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불순물(不純物) 그리고 순수(純粹) + 언어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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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의 불순물(不純物) 그리고 순수(純粹), 언어의 한계

~ 이상봉 / 철학박사

화학시험에 자주 나오는 문제에 이런 것이 있다.

문제:
어떤 원소에 약간의 불순물을 섞어서 반도체(Transistor)로 사용되고 있는
원소가 있는데, 그 원소(元素)의 이름은 무엇인가?

정답:
Ge (Germanium- 게르마늄)

[참고:
Ge는 원소 주기율표(Periodic Table)에 32번째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질량이 72.59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시험 문제 속에 들어있는 ‘약간의 불순물’ 이라는 표현에 관한 것이다!

그대! 그대는 ‘약간의 불순물을 섞어서…’ 라고 되어 있는 표현에서,
어느 정도의 불순물이 섞여 있는 것을,
‘약간의 불순물’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고 느껴지는가?

대략…
20% 정도?
10% 정도?
5% 정도?
1% 정도?
0.5 % 정도?
0.1 % 정도?

여기서의 정답은 0.00000001% 다!
그렇다!
반도체로 사용되는 Ge의 순도는 99.99999999% 이다!

다시 말해서…
겨우 0.00000001%의 極微量(극미량)의 불순물이 섞여 있을 뿐인데도…
그것을 ‘약간의 불순물’ 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정도의 극미량이라면…
오히려 ‘순수한 상태’라고 보아야만 되는 것이 아닐까?

자! 그러니까…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純粹)한 상태’ 라는 것-
진정한 의미에서의 ‘순수(純粹)한 상태’ 라는 것-이
얼마나 깨끗한 상태를 일컫는 말인지를,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을 것 같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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哲學(철학) 용어에 ‘언어의 한계(限界)’ 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좋다’ 라고 표현할 때에,
그 ‘좋다’ 라는 표현이,
과연, 어느 정도의 좋음을 나타내는 것인지를,
다른 사람이 정확하게 이해하거나 알아 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즉, ‘아주 최고로 좋다’ 라는 의미인지…
그냥 ‘보통으로 좋다’ 라는 의미인지…
‘나쁘지 않은 정도로 좋다’ 라는 의미인지…
‘내심으로는 전혀 좋지 않지만… 그냥 인간 관계상 좋다’ 라고
표현한 것인지 등등을…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들이 쓰고 있는 언어(言語)에는
이토록이나 ‘한계(限界)’가 많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서…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하도록 하고,
또한 그만치 신중 하도록 하시라!

~ Sang Bong Lee, Ph. D.
Dr. Lee’s Closing Arguments,
Dr. Lee’s Lessons: Discovering Your Nature,
Dr. Lee’s an effable and ineffable.
* All rights reserved and copyrigh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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