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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은 대선 앞두고 은밀한 권력 싸움中
[2013 이란 대선]
테헤란은대선 앞두고 은밀한 권력 싸움中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핵개발을 둘러싸고 미국·이스라엘 등과 적대하고 있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선거 후보에 최측근인 에르판디아르 라힘 마샤이(53) 대통령 실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견제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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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판디아르 라힘 마샤이(왼쪽)이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얼굴에 바짝 다가가 말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와 하메네이의 갈등
아마디네자드는 2009년 재임에 성공한 뒤 하메네이와 순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미국 등을 중심으로한 국제사회가 이란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하면서 이란 경제가 극심한 어려움에 빠지자 둘 사이는 멀어지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극심해지자 하메네이가 국정 운영의 책임을 아마디네자드에게 돌리며 면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서 국정의 핵심 권한은 하메네이에게 있지만, 국정 전체의 90%는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분석이다.
이란은 서방의 석유금수 등 경제제재로 인해 화폐(리알) 가치가 70%이상 떨어지고, 수출입 활로가 막힌 상태다. 서민층뿐 아니라 고위·중산층도 큰 타격을 입어 정부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아마디네자드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자신의 측근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다. 아마디네자드는 오는 6월 자리에서 물러난 뒤 하메네이가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자신을 수사해 제거할 수 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는 아마디네자드가 종교지도자들의 힘을 축소하고 국가의 이슬람주의적 요소를 약화하려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는 이러한 하메네이의 견제에 맞서기 위해 차기 대선 후보로 자신의 심복을 내세우는 것이다.
하메네이의 그림
하메네이는 대선 후보로 국회의장인 알리 라리자니 등을 점찍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자니 외에도 여러 명이 물망에 올라 있다.
하메네이는 새 대통령 선출을 계기로 삼아 경제난을 타개할 계획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제재의 원인인 핵개발과 관련해 국제사회와 협상을 벌여 유리한 조건을 따낸다는 것이다. 의견이 엇갈리긴 하지만, 라리자니는 아마디네자드에 비해 대화파에 속한다는 평이다. 하메네이 입장에서는 경제제재의 완화를 이뤄낼 경우 국민들의 불만 또한 누르러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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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라리자니 국회의장
2009년 대선 때는 개혁파인 미르 후세인 무사비 후보가 제3의 세력으로 급부상했으나, 이번 대선에는 뚜렷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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