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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ead.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두딸 아빠 오바마, 美대학 性폭력과 전쟁 나서다 - 중동 천일야화
두딸 아빠 오바마, 美대학 性폭력과 전쟁 나서다

두딸 아빠 오바마, 美대학 性폭력과 전쟁 나서다

[여대생 5명 중 1명이 피해… 전담팀 꾸려 적극 대처하기로]

예일대 졸업생 229명… 대학에 미온대처 비판 공개서한
하버드대에 신고된 성폭행… 대부분 유기 정학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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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각) 대학생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관련 부처 공무원들로 전담팀(TF)을 구성하도록 하는 대통령 각서(memorandum)에 서명했다. 이 팀에는 조 바이든 부통령과 검찰총장, 복지부장관, 교육부장관 등이 참여한다. 전담팀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각 대학 당국이 학내 성폭력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정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성폭력 방지 및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바마가 전담팀까지 구성해 대학 내 성폭력 사건 대응에 나선 것은 미국 대학에서 이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백악관 여성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여대생 5명 중 한 명꼴로 성폭행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 문제가 공론화되지 않은 것은 가해자가 대부분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신고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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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현국 기자

보고서는 낯선 사람에 의한 성폭행은 8%에 불과하며, 피해자가 신고한 비율은 12%에 그쳤다고 밝혔다. 가해자들은 상습범인 경우가 많았다. 미국 남자 대학생 중 7%가 강간을 시도했고, 이들 중 63%는 2회 이상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습범의 평균 성폭행 횟수는 6회에 달했다. 피해자들은 우울증과 약물 남용, 만성적인 질병 등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미국 대학 내 성폭행 사건은 주로프랫소사이어티(fraternity+society)라고 불리는 사교클럽 파티에서 많이 발생한다. UC버클리 유학생 김지훈씨는 "해외 유학생과 달리 미국 출신 대학생들은 인맥을 쌓기 위해 밤샘 사교 파티를 많이 여는데 술과 대마초는 물론 마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이런 환각 상태나 만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이 발생하는데,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사건을 기억 못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학 내 성폭력 사건은 하버드·예일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라고 예외가 아니다. 예일대 졸업생 229명은 작년 8월 학교 성폭력에 대한 대학 당국의 미온적 대처를 비판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예일대는 2년 전부터 반기에 한 번 학내 성폭력 실태 보고서를 발간하는데, 작년 8월 발간한 성폭력 보고서 내용이 문제가 된 것이다. 예일대는 작년 상반기에 신고된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 6명 중 1명만 6개월 정학에 처하고 5명은 서면 경고 후 계속 학교에 다니도록 했다. 하버드대에서는 2011년 26명의 학생이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지만, 대부분 유기 정학에 그치고 퇴학 처분을 받은 가해자는 없었다고 하버드대 신문인 하버드크림슨은 전했다.

나지홍 뉴욕특파원, 노석조 기자
[이 기사는 24일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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