마스크를 썼다가
아무도 없을때는 마스크를 벗고 소나무숲이 주는 피톤치트를
폐부깊이 깊이 마셔가며 걷는다.
융릉이다. 사도세자와 혜경궁 홍씨의 능이다.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사도세자, 권력의 무서움과 허무함이
새삼 마음을 아프게 한다. 죽어서는 편안하시겠지.
날씨도 맑고 공기는 달다.
이런곳에서나마 잠시 마스크 없이 걸어보니 새삼 코로나 이전의
일상이 그리워지네.
건릉에서 융릉쪽으로 넘어갈때 잠시 산길이 있었지만 융건릉은
비교적 평지길이라 걷기에 딱 좋다. 쉬지않고 걸었드니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융건릉은 월요일은 휴관이며 입장료는 화성시민은 500원, 그외 지역사람은
1,000원, 경로는 무료다. 음식물이나 돗자리, 자건거, 놀이기구등의 반입도
금지다.
말그미
2020년 5월 10일 at 12:38 오전
참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화성이라면 못 갈 것도 없는 곳인데…
이 사태가 좀 잠잠해지면… 싶은데
그리 또 쉽게 가겠는지요?
요즘은 더 엄두가 잘 안 납니다.
잘 다녀오셨습니다.
데레사
2020년 5월 10일 at 8:43 오전
요즘은 정말 어디 가기도 겁납니다.
잠잠해 지나 했드니 클럽들이 또 난리네요.
융건릉은 헌인릉이나 선정릉보다 훨씬 더 숲이 우거져
있고 조용합니다.
우리가 마음놓고 이런곳을 찾아 즐길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고대할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