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 재무장관을 조롱하는(mock the former Japanese finance minister) 모바일 게임이 일본에서 출시됐다.
일본의 휴대전화용 콘텐츠 개발업체 라이브웨어사(社)가 개발한 이 게임은 기자회견장에서 졸고 있는 장관을 깨우는 내용으로 돼 있다. 2주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연석회의 기자회견에서 말을 분명치 않게 발음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조는 것처럼 보였던(slur the words and appear to nod off at G7 press conference)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전 재무장관을 깨어있게 하면(keep him awake)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나카가와 재무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술에 만취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하는 추태를 보여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뒤 지난주 사임한 바 있다. 나카가와는 당시 꾸벅꾸벅 졸았던 것이 술 때문이 아니라 감기약과 시차에 따른 피로 탓으로 돌렸지만(blame cough medicine and jet lag rather than alcohol for his drowsy performance), 결국 일본의 장난기 많은 인터넷 게임업체의 최신 목표물이 되고(become the latest target of Japan’s mischievous Internet game industry) 말았다.
게임 제목은 ‘졸고 있는 장관의 몽롱한 회견(居眠り大臣もうろう會見).’ 게임 목표는 전화기 버튼을 조작해 나카가와를 닮은 인물을 깨워(wake a likeness of Nakagawa) 질문에 답변하게(let him field questions) 하거나, 그에게 살짝 토막잠을 자게 함으로써 에너지 레벨을 쌓아나가도록 하는(allow him to sneak in short naps to build up his energy levels) 것이다.
기자들의 질문에 나카가와가 답변을 하도록 만들어서 ‘지지율’을 올리면(boost Nakagawa’s ‘support rating’ by having him answer journalists’ questions) 점수를 얻게(gain points) 된다. 그러나 질문을 받는 동안(while being asked a question) 장관이 졸면 점수가 깎이고, 그가 의자에서 떨어져 버리면(fall off the chair) 게임은 끝나버린다.
이 게임은 현재 일본의 3대 이동통신업체의 인터넷 가능 휴대폰(the Internet-enabled hansets of three major Japanese carriers)을 통해 52엔(약 811원)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can be downloaded for 52 yen).
개발업체 관계자는 “뉴스 화제를 다루는(feature news topics) 새로운 형태의 게임 생산을 도모하고(seek to produce a new type of game) 있던 차에 나카가와 재무상의 G7 기자회견 해프닝을 접하게 됐다”며 “아이디어를 구상하던(try to come up with an idea)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줬다(emerge with a great impact)”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엔 영국의 한 인터넷 업체(a British Internet firm)가 기자회견장에서 미국 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in protest against the US administration’s Iraqi policy) 이라크 기자가 조지 부시 당시 미 대통령에게 신발을 집어 던진(hurl his shoes at then US president George W. Bush) 사건을 게임으로 만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