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에도 수많은 어린이가 희생되거나(fall victims) 학대를 당했다(be abused). 그래선지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랜덜 앰스터 박사가 2년 전 신문에 기고한(contribute to a newspaper) 글이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제목은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An open letter to the children)’.
“이 세상이 너희에겐 혼란스럽게 보일 거다(seem confusing to you). 시끄럽고, 더럽고, 생존경쟁에 허둥대는 어른들로 가득하지(be filled with adults scurrying about their rat race). 원하는 건 물어보지도 않고, 해야 할 일만 강요하고, 학교는 제품들 찍어내는 공장 같고…. 예전엔 이렇지 않았단다. 서로 상처 주고(hurt each other), 주변 사람들 해치고, 그러지는 않았어. 이 모든 것이 어른들 잘못이다. 미안하다.
먹고살기(make ends meet) 급급해 그런 거지. 이래저래 할 일도 많아서 세상이 너희를 어떻게 대하는지 돌아봐 줄 여유도 내지 못한다. 삶의 흐름에 갇혀(get caught up in the pace of lives) 정작 중요한 것들에선 주의가 흐트러져 있지(be distracted from the really important issues). 그래서 너희 생각, 너희 목소리도 들어주지 못하는 거야(fail to listen to your voices).
너희에게 남겨두고 갈(leave behind) 이 세상은 고치기 어려울(be hard to fix) 정도로 망가져 있어. 과거 어른들 시절엔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던(be taken for granted) 음식, 물, 주거지 등이 너희에겐 점점 구하기 어렵게 될 거다. 평온한 순간, 자연 경험, 열린 공간도 얻기가 더 힘들어질(be harder to come by) 거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기회들도 과거보다 많이 적어질 테고.
이 세상 어느 어린이도 사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으로 세상 풍파에 부대끼게(go through life’s vicissitudes feeling unloved or unappreciated) 해서는 안 되는데, 그걸 망각하고 오직 우리 인생에만 매달리느라(be only preoccupied with our own lives) 그리하지 못했다. 어른들의 무심한 선택(careless choice)이 되레 어린 생명을 중노동과 열악한 환경에 몰아넣기도(push young lives into heavy labors and poor circumstances) 했지.
이 세상의 미래인 너희는 세계 시민(a citizen of the world)으로 살아라. 이 지구의 모든 너희는 서로 연결돼 있단다. 너희가 사는 데 필요한 공기, 물, 나무, 동물 등 자연의 모든 것에 연결돼 있고, 어느 날 너희가 낳을 너희 자손들도 그렇게 연결돼 살아가게 될 거야.
너희가 어른들을 용서해라. 이런 얘기 진작 해주지 못한 것, 너희 모두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하는 끔찍한 비극이 일어날 때까지 마냥 그러고 있었던(wait until a terrible tragedy) 것, 너희에게 남기고 갈 이 세상의 미래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pay closer attention to the future of the world) 못한 것을 용서해다오. 이 세상은 너희 것이야. 어른들이 지금 빌려쓰고 있을 뿐이지.
너희를 사랑한다는 걸 알아주기 바란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는 고칠 수 없지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는 힘을 함께 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늘 기억해주기 바란다.”
☞ http://www.dailygood.org/story/929/an-open-letter-to-the-children-randall-am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