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 일을 하는 23세 ‘카우보이’ 총각이 가축 사료를 사러 가는 길에 편의점에서 산 로또가 2억3210만 달러(약 2900억원)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사우스다코타주(州) 토드카운티에 사는 닐 완리스는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로또 사상 최고 당첨금 중 하나(one of the largest jackpots in U.S. lottery history)가 걸린 파워볼에서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밝혀졌다. 완리스가 세금을 제하고(after taxes are deducted) 일시불로(in a lump sum payment) 받게 되는 당첨금은 무려 8850만 달러(약 1100억원).
- ▲ 2900억원 대박 로또를 판매했던 암프라이드 편의점
세금이 체납돼(fall behind in the taxes) 최근 이동식 주택마저 압류 당한(have a mobile home repossessed)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완리스는 지난달 27일 가축사료를 사러 가다가(during a trip to buy livestock feed) 인근 위너 마을에서 당첨 티켓을 사게(buy the winning ticket in the nearby town of Winner) 됐다.
당첨 축하 행사에 커다란 검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wear a big black cowboy hat) 싱긋 웃음을 머금은 얼굴로(have a grin on his face) 나타난 완리스는 약 2분간 준비된 원고를 읽는(read a prepared statement for a couple of minutes) 것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런 기회를 주시고 엄청난 재산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싶다(want to thank the Lord for giving me this opportunity and blessing me with this great fortune). 결코 낭비하지 않을(will never squander it) 것이다.”
완리스는 이어 궁핍한 사람들을 돕는 데 돈을 사용할 것(tend to use the money to help those in need)이라고 말했다. “내 가족이 마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왔다”면서 “그 도움을 몇 번이고 다시 되돌려줄 것(intend to repay that help many times over)”이라고 약속했다.
완리스가 사는 토드카운티는 지난 2007년 미국 통계국 발표 결과 미국에서 7번째로 못사는 동네다.
완리스는 지난 한 주 동안 건초 더미를 만들고 농장 주변의 다른 일들을 하면서 보냈다(spend the last week baling hay and doing other jobs around the ranch)고 했다. 그는 농장 일을 계속 할(continue ranching)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젠 좀 더 큰 땅에서(on a larger plot of land) 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완리스는 로또에 당첨되기 얼마 전, 자신의 애마인 엘레노어에게 “더 큰 우리 농장에서 평소보다 더 멀리 타고 나갈(go for a longer ride than usual on a bigger ranch of our own)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말했었다며 함박 웃음을 지어 보였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