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박 8 일간의 미 서부 자동차 여행을 끝내고 나서

고요하고적적한것은자연의본래모습이다.
달빛이산방에들어와잠든나를깨운것도,
소리없는소리에귀기울이며
달의숨소리를듣고자하는것도
이모두가무심이다.
바람이불고,꽃이피었다가지고,
구름이일고,안개가피어오르고,
강물이얼었다가풀리는것도또한
자연의무심이다.
이런일을누가참견할수있겠는가.
우리는다만자연앞에
무심히귀를기울일뿐,
자연의신비와아름다움을받아들이려면
입다물고그저
무심히귀를기울이면된다.
무심히귀를기울이라.
법정스님의
-자연앞에서-
8월29일부터9월5일까지
7박8일간의서부자동차캠핑여행을마치고
오늘긴~긴장거리운전을하고집에돌아오는중간에,
회사근처의한국식당에들려서
저녁식사로해물전골을맛있게먹었다.

집으로오는길목을들어서는데,
마음이뛰었다.
그동안비웠던내집을한번돌아본다음에,
차에서2개의아이스박스를꺼내고
텐트와침낭을꺼내고,
배낭과스틱을꺼내고
잔정리를한다음에

샤워를하고
이메일체크를한다음에도
여행의피로가전혀느껴지지도않고
오히려정신은더욱맑아진다.
지난일주일동안
많이걷고,
많이보고,
많이느꼈던그만큼
마음에가득차올라오는것때문이리라.
자연앞에무심히귀를기울였던그시간의깊이만큼
내안에차올라오는,그무엇때문이리라.
아,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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