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곳에서 결혼식을 올리겠다며 아프리카로 가려던 두 꼬마 연인들(two childhood sweethearts)의 꿈이 ‘좌절’됐다.
독일 북부 하노버에 사는 6살짜리 남자아이 미카와 7살짜리 여자아이 아나 레나.
깊은 사랑에 빠진(be very much in love) 두 꼬마 연인은 2009년 첫 날 새벽(at the first dawn of 2009), 아무 것도 모르는 부모들이 잠든 사이(while their unwitting parents slept) 몰래 짐을 꾸렸다.
겨울 추위에 지친 이들은 아프리카 태양 아래서 결혼(tie the knot under the African sun)할 것을 약속, 비밀리에 자신들의 선택을 궁리한 끝에(after mulling over their options in secret)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길에는 한 명이 더 따라 나섰다. 두 꼬마 연인의 결혼식 증인(a witness of the wedding ceremony)이 되어 줄 레나의 5살짜리 여동생이었다.
두 꼬마 연인의 로맨틱한 여행 아이디어(the idea for the romantic trip)는 미카가 냈다. 미카는 아프리카에 관한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날씨가 추운 하노버 보다는 따뜻한 아프리카에서 결혼(get married in Africa)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여자친구의 동의를 얻어냈다(obtain his girlfriend’s consent).
이 때부터 두 꼬마 연인은 미래를 위한 계획을 짜기 시작(begin to make plans for the future)했다. 그리고 곧 계획들을 실행에 옮기기로(put the plans into action) 약속했다.
두 꼬마는 1일 새벽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꾸려(pack all the essentials for the journey) 집을 나섰다. 바퀴 달린 여행가방(suitcase on wheels)에 선글라스, 수영복, 여름옷, 식료품(sunglasses, swimming trunks, summer clothes, provisions)도 챙겨 넣었다.
일단 집에서 1㎞쯤 떨어진 전차 정거장까지 걸어가(walk a kilometer up the road to a tram stop) 전차를 타는 데 성공했다. 전차를 타고 기차역으로 간 아이들은 그곳에서 공항으로 가는 기차로 갈아타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준비했던 대장정은 거기서 끝나고 말았다. 5-6-7세 꼬마 셋이서 보호자 없이 공항행 기차를 기다리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한 역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를 한 것. 결국 두 꼬마 연인과 ‘증인’은 아프리카 대신 경찰서로 가야 했고, 경찰 아저씨들은 “비행기표와 돈이 없으면 아프리카에 갈 수 없다”고 어린 연인들을 간신히 설득(manage to convince the young lovers)했다.
경찰 아저씨들은 아프리카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려 했던 꿈이 좌절된(be foiled in the dream to go to Africa and hold a wedding ceremony) 어린 연인들을 위한 위로의 하나(as a consolation)로 경찰서 본부와 유치장 특별 투어를 시켜줬다(give a special tour of the police headquarters and detention cells).
경찰 아저씨들은 얼마 후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heave a sigh of relief) 도착한 부모들에게 신신당부했다. “얘들 보니까 나중에(at a later date) 또 다시 계획을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커요. 주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