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테이블에 이란은 없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과(왼쪽)과 카멜 아므르 이집트 외무장관이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휴전이 타결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Egyptian foreign minister Mohamed Kamel Amr and US secretary of state Hilary Clinton announce a truce between Hamas and Israel.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1일 오후 9시 7일간 벌여온 교전을 중지하고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에 따라 양측은 적대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봉쇄해왔던 가자지구를 개방해 사람과 물자가 오갈 수 있게 조치해야 한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는 이집트와의 국경지역인 라파를 통해 무기 등을 반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집트의 중재가 큰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국제정세 분석 싱크탱크인 ‘스트랫포’는 “이번 휴전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This cessation of violence is likely highly tenuous)”라며 언제든 다시 교전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휴전의 전제 조건인 적대행위의 금지를 이집트와 미국이 보장했을 뿐, 막상 사안의 핵심 세력인 이란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국가안보에 위협을 주는 로켓 파즈르-5 등 군사지원을 하마스에 적극적으로 해왔다. 이란은 앙숙인 이스라엘을 견제하고자 헤즈볼라와 함께 하마스를 활용해왔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다.
스트랫포는 이란은 이집트가 중재한 이번 휴전협정을 무시하고, 반이스라엘-반미 노선을 밀고 나가고자 하마스에 대한 군사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간 충돌이 언제 또다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중동전문블로그 뉴스카라반의 ‘중동 천일야화’
돌새 석조 stonebird@chosun.com
S Park on 
김영진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