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향하여얼굴을들고있는저해바라기처럼…
저도그렇게하늘을향하여서고싶습니다.
그런데요즈음의제가많이싫어집니다.
제가이렇게형편없는바보였던가…싶기도합니다.
어쩌면이렇게못생기고,힘없고,재주도없고,아는것도없고…
잘나고똑똑한사람들옆에서면저는주눅이들고너무나작고미미한존재입니다.
요즈음은하루에도몇번씩주저앉고싶어집니다.
특히오늘은….
그러나내겐당신이있습니다.내부족함을채워주는당신…
당신의사랑이쓰러지는나를일으킵니다.
담쟁이문을넘어서활짝피어있는꽃들을보면서
난무엇을떠올리면서이사진을찍었을까…..
지난여름내내주일날아침마다해가뜨기도전에보타닠가든에도착하여
아침이슬에젖은잔디밭을거닐기도하였습니다
수많은꽃들의향기에취해서해가뜰때까지기다렸다
마냥기쁜마음으로사진을찍으러다녔던때가….그저꿈이었을까하는생각도듭니다.
아들과함께킹스캐년에등반갔던이야기와
아리조나의스카츠데일에다녀왔던글을써야하는데…하면서도
아무것도쓸수가없습니다.
겨우어저께녹화하러가야했기때문에전날밤에책상에앉아글을쓴것이전부입니다.
점점밤이깊어지고있습니다.
빗방울이창문을치는소리가정겹습니다.
그저오늘따라….정든곳을떠나야하는마음이상당히저려지는밤입니다.
23년동안뿌리를내리려고발버둥치던시카고를떠나기가그리쉬울까싶습니다.
그대
그리고나…
이아릿한아픔을뛰어넘고나면활짝웃을날이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