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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construct()
를 사용해주세요. in /webstore/pub/reportblog/htdocs/wp-includes/functions.php on line 3620 영화 ‘터미널’의 일본판 톰 행크스, 117일 만에 공항 터미널을 떠나다 - 윤희영 기자의 뉴스 잉글리시(News English)
영화 ‘터미널’의 일본판 톰 행크스, 117일 만에 공항 터미널을 떠나다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처럼 약 4개월간 공항 터미널에서 생활해오던 한 일본인이 마침내 공항 로비를 떠났다.

일본판 터미널 2의 주인공은 올해 41세인 노하라 히로시.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 제1 터미널에서 117일 동안이나 숙식을 해오던 그가 홀연히 사라졌다(vanish all of a sudden). 뚜렷한 이유 없이(for no apparent reason) 공항에 머물러왔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be nowhere to be found)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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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전해진 것이지만 그는 지난 28일(현지시각) 신원 미상의 한 여성과 함께 택시를 타고 공항을 떠난(leave in a taxi accompanied by an unidentified woman)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Reforma)에 따르면 도쿄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했던 노하라는 지난 9월2일 멕시코에 도착했으며, 이후 국제선 출국장 층의 붐비는 푸드코트에서 생활(live in the crowded food court on the international departures level since then)해 왔다.

공항 구내식당과 여행객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으며 지내온 그는 언론을 통해 기행(奇行)으로 유명(be notorious for his eccentricity)해지면서 일약 2000만 인구 도시(멕시코시티)의 유명인사가 됐다(become a celebrity in a city of 20 million).

그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공항에 몰려들었고(flock to the airport to take his picture), 그에게 음식을 사주거나 옷을 기증(buy him food and donate clothes)하기도 했다. 노하라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원하는 사람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것 외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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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홍보실장(head of the airports press office)인 빅토르 메히아는 과거에 유례(any similar cases in the past) 없었던 그야말로 이례적(totally atypical)인 일이지만 노하라가 어떤 법을 어기거나 사람을 괴롭힌(break any laws or bother people) 것도 아니어서 퇴거명령(a deportation order) 등 강제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일본대사관의 설득 노력(efforts by the Japanese embassy to persuade him)도 아무 소용 없었다.

노하라는 장기간 공항 터미널에 머물면서 2004년 톰 행크스 주연 영화 터미널과 비교되곤(evoke comparisons to the 2004 Tom Hanks film The Terminal) 했다. 하지만 노하라와 톰 행크스 사이엔 한 가지 커다란 차이(one major distinction)가 있었다.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인 빅토르 나보르스키(톰 행크스)는 동유럽의 작은 나라 크라코지아 출신이다. 미국 뉴욕시 케네디공항에 도착했을 때 크라코지아에서 쿠데타가 일어나 비자가 일시 정지되자 공항 당국은 그를 미국에 입국시키지도, 추방하지도 못한(neither allow him into the U.S. nor deport him) 채 국제선 환승 라운지에서만 머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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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노하라는 내년 3월 1일까지 유효한 180일간의 관광비자(a 180-day tourist visa)를 갖고 있다. 귀국 비행기표까지 소지하고 있어 언제든 출국을 하거나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왜 공항에 남아있기로 했는지 명확한 답변 없이(without providing a clear answer to why he decides to remain in the airport) 본인 스스로 선택해 있었을 뿐이다.

그냥 공항이 좋고, 멕시코가 마음에 들어서라고 둘러대온 노하라는 자신이 영화 터미널의 주인공 흉내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어딘가 비슷한 점은 있는 것 같다면서 내 인생은 터미널 2’”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현지 신문 레포르마는 노하라가 그 동안 그를 자주 찾아와 시내 콜로니아 델 바예 인근 자신의 집에 머물도록 초대한(visit him often and invite him to stay at her house in the citys Colonia del Valle neighborhood) 한 일본 여성을 따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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