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갑할 때면 혼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갑니다.
일반 독자인 양 하고 제가 쓴 책을 넘겨다보면
‘저 책을 썼을 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과연 같은 인물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시간이 흐르고 많은 것들이 변합니다.
그제 집에 들어왔더니
택배 한 상자가 와 있었습니다.
‘그림이 그녀에게’가 중국 ‘후난런민출판사(湖南人民出版社)’에서 번역출간됐습니다.
2년 전 계약을 했을 땐
‘과연 책이 나오긴 할까’ 했는데
시간이 흘러야할 일은 시간이 흐르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더군요.
중국어 제목은
‘在梵高的星空下岁月流转’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아래 세월은 흐르고’라는 뜻이라는데
저도 대체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는 금시초문입니다.^^;
제 이름은 순 한글 이름이라
제 마음대로 우아하다, 할 때의 雅자에
쪽 藍자로 지었습니다.
grace blue라고나 할까요?
중국에서는 간자체를 쓰기 때문에
郭雅蓝이라는 간자체를 구글에 넣어야만
책 정보가 뜨더군요.
제 책이지만 중국어를 모르니 읽을 수 없는 책을 보고 있자면
낯설어져버린 자식의 모습을 보는 어미의 심정이란 게 이럴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쪽이 종이 질도 더 좋고
인쇄 상태도 더 좋은 것 같아요.
표지도 새뜻하게 더 예쁜 것 같은데
중국엔 중국 나름의 취향이 있겠지요.
‘읽을 수 없는 나의 책’이라는 주제로
현대의 개념미술가들처럼 전시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동안 해 보곤 웃었습니다.
오래간만에 안부 전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지요?
shlee
2011년 5월 14일 at 9:37 오후
아이가 중국 유학을 가서
완벽한 중국말로 엄마에게 말을 거는데
엄마는 …뭔 말인지….?
그래도 흐믓할것 같아요.
^^
갑갑할 때면 혼자 광화문 교보문고에 갑니다.
일반독자로~
^^
참나무.
2011년 5월 15일 at 12:55 오전
축하합니다 중국 진출…^^
교보에서 만날 수 있는 우연도 일어날 수 있겠내…합니다…^^
파이
2011년 5월 15일 at 12:37 오후
축하합니다. ^^
중국말을 하는 아람님의 아가!
부럽습니다~
조금만 더 자주 블록 글을 올려주시길요!
늘 기다려요. ^^
잘 지내시죠?
김진아
2011년 5월 15일 at 3:52 오후
축하 합니다. 축하 합니다. ^^
곽아람님..
기쁩니다. ^^
곽아람
2011년 5월 15일 at 6:39 오후
shlee님> 네, 그 말씀이 딱 정확합니다. 중국으로 입양보낸 아가를 만난 느낌이랄까.. ^^;
참나무님> 그러게요, 교보에서 우연히… !!
파이님> 저도 자주 하고 싶어요. 근데 통 시간이 안 나네요. 흑흑
김진아님> 저도 기뻐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연
2011년 5월 15일 at 10:45 오후
오랜만이예요 아람님~ ^^ 이야~ 해외진출이라니 대단대단!!!
이제 아람님 중국팬이 생기겠어요^^
전 5/14일날 광화문거리를 걸었답니다. 당일치기 서울구경갔죠 저도 광화문이 좋아요 ^^
아람님이 일이 너무 많아서 혹시 무리하지는 않은지 걱정도 되고..
그래도 운동은 꼭 하세요.. 저도 곧 규칙적으로 운동하려구요^^
곽아람
2011년 5월 15일 at 11:26 오후
연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중국 팬과 함께 중국 안티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 저도 어제 청와대 앞길과 효자동을 걸었어요. 광화문은 그냥 가면 참 좋은데 직장이면 마음이 무겁답니다. 우리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 보아요! ^^
equus
2011년 5월 16일 at 1:37 오전
읽을수 없는 나의 책- 좋은 제목이 될거같아요.^^
곽아람
2011년 5월 18일 at 10:14 오후
equus님> 정말 전시회를 할까봐요 ^^
김준학
2011년 5월 21일 at 4:26 오후
와~ 축하드립니다! 좋은 소식 들으니~ 바쁘고 정신없는 와중에 저역시 기쁘고,
마음의 여유를 얻네요^^ 오랜만이에요~ 몸건강히 잘지내시죠?
읽을 수 없는 나의 책! 너무 좋은데요!
전시회에 목말라 있는데~ 꼭 했으면 좋겠어요^^
전자맨
2011년 5월 22일 at 3:50 오전
축하드립니다. ^^
곽아람
2011년 5월 23일 at 1:10 오전
준학님, 전자맨님> 축하해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
준휘
2011년 6월 4일 at 5:21 오후
왜 이렇게 오랫만에 오셨어요? 많이 기다렸답니다. 많이 바쁘셨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