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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집트에서 오바마는 오사마 빈라덴. 악성 음모론 확산 - 중동 천일야화
이집트에서 오바마는 오사마 빈라덴. 악성 음모론 확산

이집트에서 오바마는 오사마 빈라덴.

악성 음모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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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이슬람주의자 스타일로 꾸며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사진이 이집트에 걸려 있는 것은 이집트 사회에 음모론과 결합된 반미 정서가 팽배해져 있음을 보여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집트에서 반미 감정이 각종 음모론과 결합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이 2011년 시민혁명 이후 들어선 이슬람주의 정권과 이들을 쿠데타로 축출한 군부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취하자 양쪽 모두에서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집트는 지난 14~17일 군부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자 사이의 유혈충돌 이후 총성 대신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 대한 음모론과 미국에 대한 불신의 소리로 가득차 있다고 NYT가 전했다. 이집트 전역에는 오바마 대통령 얼굴에 덥수룩한 수염을 그려넣고 ‘오바마는 테러를 지원한다. 이집트를 망치려 한다’는 근거 없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군부를 지지하는 한 중년 남성은 “미국은 무르시의 지지 기반인 이슬람주의 단체 무슬림형제단과 한 편이다.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는 셈이다”고 말했다. 최근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이복형 말릭 오바마가 무슬림형제단과 연계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무슬림형제단으로부터도 비판받고 있다. 무슬림형제단은 미국이 국익을 챙기기 위해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의 정당성을 인정해 군부를 파트너로 삼으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랍권 신문 욤 사바는 군부 독재 상징으로 부패 혐의 등으로 구금됐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지난 21일 석방되자, 미국에 대한 비난이 더 거세지고 있다고 했다. 이슬람주의자들이 모인 지역엔 오바마가 현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과 손을 잡고 있는 그림이 걸려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무바라크는 석방된 후 처음으로 25일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에 마련된 특별법정에 모습을 드러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흰색 외투에 검은 선글라스를 낀 채 재판 도중 미소를 짓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고 욤 사바가 전했다. 그는 부패 혐의를 벗어 석방됐으나, 시민혁명 때 강경 진압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여전히 피고인 신분이다. 타리크 라마단 옥스퍼드대학 교수는 “이집트가 무바라크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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