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dona, 모든 것은 지나간다.

개울가에앉아무심히귀기울이고있으면

물만이아니라

모든것은멈추어있지않고지나간다는사실을

새삼스레깨닫는다.

좋은일이든궂은일이든우리가겪는것은

모두가한때일뿐.

죽지않고살아있는것은

세월도그렇고인심도그렇고

세상만사가다흘러가며변한다.

인간사도전생애의과정을보면

기쁨과노여움,슬픔과즐거움이지나가는

한때의감정이다.

이세상에서고정불변한채영원히지속되는것은

아무것도없기때문이다.

세상일이란내자신이지금당장겪고있을때는

견디기어려울만큼고통스런일도

지내놓고보면그때그곳에그나름의이유와

의미가있었음을뒤늦게알아차린다.

이세상일에원인없는결과가없듯이

그누구도아닌우리들자신이파놓은함정에

우리스스로빠지게되는것이다.

오늘우리가겪는온갖고통과

그고통을이겨내기위한의지적인노력은

다른한편이다음에새로운열매가될것이다.

이어려움을어떤방법으로극복하는가에따라

미래의우리모습은결정된다.

모든것은지나간다/법정스님

BellRock옆에있는CourthouseButte입니다.

해발4,919피트인BellRock입니다.

저꼭대기까지사람들이올라갑니다.전…다음기회로미루었습니다.

언젠가는저위에서있는제사진을볼수있을것입니다.

신대륙을찾은유럽인들가운데네델란드에서온세도나(Sedona)라는여인이있었다.

남편은우체국장이었고,그녀는여관을운영하면서나그네들의대모역활을했다.

그녀가살아있던어느날,사람들은자신이살고있는마을에그녀의이름을붙였다.

‘세도나’

미국애리조나주,건조한사막한가운데의한작은마을은그렇게이름이붙여졌다.

백인의발길이닿기전세도나는이곳에살던야바파이와아파치족원주민의성지였다.

그러나백인들은그들로부터세도나를빼앗았고,

야바파이와아파치족은세도나에서승용차로2시간거리에있는그랜드캐년으로내몰렸다.

그래서’세도나’하면많은사람들은그만큼많은종류의추억을가지고있다.

단순한관광객에게는’반드시다시오리라’는각오를다지게되는붉은바위의도시(RedRockCity)로,

은퇴한미국부자들에게는여유로운실버타운으로,

그리고아메리칸원주민들에게는상실한성지(聖地)로…..

그럼한번가서보고반해버린나에게’세도나’는어떤의미로다가올까…

어쩌면그작은도시는저에게희망의도시가될지도모릅니다.

이번추수감사절에긴연휴가있기때문에아이들이이곳에오기로되어있습니다.

그때아이들을데리고다시갈것입니다.

BellRock에서나와서다시시내로나오는길이었습니다.

오후3시가넘었지만그때까지아침에하이웨이휴계소의맥도널도에서

커피와햄버거하나먹은것이전부였던저는시내로가서요기를한다음에

AirportRock에가서일몰을본다음에집에돌아가면딱알맞겠다고생각하고는

열심히시내로오던길에다리를건너면서단풍이곱게든나무숲을보았습니다.

그래서그다리로가서사진을찍을려고다리를건너자마자차를세울장소를발견한곳이

바로저곳이었습니다.

오호…얼마나운이좋습니까?어떤사람은세도나에서저곳을찾을려고훝었어도

발견하지못하였다고하였는데말입니다.

사실전뉴에이지운동을별로좋아하지는않지만뉴에이지음악은좋아서많이듣는편이고

제가글을올리면서삽입하는음악도거의뉴에이지음악이많습니다.

먼저가게안으로들어가보았더니책,CD,악세서리등등수많은종류가

커다란가게안에진열되어있었는데제눈을빼았은것은가게뒤편이었습니다.

건물뒤는전체가아름다운숲이었고,그아래로는OakCreek인시냇물이흐르고있었습니다.

시내의레스토랑에서요기를한다음에AirportRock을찾아가면서찍었습니다.

AirportRock에갔더니벌써많은사람들이일몰을볼려고모여있었습니다.

일몰이시작되는시간이오후5시30분쯤부터라고하였는데아직시간이있어서

근처에딱하나있는SkyRanchLodge에갔습니다.커피라도마실수있나싶어서…

그입구에서있던은행나무입니다.

고운저녁햇살에저노오란은행잎이반짝거리면서얼마나이쁘게보였던지…

해발500피트가넘는사막에서도어쩌면저렇게잘자라고있는지요?

일몰이시작되는시간이다가오자더많은사람들이몰려오기시작하였습니다.

그곳을관리하고있는할아버지께여쭈어보니까일몰이아름다운때는

1월부터9월까지라고하였습니다.오늘은구름이조금끼어있어서볼수있으려나?하더군요.

암튼…흥분을가라앉히면서세도나시내가잘보이는곳에삼각대를세워놓고기다리고있었는데….

오늘은그저해가졌습니다-.-;;;

아름다운황혼은볼수없었답니다.

그런데무엇을본줄아세요?

보름달입니다.FullMoon…

AirportRock아래쪽으로조금높은바위산이있었습니다.

전그꼭대기까지올라가면달사진을잘찍을수있겠지…싶어서

어두운바위산을겁도없이막올라갔습니다.

꼭대기에다올라가니아주넓은바위가편편하게있었는데

이곳저곳에자리잡고앉아있는사람들이너댓명보였습니다.

아하…’명상’을하고있나보구나…하는생각이퍼뜩들었습니다.

또다른쪽에는담요를깔아놓은위에앉아서기도를하고있는그룹도있었습니다.

바다같은밤하늘에는별하나없이오직둥그런달만충만한얼굴을내밀고있었습니다.

천지간에달의정기가어리는장엄한순간이었습니다.

어쩌면이사람들은대보름달아래서자기들의소원을위해서기도를하고있는지도모릅니다.

보름달은인간의소원을들어준다고하였으니까요^^

캄캄하고도낯설은하이웨이길을달려서집에돌아오는동안

줄곧저를따라오면서친구를하여준달이었습니다.

굽이굽이산의그림자만보면서악세레타를밟다가도

왼쪽으로고개를돌리고보면언제나저달이저를보고웃고있었습니다.

310마일,왕복4시간이넘는길고도짧은하루나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