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센다이(仙臺)의명승고적들
센다이(仙臺)는동북지방최대도시라서시티투어버스를타고관광길에나섰다.역에서출발하여센다이시내의주요관광지를순환하는버스가시가지중심부를돌아서처음멈춘곳은수이호덴(瑞鳳殿)이었다.
수이호덴은엄청나게큰삼나무가뒤덮인조그마한동산위에있었다.숲속으로난계단길을따라서올라가니수이호지(瑞鳳寺)가한발먼저나와섰다.단청을하지않는목조건물은빗물이스민자국에곰팡이가파랗게피어있었다.
수이호덴은센다이를일으킨다데마사무네(伊達政宗)의사당으로1931년국보로지정되었으나제2차세계대전때전화로소실되고1979년에다시지었는데본전건물은황금빛이찬란하고그안에는다데마사무네의상이모셔져있었다.
그곁에있는자료관에는소실된다데3대의사당을재건할때발굴한세개의유골을위시하여투구,칼등귀중한부장품이전시되어있었고정밀하게복원된세번주의커다란인형도안치되어있었다.
칸센덴(感仙殿)은2대번주다데인다다무네(伊達忠宗)공의사당으로이것역시전화로소실되었던것을다시지었는데,온통검은색을칠한벽과는달리은빛찬란한단청을한것이특이했다.
그곁에있는젠오덴(善應殿)은3대번주인다데쓰나무네(伊達綱宗)공의사당으로건물모습이칸센덴과비슷했다.즉수이호덴은이곳센다이를일으키고통치하던번주들의사당으로센다이의대표적인사적지였다.
다시차를타고이도시의대표적인명소인아오바성터(靑葉城跡)를찾는다.그런데성입구에는도리이가있었으니,그럼이곳에신사가있단말인가.고개를갸우뚱그리면서주위를살펴보니거기에는‘미야기현고고꾸진자(宮城縣護國神社)’라는비석이서있고‘호국영령들에게감사합시다.’‘야스구니신사공식참배를계속합시다.’‘북방영토의조기반환을실현합시다…’라는등의일본색짙은구호들을써놓았다.그곁에는2001년센다이개시(開市)400주년기념사업으로톈슈가쿠를재건하고있고.
센다이영주였던다데마사무네가1601년부터10년동안쌓은이성은일본에서가장좋고견고한성으로난공불락의요새로유명했으나,제2차세계대전때미군의공습으로파괴된것을1967년오테몬망루대만복원을해놓았다.
성터의규모는동서가245m,남북이267m로주변은아오바조（__葉城）공원으로조성해놓았다.성터에는메이지34년에세운독수리상이높이서있고,천왕과왕후의행차기념비도있었다.
그중에서도가장돋보이는것은역시센다이를일어킨다데마사무네의기마상으로그가개척한센다이시가지가한눈에내려다보이는곳에서있는그의청동의상은늠름한기상이넘쳐흐르고있었다.
아오바성터에서바라보는센다이시가지는넓고푸르렀다.일본은장년기지형이라서산이높고계곡은깊으며넓은들이없다고알고있었는데여기는그렇지않았다.엄청나게넓은들판에센다이시가지가펼쳐져있고그너머로태평양이아련히바라다보인다.그래서이곳을센다이전망대라고했는가.
거기에는역시빨간색건물의고고꾸다이진자(護國大神社)가있었다.신사앞에다공원입구에서본것처럼일본식구호를써놓은것을보면다른신사보다호국정신이강한가보다.
아오바성터는센다이의대표적인명소라는관광안내서를보고큰기대를가지고찾아왔으나특별한것은없고단지센다이시가지를한눈에내려다볼수있는전망이좋았을뿐이다.
시티투어버스는값이싸기는했지만시간이아까워서도중에택시를타고오사키하지만신사(大崎八幡神社)를찾는다.국보라고해서잔뜩기대를가지고찾아간신사는하늘을찌를듯한삼나무숲만울창할뿐낡은건물하나뿐이어서그런지찾아온사람은우리뿐이었다.다데가문제일의수호신사로1607년에건조된이신사는삼나무껍질로지붕을인낡은목조가옥이었다.그래도일본왕실의상징인국화무늬를새겨놓고스님한분이예불을드리고있었지만너무나적적해서오히려찾아간우리가민망했다.그래서조심조심이곳저곳을기웃거리다가그대로돌아서고말았다.
그런데2011년3월11일센다이동쪽179km바다에서진도8.8이나되는큰지진이일어나수많은인명과재산피해를입었다니,그처럼평화롭던센다이는지금은과연어떤모습을하고있을까,다시한번찾아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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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훈 (고향을 어찌 잊으리)
김준영 (8, 도자기의 고향 아리타(有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