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학생들 또다시 반정부 시위…왜?
터키 대학생들 또다시 반정부 시위…왜?
터키의 반(反)정부 시위가 다시 불붙고 있다고 CNN이 15일 보도했다. 터키 전역에서는 지난 6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이날 수도 앙카라에서 중동공과대학 학생들은 학교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에 반대한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로 건설로 나무 3000그루가 베어진다며 지난달부터 공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해왔다.
시위대는 지난 9일 경찰 진압으로 안타키아에서 사망한 아흐메트 아타칸(22)을 기리기도 했다. 이들은 “아타칸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며 강경 진압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의 장례식이 열린 10일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집회가 벌어진 이래 전역에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시위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터키 정부는 지난 7일(현지 시각) 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이후 강경한 태도로 바뀌었다.
올 6월의 반정부 시위도 이스탄불 중심부의 게지공원 재개발 공사에 주민들이 반대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시위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각종 이슬람주의 정책에 대한 항의로 번졌다.
AP통신은 6월 시위의 주축 세력이 또다시 이번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터키에서 활동하는 쿠르드 반군(PKK)이 반정부 시위에 가담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국은 한층 복잡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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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