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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꿈을꾼다.
꿈은내게힘을준다.
왜냐면그것만이내게살아갈이유를안겨주니까….
꿈을가지고바라보는내미래는희망으로가득찬다.
산타페의붉은아도베건물사이를누비며다니는내가보인다.
산티아고의거친시골길을타박타박걸어가는내가보인다.
숨을헉헉거리면서그랜드캐년의깊은계곡을오르는내가보인다.
가끔은이꿈들이이루어지지않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
나를옭죄일때도있다.
그럼에도불구하고나는,
매일꿈을꾸며산다.
내숨속에꿈들은날개를펼친다.
이순간내가
별들을쳐다본다는것은
그얼마나화려한사실인가
오래지않아
내귀가흙이된다하더라도
이순간내가
제9교향곡을듣는다는것은
그얼마나찬란한사실인가
그들이나를잊고
내기억속에서그들이없어진다하더라도
이순간내가
친구들과웃고이야기한다는것은
그얼마나즐거운사실인가
두뇌가기능을멈추고
내손이썩어가는때가오더라도
이순간
마음내키는대로글을쓰고있다는것은
허무도어찌하지못한사실이다.
이순간/피천득
맑고청명한일요일이른아침,
나는텃밭에서맨발로뜰을거닐며또다시꿈속에빠진다.
따뜻하고보드라운땅의느낌은살아서꿈틀거리는생명을준다.
나는그땅위에맨발로굳건히서서,
밤새끙끙앓았던열에서벗어나새로운꿈을꾼다.
그래서,
살아있다는것은아름다운것이다.
♬바람의소리/김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