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옛 홋카이도의 관문 오타루(小樽)

33옛홋카이도의관문오타루(小樽)

도야코(洞爺湖)를출발한버스는옛홋카이도의관문인오타루(小樽)로달려가는데창너머로요테이잔(羊蹄山)이하얀눈을뒤집어쓰고있었다.홋카이도시리베시지쵸(後志支)에있는고도1,898m의성층화산은후지산(富士山)과닮았다고해서에조후지(蝦夷富士)라는애칭으로불리기도한다.

후키다시공원에서차를멈추고약수를마신다.유슈잔만년설이녹아서내려오는이약수는‘일본약수100선’에드는좋은물로마시면100년을해로한다는전설이있다.

약수를배불리마셨는데도시간이넉넉한지버스가출발을할생각을하지않아서구선생이랑둘이서벤치에앉아서소주를마신다.일본약수보다우리나라소주맛이훨씬맛이좋다.

11시에출발한버스는자작나무가무성한고개를넘어가는데도로가에군데군데눈이쌓여있고나무가지마다새잎이돋아나고있었다.도로가급경사지에는군데군데눈사태를막기위한철책들만들어놓았고.

다시금커다란고개를넘어가는데길가에세워놓은긴막대기와도로위에다화살표두개를거꾸로매달아놓은것이눈길을끌었다.알고보니막대기는눈이내린높이를측정하는도구이고화살표는도로의한계선을나타낸것이라니,이곳은눈이얼마나많아내리는가를짐작할수가있었다.

12시에오타루(小樽)에도착하여점심식사부터한다.점심은정통’스시세트’여서좋았다.일본에왔으니그네들의음식을골고루먹어보아야하지않겠는가.거기에다소주를곁들여먹으니꿀맛같다.

오타루는1872년홋카이도에최초로부두를건설한항구로1880년삿포로까지철도가개통되면서삿포로외항및이시카리탄전의석탄선적항으로급속히발전하였다.

오타루운하(小樽運河)는홋카이도의해상화물하선작업을쉽게하기위해1914년부터건설하기시작하여9년의공사끝에길이100미터,폭40미터규모로완성했다.그러나세월이흘러현대적인부두가건설되어대형선박의화물하역시스템이완공되자운하는기능을잃어버리고방치되었던것을1986년남쪽절반을매립하고돌을깔아서산책로로정비했다.당시의창고를비롯한역사깊은건물들은유리공예품상점이나레스토랑으로개조하여관광객들을맞이하고있고.

걸어서찾은키타이치가라스마을은오타루의명소답게각지에서찾아온관광객들이붐비고있었다.이거리상점에는무려10만종류가넘는유리제품이진열되어있는곳으로오리지널제품을비롯한전세계유리공예품들이상점마다가득히진열되어있었다.

거기에있는기타이치(北一)가라스3호관은1891년오탈에서석유램프를제작하기시작한것을시초로지금은램프는물론아름다운빛깔의수제유리공예품을판매하는상점으로유명하다.꽃병,다기,술잔과술병등다양한상품들을전시하고있었다.

.이곳의하이라이트는오르골본관이었다.1912년에지은벽돌건물을개조해서문을연본관은일본최대의오르골전문점으로천국의음악이란별명다운절묘한음색이울려퍼지는오르골이3,000종류이상이전시되어판매되고있었다.

거기에진열된상품은좋고다양하지만가격이너무비쌌다.유리병하나에30만원을호가하고,작은부엉이시계도10-20만원이나했으니말이다.

하지만이작은항구오타루는방치되어있던운하와창고를활용하고유리제품을개발하여수많은관광객들이찾아오는명소로만들어놓고돈을벌고있었으니.

그리고메이지말기의많은건축물이잘보존되어있어서관광지로이름이높은오타루는이와이__지가감독한영화러브레터촬영지로도유명하다.그것도알고보면이곳오타루의환경을잘활용한것뿐인데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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