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연기파배우들의향연인Quartet.
연기뿐만아니라영화전반에흐르는음악들도귀에익은곡들이라편안하다.
은퇴한뮤지션들이모여사는비첨하우스(BeechamHouse)안의일상적인흐름을보여주기때문에
음악에평생을바친예술가들의열정과삶에대한희망의메시지로가득한영화<콰르텟>에서는
끊임없이흘러나오는친근한클래식선율이영화의감동을더욱배가시키는역할을한다.
첫장면이베르디의<라트라비아타>중‘축배의노래’로경쾌하게시작되는영화<콰르텟>은
바흐의<토카타와푸가D단조>,생상스의<동물의사육제>중‘백조’,
보케리니의미뉴에트등콧노래로흥얼거리며따라부를수있는친근한클래식곡들이귀를즐겁게하며,
슈베르트와하이든의곡도등장한다.
이영화는더스틴호프만의50년이넘는연기인생,
그리고<콰르텟>의주인공들처럼인생의마지막3악장을보내고있던그가
75세의나이로,그것도첫작품으로만든영화이다.
그래서아내에게꼭한번읽어보라고했지요.저는평소에잘울지않아요.
특히대본을읽을때는굉장히냉정한편이죠.
누군가나이를먹는다는것은결코즐거운일이아니라고했죠.
몸이늙어갈수록마음도연약해지고…하지만저는인간의영혼과정신은더확장될수있다고생각해요.
인간으로서성장하거나혹은퇴행하거나그것도아니면그냥그대로머무르거나…
저는변하지않고그대로인것은퇴행하는것이나마찬가지라고생각해요.
하지만,성장하는것은반드시가능합니다.
이작품에담긴삶에대한관대한시선과나이듬에대한낙관적인자세는
영국교외의고풍스러운요양원건물과
나무들이울창한아름다운정원을배경으로있는비첨하우스.
이곳은은퇴한오페라가수,연주가등뮤지션들이각자의인생3악장을보내고있는곳이다.
이곳에는과거사랑의상처를가슴에묻고평생결혼을하지않고혼자살아가는테너레지,
분위기메이커바람둥이베이스윌프,
치매초기증상을보이며정신은오락가락하지만소녀같이순수한알토씨씨.
이들은한때세계적명성을날리며환상의호흡을자랑하던오페라가수들이지만
이제모두은퇴하고비첨하우스에모여평화로운일상을보내고있다.
모두가그녀의입주를환영하지만단한사람,젊은시절진과의사랑에실패한아픔을간직한레지는
씁쓸한기분을감추지못한다.게다가재정난에빠진비첨하우스를지키기위해추진된갈라콘서트의
콰르텟제의를콧대높은진이단칼에거절하면서펼쳐지는이야기들이다.
예술과함께하는음악가들의삶이라는감동적인주제와함께
나이를먹는다는서글픔과점점쇠약해져가는몸에도불구하고,결코사라지지않는삶과예술에대한열정은
영화<콰르텟>의스토리와배우들의실제삶을관통하는메시지이다.
한시대를풍미한전설적인음악가들의이야기를담은<콰르텟>은
세월이지날수록더욱깊어지는비첨하우스음악가들의예술혼을보여준다.
이영화는결코어른들만을위한영화가아니다.
삶과예술에대한애정과포용이단지노년에서만이아니라어느세대에서나가능하다는것을보여주기위해
영화속에는악기를연주하는소녀들의모습과음악을가르치며젊은이들과소통하는레지의모습이강조된다.
학생들에게오페라강의를준비하던레지는그들을이해하기위해랩음악을공부하기도하고,‘레이디가가’가
누군지묻기도한다.
오페라와랩이결국다를것이없으며,어떤나이에나예술을즐길수있고
그형태가다양할뿐이라는것을역설하는레지의강의장면은영화이지만신선하게다가왔다.
.
.
.
<Frida>DVD를도서관에반납하러갔다가몇개의DVD를빌려가지고왔다.
그중의하나인<Quartet>는예상치않았던웃음을내게주었는데
연륜이묻어나는노배우들의열연과멋진음악,
그리고잔잔한웃음을짓게하는코믹한이야깃거리가
초여름의밤을이쁘게수놓아주었다.
그렇지않아도요즈음부쩍나의노후는어떻게될까?어떻게보내야할까?
하는생각이많이들곤하였던참이었다.
그들의생애가장아름다웠을하모니의마지막장면을보면서
가슴뭉클하니따뜻한감동이밀려왔다.
젊었을적에뛰어난인기를가진음악가들도나이가드니어쩔수가없는것과
그렇게나이가들어감에도자기자신을열심히가꾸는모습들을보면서
배우는점도있었다.
그리고본문내용중일부는daum에서도움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