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스승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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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termilk Falls in New Jersey on 04-03-2019.

이상봉 박사의 영성강좌 “나, 지금 바로 여기에!”

살아있는 스승이 필요한 이유
(이미 죽은 사람이 그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고쳐 줄 수 있을 것 같은가?)

~ 이상봉 / 철학박사

사람의 마음 속에는 항상 반대 방향을 향하여 움직이는 속성(屬性)이 있다!
그것도, 가장 ‘먼 거리’에 있는 것을 갈망하는 그러한 속성(屬性)이 있어서…
바로, 옆에 있는 것에는 시들함과 시시함을 느끼게 되어있다.

그래서,
가장 먼거리에 있는 것일수록 • 요원한 것일수록 •
불가능해 보이는 것일수록•••
기대와 갈망 그리고 꿈같은 희망을 품고서 그리워 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집 식구들은 시시하게 보이고,
이웃에 사는 사람들은
또는 자기가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형편이 없는 속물(俗物)로만 보이고,
지금 살아 있는사람들의 가르침은
모두 다 그렇고 그러한 것으로 폄하(貶下)하고 있으면서는…
이곳에, 있지도 않은,
이미 죽은 사람이나 떠받들며 숭배하고 있지 않은가?

하긴,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조각품으로 만들어 놓은 그들의 상(像 Statue)이나 떠받들고,
이미 수 천년 전에 죽은 사람의 가르침은 신비스럽게 여기면서-
그들이 직접 써 놓지도 않은 것을 그들의 경문(經文)이라고 우기면서-
그 경문(經文)이라는 것에 들어 있는 글자 하나 하나를
숭배하고 또한 떠받들고 있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배우겠다!고 마음을 정(定)하여 놓고 나서도,
자기 앞에 있는 그 스승이 보잘 것 없어 보여서…
또 다른 선생을 찾아서 나서는 것이고,
나중에는 ‘이 세상에는 왜? 이다지도 스승다운 인물이 없을까?’ 라고,
탄식까지 하게 되는 것이다.

(사실상, 나도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지만…
‘선생다운 선생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가르치는 편에서도 ‘제대로 배우겠다!고 하는 그런 제자’를
만나기도 그만치 어려운 셈이다.
그렇다! 스승은 제자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위대한 스승이라고 알려져 있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모두 다 그의 제자들의 노력이었을 뿐임을 결코 잊지 마시라!)

하지만, 깊이 생각하여 보자!

과연? 죽은 사람이 그대의 잘못을 지적(指摘)하고 고쳐줄 수 있을 것 같은가?
과연? 죽은 선생이 그대의 잘못을 지적하러 올 수 있겠는가?

지금, 이 시각에도, 이미 죽은 사람이나 숭배하면서,
죽은 자의 낡은 가르침에만 매달리고 있는 사람들이
지천(至賤)으로 깔려 있는데…
그대! 그대는 그 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지금 부터 그 점에 대하여 관조(觀照)하여 보기로 할까?

그대들은, 과연, 죽은 사람을 Coach로 모시겠는가?
죽은 사람이, 과연, 그대를 Coach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오로지, 살아 있는 선생만이 그대의 잘못을 지적하여 줄 수 있을 뿐이다!
알겠는가?

그대들이 선생(teacher)이라고 부르는 데에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 첫번째가,
제일 흔하게 보게되는 ‘지식의 전달자’ 이다.
지식의 전달자는, 단지 ‘정보의 전달’만 하는 사람들이라서,
그 정보와 지식이 맞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
선생 자신이 그 지식을 몸소 실천 해야 할 의무도 없고
또 그 지식을 체험 할 필요도 없이…
그냥 전달자의 역활만 하면 다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단지 지식의 거래행위일 뿐이다.

그 두번째가,
영어의 Master에 해당될 만한 수준의 선생인데,
이러한 Master는 어느 정도의 체험을 직접 해 본 사람으로,
지식과 더불어 어느 정도의 체험을 동시에 가르치는 사람들이 되겠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의 선생이 있는데…
이러한 선생은 Guru에 해당되는 사람으로,
자기가 몸소 체험한 것을 주로 가르치는 사람인데•••
원래의 Guru 라는 말의 뜻:
‘어둠(무명: 무지)을 몰아내고, 밝음 (지혜)을 가져다 주는 사람’ 에서 느낄 수 있듯이…
“제자들의 삶을 앞에서 이끌어 주는 사람” 으로,
그 ‘선생’의 의미를 제대로 실천하는 스승에 해당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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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나이드 (Junaid) 라는 수피(Sufi)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가 사리 (Sari)라는 스승 밑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정도 그의 수준이 높아지고, Sufism에 대하여 자신감이 생기게 되자…
자기도 다른 사람들을 지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언제까지나 스승 옆에서 세월을 보내면서, 스승이 돌아 가시게 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까지도 들고….
그러던 어느 날 밤에 꿈을 꾸게 되었는데, 예언자 마호멧이 나타나서
“ 쥬나이드야! 이제 자네의 실력도 그만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펼 수 있게 되었으니,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도록 하여라!” 하는 것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쥬나이드는 한편으로는 대단히 기쁘고
또한 자랑스럽게 느끼면서…
‘이제야 말로••• 드디어 스승님을 능가하게 되었구나!
이제 부터는 내 스스로 • 내 맘대로 • 가르침을 펼칠 수 있게 되었구나!
예언자 마호멧의 인정(認定)까지 받은 내가 아닌가?’ 하면서,
날이 밝자 마자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때마침, 그 때, 사리 스승에게서 전갈(傳喝)이 왔다.

“자네가 이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겠다!고 마음을 정하였는데…
비록 그것이 나의 뜻과는 다르지만, 예언자 마호멧도 자네에게 그렇게 하도록 이야기 하였다니…
그렇다면, 자네의 생각과 뜻대로 하도록 하게나!”
“••• ???”

깜짝 놀라게 된 쥬나이드가, 역시, 스승님의 수준이
자기의 것 보다는 월등하게 높은 것을 실감하게 되어서…
그 즉시로 스승님을 찾아가서
“스승님,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일까지 다 아시게 되었습니까?
예언자가 저에게 꿈 속에서 말한 내용까지를 어떻게 훤히 아시게 되었습니까?” 라고, 말씀드리니••••

사리 스승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내가 꿈 속에서, 알라를 만나 보았는데•••
알라께서 ‘모하멧을 쥬나이드에게 가보라고 했네!’ 라고 하시드구만••• ”
“••• ???”

——————

둘넌 (Dhul –nun)이라는 스승이,
자기의 제자를 가르쳐서 내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제 자네도 사람들을 지도할 수 있게 되었네!
그런데, 꼭 한가지, 잊지말고, 명심 해야 될 것은…
‘절대로 자네와 사람들 사이에, 자네의 에고(ego)를 개입시켜서는 않되네!’
그것 하나만 나에게 약속하면 되는 것이네.”
“네, 선생님의 말씀을 명심 하겠습니다!” 하면서, 그 제자는 떠나갔다.

그런데,
그 제자가 새로 시작한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들의 숫자가 몹씨 적었다.
어떤 날에는 아에 단 한명도 없었다.
강의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단 한명 조차 없는 날에는,
그 제자는 입을 열 필요가 없어서 가만히 있었다.
하긴, 그 강의라는 것이야… 워낙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루는 강의를 들으러 온 사람이 단 한명도 없어서,
그냥 혼자서 침묵을 지키고 앉아 있었는데•••
어떤 노파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자네는 스승과의 약속을 벌써 잊어 버렸는가?”
“••• ???”

“자네의 스승은 자네에게 부탁하지 않았는가?
‘절대로 자네와 사람들 사이에,
자네의 에고 (ego)를 개입 시켜서는 않된다’ 고…”
“••• ???”

“그런데… 이것이 뭔가?
자네의 강의를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해서…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무슨 짓인가?
그것이 바로 스승과의 약속을 깨고 있는 짓이 아닌가?”
“••• ???”

바로, 그 순간, 그는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입을 열어서 강의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
그 후 50년 동안이나, 듣는 사람이 있건 없건…
강의 시간이 되면 강의를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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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티 (Ribati) 라는 사람에게, 압둘라 (Abdullah) 라는 스승이 있었다.
한번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사막을 지나가야될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길 떠날 준비를 하면서 스승이 이렇게 물었다.

“우리 두사람이 함께 먼 길을 가자면,
아무래도 지도자(Leader: 길 안내자)가 있어야만 될 것이야.
그러니 우리 둘 중에서 지도자를 정해야만 되겠는데…”
“저는 그냥 선생님만 따르겠습니다!” 라고, 제자인 리바티가 대답하자…

압둘라 스승이,
“그렇다면, 길 안내자인 나에게
자네는 무조건 복종을 해야만 되는 것인데… 그래도 괜찮겠는가?” 라고,
다시 한번 확인을 하는 것이었다.
“네, 좋습니다.” 라고, 그 제자는 다시 한번 대답 하였다.

그리하여… 여행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여행에 필요한 물품들이 들어가 있는 무거운 보따리를
선생이 들어서 어깨에 짊어지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제자가 “선생님! 그 짐은 제가 지겠습니다!” 라고 하였더니…

“조금 전(前)에 자네가 길안내자가 되겠다고 하였던가?
그렇지 않았다면, 자네는 길안내자인 나에게 복종만 해야 되네!”
“••• ???”

말문이 막힌 제자는 빈 손으로 스승의 뒤를 따라 갈 수 밖에•••
그날 밤, 그들은 깜깜한 밤중에,
사막의 중간에서 비바람을 맞게 되어 버렸는데,
스승은, 제자가 앉아 있는 머리 맡에 서서,
자기 자신의 옷자락을 펴서 제자를 비바람으로 부터 막아주는 것이었다.

앉아 있기가 민망하고 미안하게 된 제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자네가 길 안내자인가?
그렇지 않다면, 이 길 안내자의 말을 들어야만 하네!”
하면서, 그 스승은 그 자리에서 꼬박 밤을 새우는 것이었다.

선생님에게 너무 미안한 생각이 들게된 제자가
“선생님! 이거 제가 먼저 죽어야 되겠습니다.” 라고 하자…

스승이 이렇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 때에는… 그 길에서는… 먼저 간 자네가 안내자가 되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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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사람에게는 살아있는 스승이 필요하다!
오직 살아 있는 스승만이
그대의 잘못을 지적해 줄 수가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단지, 반창고 정도나 붙이고 붕대 정도나 감는 단순한 처치일 뿐이다!
그러나,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상처는?
절대로 자기 혼자의 힘으로 치료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아무나 다 고칠수 있는 것도 아니다!

스승은 어디에나 있다!
어디에나 있는 ‘그 스승’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그대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고치기를 싫어 하는 者’는,
하나같이, 스승을 두려워하고 싫어한다!

살아 있는 스승을 싫어하는 자들이,
가장 손쉽게 할수 있는 짓이,
바로, 그‘죽은 者’에게 매달리는 짓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토록 ‘죽은 者’를 숭배하고,
죽은 자에게 매달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자! 이제야 내 말을 어느 정도 알아 들었는가?

~ Sang Bong Lee, Ph. D
Dr. Lee’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Closing Argu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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