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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이란서 간첩된 김모씨, 국정원’블랙’인가 여행가인가 - 중동 천일야화
이란서 간첩된 김모씨, 국정원’블랙’인가 여행가인가

이란서 간첩된 김모씨, 국정원 ‘블랙’인가 여행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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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터키 국경 검문소. 김씨는 터키 또는 아제르바이잔을 통해 이란에 들어갔다고 한다.

이란서 간첩죄로 7년 징역형을 선고받은 한국인 김모(44)씨가 국가정보원(NIS·국정원)의 직원인지 아닌지에 대한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지난 14일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김씨 사건을 공개하고 그의 석방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그가 국정원 직원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밝히지 않았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이란에 관광비자로 입국해 관광지역이 아닌 곳을 돌아다니며 경찰서, 대사관, 군부대, 국경 표지판 등을 촬영했다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외교부에선 그가 여행을 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가 관광 목적이라 할 수 없는 시설물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그가 국정원 직원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가 특정한 직업없는 40대 중반의 영국 유학생 출신이라는 점은 그가 국정원이란 신분을 가린채 국정원을 위해 일하는 이른바 ‘블랙 요원’이라는 의심을 들게 한다는 시각이 있다. 이란 사법 당국이 통상 외국인을 체포했을 경우 해당 대사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하지만, 김씨에 대해선 75일간 비밀로 하고 조사를 했다는 대목도 석연찮다. 일각에선 그가 이란에서 북한 관련 정보를 수집할 임무를 수행했다는 주장도 한다.

하지만 그를 ‘블랙 요원’이라 보기 어려운 부분도 적지 않다. 우선 주(駐)이란 한국 대사관은 그동안 이란 내 정보 수집활동에 대해 상당히 조심해왔다. 이란 당국이 남북한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이란 주재 한국 외교관 중 국정원 소속 직원의 활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 대사관은 무리한 정보 수집을 자제해왔다고 복수의 소식통은 전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블랙 요원’이 여행객 신분으로 위장해 군시설 등을 촬영하는 무모한 활동을 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현지 경찰서, 국경 표지판 등에 대한 사진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가 지금까지 알려진대로 다소 독특한 취향의 여행자일 공산이 꽤 크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그의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현지 법원의 판결을 뒤집을 수 있을만한 증거나 논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에선 설사 여행자일지라도 군시설 등을 촬영하면 처벌된다. 김씨는 현재 항소한 상태다.

돌새 노석조 기자

1 Comment

  1. AnotherPhoto

    2013/10/23 at 9:32 am

    사진가들이 좋아하는 피사체중에 표지판, 표어, 간판, 포스터 등 등이 있습니다

    저도 무척 표지판을 좋아하는 사람인데…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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