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최악의 총기 사건 사고 급증

캐나다는 미국에 비해 총기 규제가 엄격해 총기 사고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국가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 수년간 미국 등을 통한 밀반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법 당국의 보다 엄격한 규제가 절실하다는 여론이 높다.

지난 수년간 캐나다 국내에서 발생했던 총기 관련 사건을 분류해 보면 2011년 5월(현지시간) 한인 시민권자인 죤강(John Kang 당시 21세) 씨가 토론토 시내 모처에서 지인과 언쟁 도중 총기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2012년 6월토론토의 도심지에 위치한 초대형 쇼핑몰인 “이튼 센터” 푸드 코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25세 남성 1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3세 소년을 비롯해 7명이 다쳤다.

토론토경찰

당시 사건이 발생했던 이튼 센터는 전 세계에서 모여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잘 알려진 유명 업체로 경찰 관계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특정인 1명을 조준해 발사한 총격 사건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다음 해인 2013년 12월 센터니얼에 소재한 아라파호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칼 피어슨(당시 18세) 군이 산탄총을 가지고 학교에 난입했다.

피어슨은 평소 총명하고 공군 사관학교 진학을 꿈꾸던 전도유망한 학생이었으나, 자신의 상담 교사인 머피와 심한 언쟁을 벌인 후 이에 앙심을 품고 산탄총을 가지고 학교에 들어왔다.

하지만 이미 눈치를 채고 피해 버린 머피를 찾지 못하자 복도에서 무작위로 총을 난사, 부근에 있던 학생 한 명이 그가 쏜 총탄에 맞아 병원으로 옮겼으나 곧장 숨졌으며 본인은 경찰과 대치하다 현장에서 자살했다.

2014년 6월 4일 뉴브런즈윅 몽턴에서는 무장괴한의 총기 난사로 경찰관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저스틴 브로크(당시 24세)라는 청년이 군복을 입고 경찰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같은 해 7월 8일 0시경, 토론토 시내 로렌스 에비뉴와 알렌 로드 인근 플레밍톤 로드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당시 현장에 있던 남성 1명이 숨지고 여성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숨진 남성은 인근 중 고등학교에서 비정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교사였다.

그리고 불과 석 달 후인 10월 22일에는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도심의 연방 국회 의사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이 사건의 주범은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보(당시 32세)라는 청년으로 검은색 옷차림에 아랍식 스카프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총기를 들고 나타났다.

그는 국회 의사당 인근에 있는 국립 전쟁 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왕립 기마경찰대 소속 병사와 의사당 경비병 등에게 총기를 발사해 2명을 사살하고 스티븐 하퍼 캐나다 연방 총리가 주재하던 의사당 회의실로 진입하던 도중 의회 경위인 케빈 비커스씨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이처럼 거듭되는 총기 사고에 대해 경찰 당국에서는 무고한 시민의 안전을 위해 총기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정치권에서도 강력한 규제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법 총기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나아지기는커녕 지난해 토론토 지역에서만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총기사고가 82%가 늘어났다. 최근 토론토 경찰국이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 기준 133명이 총격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중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토론토경찰2

또 올해 들어서 만도 지난 1월 한달 사이에 불법 총기 사고로 10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6월 초까지 총 21명이 총기 사고로 희생됐다. 가장 최근 총격 살인사건은 지난 7일 백주 대낮에 영 스트리트와 에글링턴  인근 도로변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일 오후 3시경 도로에 차를 세우고 차 내부에 있던 30대 남성 한 명을 괴한 2명이 십여 발의 총격을 가하고 달아났으며 피해자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이곳은 평소 범죄와는 동떨어진 평온한 주거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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