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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알카에다에 아들 잃은 쿠르드 부모의 눈물 - 중동 천일야화
알카에다에 아들 잃은 쿠르드 부모의 눈물

알카에다에 아들 잃은 쿠르드 부모의 눈물

나이프 던다르는 3일간 울음을 멈출 수 없었다. 알카에다 대원의 총에 목숨을 잃은 아들을 바라보면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평범하게 큰 욕심없이 살던 아들이 왜 이리 허망히 눈을 감았는지 그는 알 수 없었다.

던다르와 죽은 그의 아들 페리트(30)는 시리아 북부에 사는 쿠르드족이다. 페리트는 지난 2011년 시리아 전역에 반독재 시위가 일어나자 동참했다. 쿠르드족을 탄압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퇴진하고 민주적 절차로 새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고 믿었다.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하자 그는 자신의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총을 들지 않으면 안됐다. 그렇게 2년여가 지났다.

하지만 지난 7월무렵부터 페리트는 정부군하고만 싸워야 하는게 아니었다. 자신들과 똑같이 정부군과 대적하지만 쿠르드족을 경멸하는 알카에다와도 상대해야 했다. 결국 그는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와의 전투에서 지난 14일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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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에 목숨을 잃은 쿠르드 젊은이들의 장례식 중 한 장면

시리아 내전에 관여하고 있는 알카에다 소속 단체는 자브하트 알누스라(아랍어로 승리전선이란 뜻·이하 알누르사)와 이라크와 샴의 이슬람국가(ISIS) 등 크게 2개 단체라고 더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알누스라와 ISIS 등 극단적 이슬람주의 세력들은 쿠르드족이 알아사드 정권과 정치적 타협을 맺고 있다고 의심한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쿠르드족이 알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시리아 북부에 자치구를 인정받기로 했다는 것이다. 쿠르드족은 시리아에만 약 200만명이 거주한다.

하지만 YPG 등 쿠르드족 무장단체들은 이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쿠르드족이 자치정부를 꾸리려는 바람은 오랫동안 계속돼 왔던 것이며 알아사드 정권을 배척하며 이같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노석조 기자 stonebir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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