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기가 죽었다. 생후 5주 만이었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이었다. 화장터에서 엄마는 목을 놓아 울었다. 화장장으로 들어가는 아기의 관을 붙잡고 매달렸다. 10분 동안 그렇게 엄마는 애가 끊어지는 작별을 했다. 며칠 뒤 화장터에서 연락이 왔다. 정해진 시간보다 화장 절차가 10분 늦어졌다며 86파운드(약 18만원)의 벌금을 내라는 것이었다.
아들이 생후 5주 만에 이 세상을 떠났으니(die at the age of only five weeks) 엄마 테리 라우즈(32)의 가슴은 그야말로 찢어지는 듯 했다(be naturally heartbroken). 장례식에서(at his funeral) 엄마는 조그마한 아들의 관을 차마 떠나 보내지 못해(cannot bear to leave his tiny coffin) 부여잡고 매달렸다.
- ▲ 생전의 제인과 부모의 단란했던 한 때.
화장을 위해 관이 옮겨지기까지(before allowing it to be taken away for cremation) 그렇게 귀중한 몇 분을 함께 더 보냈다(spend a few extra precious minutes with it). 하지만 며칠 후 그녀의 슬픔은 충격으로 바뀌었다(turn to shock). 화장터 측에서 (아기와의) 이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며(take too long to say goodbye) 86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fine her £86) 것이다.
엄마는 말한다. “관 옆에 10분쯤 앉아(sit by the coffin for ten minutes) 있었어요. 아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해주면서(telling my son how much we love him) 겁 먹지 말라고 얘기했어요(beg him not to be scared).”
문제의 화장터는 어떤 장례식이든 정해진 30분 시간을 넘기면(run over its 30-minutes slot) 할증 수수료를 부과하는(impose an extra charge) 것으로 악명 높은 곳. 생후 5주 된 아기를 저 세상에 보낸 엄마가 영아화장 기본비용 32파운드(약 6만6000원) 외에(on top of the standard baby cremation fee of £32) 눈물 어린 작별에 대한 벌금 86파운드까지 내야 하는 처지가 된(find herself facing the £86 fine for her tearful farewell) 것이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애기의 장례식 후 다음 장례식까지 시간이 충분했다(there was still plenty of time for the next funeral)는 사실이다. 50분 동안은 다음 장례식이 치러질 예정이 없었다(be not due to take place for another 50 minutes)고 한다.
아빠인 리 스미스는 추가 비용 부과를 ‘메스껍고 역겨운 짓’이라며(call the imposition of the extra charges ‘sick and disgusting’)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사랑했던 어린 아기와 작별하면서 단지 몇 분을 더 원했을(want a few extra minutes to say goodbye to our much-loved little boy) 뿐인데 거기에 대해 벌금을 내라니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 수 있느냐(How could anyone be cruel enough to charge for this?)”고 되물었다.
아들 제인은 지난 4월9일 영국 밀턴케인스의 집에서 부부의 팔에 안겨 숨졌다(die in their arms at their home in Milton Keynes). 영아돌연사증후군(Sudden Infant Death Syndrome)이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전한다. 그 어린 몸에 사인분석 테스트를 하느라(carry out tests for the cause of death on his little body) 장례식까지 3개월을 기다려야(have to wait for three months) 했다.
아빠 스미스는 “우리 아기 장례식이 30분을 지나서 다른 사람들의 절차를 지체시켰다면(have held up proceedings for other people) 이해하겠다. 하지만 남들한테 방해가 된 것도 아닌데 죽은 애기와 작별하느라 단지 10분을 넘겼다고 벌금을 부과하는 것은 융통성 없는 규칙을 악용(take liberties with their own hard and fast rules)한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