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배달 Box: Unboxing을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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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배달 Box: Unboxing을 해보니

~ 이상봉 / 철학박사, 문인

오늘 (08/16/2020), FedEx (배달회사 이름)를 통하여,
현관문 앞에, Box가 하나 도착이 되었다.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배달이 되네.

New York 에 살고 있는 딸이 보낸 것인데…
[내 생일 이라고…
Corona Virus 로 인하여, 함께, 모일 수도 없다 보니,
보내온 것이다.]

아래에 있는 사진에서 보이는 상자가 바로 그것으로,
그 상자 안에는 Steak가 6조각이 들어 있었다.

첨부되어 있는 설명서에 의하면, 그것은,
Fullblood Wagyu Top Sirloin, Filet Mignon 이라고 되어 있었다.
[Wagyu 라는 것은,
Japanese Black Cattle를 일컫는 것인데…
漢字로 하면, 화우(和牛)다.
그리고,
Fullblood 라는 말은 100% 순종이라는 말이다.
그 외에 쓰이는 단어로, Purebred (93.75%의 순종)와
Crossbred(교배종을 말하는데… 87.5%, 75%, 50%)가 있다.]

그런데,
내가, 지금, 언급(言及) 하고자 하는 것은…
이 Wagyu Steak가 맛이 있네 없네,
또는 얼마나 비싸네 어쩌네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내가 Unboxing한, 그 Box와 포장에 관한 것이다!

자! 그러니까… 우선 사진을 보기로 하자!

1_InPixio
배달된 상자의 겉모양이다. (내가 상자를 뜯고, 내용물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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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자의 안이, 아래와 같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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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x의 안쪽이, 이중(二重)으로, 냉동장치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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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 위하여… 약간의 설명을 덧붙이면 이렇다.

상자 속이, 완전히, 냉동실 처럼 되어 있었고,
그 안에 들어 있는 검은색 가방 역시,
단열(斷熱)재료로 되어 있는 단열가방(Thermo Bag)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결국은, 단 1회용 포장이다.

다시 말하면…
Steak- 쇠고기- 6점을 보내온 Box 가 냉동 Box 인데,
그 안에 들어가 있는 Bag도 단열재료로 된 가방이었는데,
그 가방 안에다, 냉동된 쇠고기 6점을 넣고 나서…
그 주위를 또다시 얼음으로 채워서 보내온 것이다.
농장을 경영하는 사람의 배송 방식이-
Business 하는 그들의 배송 방식이-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그렇다!
그까짓, 이미 냉동된 쇠고기 조각 6개-
그것도 작은 크기의 쇠고기 조각 6개-를 보내오는데…
이토록 엄청난 낭비(浪費)를 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실상, 내 경험에 의하면…
냉동된 것은, 이틀 정도를 상온상태에 그대로 놓아 두어도
거의 녹지 않는데 말이다.]

Steak 6조각의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는,
가격이 전혀 표시가 되어 있지를 않아서…
나로서는,
그 價格이 얼마나 되는지?는,
짐작 조차도 할 수가 없는데…
내가, 묻고 싶은 것은, 그 가격이 아니다!

내가, 묻고 싶은 것은 바로 다음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에게, 여러 번이나 묻고 또 물었다!

“이 세상이, 이렇게나 고급스러운 세상으로 되었는가?
냉동된 쇠고기 6조각 때문에, 이토록,
엄청난 낭비를 해야만 되는가?
그리고,
내가, 그 무슨 대단한 사람이나 된다고…
이런 식의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

[나는, 농담 삼아서,
생일을 최소한 2번 해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호적등본에, 생일이 7월 7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은, 소위 음력생일을 그대로 호적이 올려 놓은 것이다.
그런데, 그 7월 7일을 양력으로 하면 8월 15일(해방된 날)이 된다.
그래서, 나는 생일을 최소한 2번 해먹을 수 있을 수 있으니…
음력 7월 7일(7월 7석날)과 양력 8월 15일(해방된 날) 이다.
만약에, 억지로 우긴다면… 4번을 해먹어도 되리라!
즉 호적에 있는 ‘7월 7일’, 그리고 ‘칠석날(칠월 칠석날)’,
‘양력 8월 15일’ 그리고 ‘해방된 날’
그렇다! 나는 바로 그 해방된 날, 그날 태어난 사람이다!]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Iconoclasm.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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