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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란 정부, 대선 전 여론 통제하며 야권 견제 - 중동 천일야화
이란 정부, 대선 전 여론 통제하며 야권 견제

이란 정부, 대선 전 여론 통제하며 야권 견제

조선일보 국제부 기자

돌새 노석조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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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대선 직후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 이란 정부는 이번 대선에도 시위가 일어날까 여론 통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란 대통령 선거에 개혁·중도 진영 등에 거물급 인사가 영입되자,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중심으로한 보수 진영이 공안 정국을 조성하며 야권 견제하기에 나서고 있다. 악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4)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후보자 등록 마감 직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개혁·중도 진영에 들어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지지하고 있는 대선 후보 에스판디아르 라힘 마샤에이(54) 전 부통령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란 보안당국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인터넷 검열을 강화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정부의 감시를 피해 SNS에 접속할 수 있었던 인터넷 우회통로도 최근 폐쇄됐다. 보수 진영에 불리한 여론이 확산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9년 대선 당시 트위터,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반정부 세력이 형성됐으며, 대선 직후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바 있다.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친미·친서방 여론을 단속하는 조치도 강화됐다. 이란 관영 방송인 프레스TV는 지난 19일 새벽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미 중앙정보부(CIA)에 국가 기밀을 넘겨준 혐의로 이란인 2명을 교수형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언제 어떤 과정으로 체포됐는지, 재판이 열렸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대외 강경책을 내세우고 있는 보수 진영이 미국 등 서방과 유연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개혁파를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오는 21일 대선 후보 신청자 686명에 대한 적격 심사를 마치고 대선에 나설 최종 후보자 4~5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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