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네 텃밭구경

주말농장이라고  이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의  작은 텃밭이다.

어림짐작으로 한평남짓,   친구는  돈을  내고  그 손바닥만한  땅을  빌려

상추를  심었는데  꽤  많이 자랐다고  좀  뜯어가라고  집에  있는 나를

데릴러  왔다.

좋고말고,   심심하던  차에  모자에  썬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완전무장차림으로

나섰는데  때맞춰서  비가  내린다.  이 무슨  심술인지?

 

ㄱ감자꽃1

감자꽃이  이렇게  예쁜줄   몰랐다.

고향에  살때  우리집에도  농사를  지었고  감자도  심었는데

그때는 감자꽃이  피었는지  안 피었는지   기억도  없다.

그런데  오늘   친구네 텃밭에서  보는  감자꽃은   넘   예쁘다.

 

ㄱ감자꽃2

친구는  상추와  몇 종류, 쑥갓,  치커리 조금만  심었고   감자는

이웃  밭에  심어진 것이다.

 

ㄱ감자꽃3

식구가  없으니  많이도  필요없고  상추  몇웅큼  뜯어서  돌아나오니

비가  그쳤다.

그냥  집에 오기  아쉬워   소공원  같은 곳엘   들려서   좀  걸었다.

 

ㄱ감자꽃4

산딸나무꽃이  거리를  환하게  하며  피어있다.

 

ㄱ감자꽃5

딱  한 그루  있는데도  꽃이  많이  피어서  주위가  환할 정도다.

 

ㄱ감자꽃6

우리  아파트에는  없는  나무라  고개가  아플  정도로  보고  또 보고….

 

ㄱ감자꽃7

 

ㄱ감자꽃8

 

ㄱ감자꽃9

이 꽃도  우리  아파트에는  없다.  이름은  모르겠고.

 

ㄱ감자꽃10

이건  무슨  꽃일까?   샛노란색이  예쁘니까  노란꽃으로  해둘까?

 

ㄱ감자꽃11

 

하루에  한번이라도  대문밖을  나갔다  들어와야   살 맛이  난다.

물론  멀리 가는건  아니지만   아파트 단지라도   걷다가  들어와야

소화도  되고  밥맛도  나고   덜  지루하다.     며칠새  수도권에  비상이

걸려서  하루종일  재난문자가  온다.   고맙기도  하고  귀찮기도  한

재난문자다.

LA에  있는  두 손주들도  집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재난문자를  계속

받는다고  한다.   어느나라나   코로나19에   조용한   나라는   없다.

 

오늘은  친구네 텃밭 다녀온걸로  하루를  지루하지 않게  보냈는데   내일은

어떤일이  날  즐겁게  해줄려는지…..

4 Comments

  1. 말그미

    2020년 6월 2일 at 9:28 오후

    친구 분 텃밭 나들이 잘 하셨습니다.
    상추 한 웅큼… 입맛도 기분도 새로우실 테니요.
    한 바퀴 돌아오시니 그래도 활력이 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 데레사

      2020년 6월 3일 at 5:34 오전

      움직이니까 몸도 마음도 상쾌합니다.
      한바탕 난리가 지나갔지만 검사결과 이상이
      없다니 차차 좋아지겠지요.

  2. 김 수남

    2020년 6월 3일 at 2:40 오전

    언니!친구 분 텃밭 나들이 너무 잘 하셨네요.언니! 제일 밑의 노란 꽃은 달맞이 꽃이라고 저희들은 불렀어요.고향에 저도 나들이 한 듯 너무 예쁜 꽃들이네요.언니 덕분에 고향 산천 소식 늘 반갑게 만나서 너무너무 감사해요.늘 건강하셔서 언니의 발자취 많이 담아 주셔요.저도 뒷 뜰에 텃밭 가꾸는 즐거움이 요즘 한층 더해갑니다.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덕분에 올해 제대로 텃밭 가꾸기 신나게 하고 있어요.고추 상추 깻잎,오이 호박은 모종 심었고 미나리 쑥 달래는 저절로 매년 올라 와요.조금씩이지만 저의 농장이라서 너무 좋아요.

    더욱 건강하시고 안전하신 6월 달 되세요.

    • 데레사

      2020년 6월 3일 at 5:36 오전

      낮달맞이꽃 맞아요.
      깜빡 했어요.
      채소를 길러서 먹으니 더 좋을겁니다.
      부지런도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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