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속의 나

올해들어서지금까지매우바쁜하루하루를보내고있었습니다.

지난2월1일자로회사에서의제자리가바뀌었거든요.

14년전이회사에입사하면서시작하였던일이었고,

그동안줄곧한자리에서일하며지켜왔던내자리였습니다.

그일자체가내마음에들어

정말즐기면서열심히일해왔었고,

제가은퇴할때까지는이자리에있을줄알았었지요.

음…

그런데회사의구조조정이생기면서

제가새로맡아일을할자리에갈사람이

지금전체직원250여명가운데서나밖에없다는결론이났다네요.

물론제가그동안해왔던일을좀더업그레이드한것이라고보면될껍니다.

그리고그일을하려면

제가부서를바꾸어야만한다고해서

뭐,회사의명에따라야할수밖에없으니

자리를옮겼고,

그래서지금껏많이바뻣는데

이제좀여유가생기고있습니다.

그러는사이에이곳에는어느새봄이지나가고

여름이훌쩍다가온듯한날씨입니다.

애리조나의일년날씨중에서

아주최고로좋은때이라

바쁜가운데서도그래도주말에는될수있으면

하이킹을해왔습니다.

어제토요일에는열흘후에시작할장거리자동차여행을위해서

자동차점검을위해아침일찍차를딜러에가져다주고

아찌차를타고같이사우스마운틴을하이킹하였고,

오늘은아침8시경부터저혼자서

동네뒷산을하이킹하였습니다.

이른아침의산은

나무향이떠돌아향긋로운공기가좋았고,

여기저기에서야생꽃들이한창피기시작하였습니다.

카메라를가져가지않아사진을찍지못했는데

다음에는사진을담을려고합니다.

온통노란꽃,주황꽃들이산을뒤덮을듯이피었고

여러종류의선인장들은조금씩꽃봉우리들을맺고있더군요.

선인장꽃들이얼마나이쁜지,

다음에보여드릴께요.

12시에있는동네성당의주일미사에참례하고와서

집에돌아와담은사진입니다.

앞마당에제가좋아하는꽃들이한창피어나고있고,

이꽃들을열흘후에

중국마카오에서이곳에올

수녀고모에게보여줄수있어서기쁩니다.

드라이브웨이에도이렇게가득합니다.

앞뜰의사과나무.

그저사과꽃이보고싶어심은사과나무입니다.

예쁘게피어나던꽃이지더니

저렇게열매를맺었습니다.

저사과는,

금방클꺼예요.

올해들어처음으로카메라를손에잡았는데

어쩜그렇게바람이많이불던지.

세차게부는바람에가느다란가지를출렁이던석류나무입니다.

이것은뒤뜰의그레이프프룻꽃입니다.

어찌보면감꽃하고비스므리한것같지않으세요?

뒤뜰에서면

이그레이프프룻꽃과레몬꽃에서어우러져나는향기로

취하는듯합니다.

특히이른아침이나

늦은저녁에는그향이매우짙습니다.

그래서요즘에는일없이아침저녁으로자주뒤뜰에나갑니다.

꽃들이지면그향도날라가버릴것이니까요.

역시뒤뜰에복숭아나무두그루가있는데

한녀석은한달전에꽃을피우더니벌써열매를맺고있는데비해,

다른녀석은지난주까지만해도

연분홍화사한꽃을보여주더니

이제바람에꽃들이하늘하늘낙화하고있습니다.

이렇게봄이지나가고있습니다.

하루하루소소한나의일상이지만,

그일상의한가운데에있는나의나무들,

그래서더욱조그마한내집에정이가고,

편히쉴수있어서참좋습니다.

이제내일부터는또새로운일상,

월요일부터금요일까지열심히일하고,

토요일에는하이킹하고,

그리고주일에는이렇게쉬면서,

내꽃과나무들을바라보며,

그들과이야기하면서지내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