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찌야,
나는아주오래전부터마음속에품고있었던곳이있었어.
그런데지금까지내가갈수없었던이유는
그곳까지가는길이참험하다고하네.
그길을달리려면
비가올때도안되고
눈이내릴때도안된다는거야.
왜냐하면그길의마지막부분이되는
61마일지역은비포장도로이기때문에
비가오거나눈이내릴때는
길이진흙탕뻘이되어
차바퀴가빠지기쉬워서그런기후에는절대로가지말라는거지.
게다가그길의처음부터끝까지는인가가하나도없어서
그곳에갈려면
여러가지로조심할것들이있다는거야.
그리고차도SUV나4WD이어야한다는거지.
그래서이제까지나혼자서는갈수가없어서가지못하고남겨놓고있었거든.
아찌야,
이번에아찌귀빠진날에는
그곳에서미역국해주고싶어…..^^
7월26일,토요일아침
내집에서새벽3시40분출발,
아찌집까지약30분운전해서아찌를픽업해서
이곳에도착한시간은11시26분.
이곳은애리조나주와유타주경계선이가까운곳이다.
쉽게말해서
애리조나피닠스에서이곳까지8시간을거의쉬지않고달려온것인데
애리조나주가얼마나넓은지다시한번실감한날이었다.
저안내판을보고가슴이뛰었다.
꿈에도그리던Toroweap.
그곳까지61마일은비포장도로이다.
떠나기전날,
일기예보를보니월요일까지20%shower,Thunderstoms이었다.
그래도가기로맘먹었던길,
가보자하고나섰는데
아니나다를까
이길로들어선지약30분후부터하늘에검은먹구름이몰려오더니
순식간에소나기가퍼붓는다.
저멀리천둥번개가치고
번개불이산허리를때려불꽃이튀는것을보고
무서워지기시작하였다.
이런막막한곳에우리뿐이라니!
아,다행이다.
빗속을뚫고달려오는차한대가뒤에보였다.
아,그런데목적지까이약10마일을앞두고
길에문제가생겼다.
도저히건너갈수없는상황이생긴것이다.
거칠게쏟아진소나기로인하여
계곡으로물이몰려내려와길위로넘쳐있는것이었다.
물의깊이가얼마나되는지스틱을가지고가서점검해보는아찌.
그리고천둥번개치면서비가억수로쏟아질때
우리뒤에나타난이청년들의차헤드라이트불빛을보면서
안도가되었는데
나중에이들도자기네들만있는줄알았는데
앞에차가한대보여서마음이놓였다고말하였다.
이들은캘리포니아에서사진을찍으러왔는데
이번이세번째란다.
와우,웬만한사람들은한번도찾아오기가쉽지곳인데….^^
약1시간쯤물이빠지는것을기다리고있었는데
저건너편으로나타난한대의차.
모두들궁금해서저편을바라다본다.
금이그어진곳까지물이들어찼었는데
많이빠졌다.
나중에저남자만뺑돌아서우리쪽으로건너왔다.
그리고자기소개를한다.
아,나는독일에서왔어.
우리는서로악수를하면서인사를한다.
그리고세청년과나는일제히말한다.
참,축하해.
믈론월드컵을두고한말이다.
그가환하게웃으면서말한다.
지금우리가족은3주동안미국여행중이야.
그렇구나.
내가말했다.
그런데어떻게이곳을알고,이곳까지왔어?
이곳은웬만한미국인들도모르고있는오지중의오지인데
독일에서온사람이이곳까지오다니궁금했다.
아,카렌다에서이곳사진을보았지.
그래서꼭이곳에오리라맘먹고온거야.
아하…그랬구나.
부인과예쁘고늘씬한틴에이저딸들을데리고온
남자가수줍게웃었다.
약1시간30분동안기다리는동안에
드디어차가건너도될정도로물이거의빠졌다.
청년중의한명이말한다.
너희가먼저갈래?
아니,너희들이먼저가.
앞에가는청년들.
이런한적한곳에서
저렇게사람을만나니참으로반갑고위안이되네.
아,드디어거의다왔나보다.
지금은오후3시경,
이곳까지오는데거의12시간이걸렸구나.
그래도최종목적지까지는약1시간정도더운전해서가야만한다.
2014년7월26일
느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