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미국 자동차 회사 GM이 두 자동차 모델을 각각 ‘Bolt’와 ‘Volt’로 명명해 혼란을 자초하고(invite confusion) 있다. 한국어로는 ‘볼트’로 똑같기(be identical) 때문이다. 이런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자 한국GM은 두 차종 이름을 차별화하기 위해(in a bid to differentiate the names of the two marques) Bolt에는 EV라는 접미사를 붙여(add the EV suffix) Bolt EV로 하기로 했다.
이런 언어적 유사성에도 불구하고(despite the linguistic similarities) 두 차종은 각기 다른 추진 시스템으로 작동한다(operate with different propulsion systems). Bolt는 배터리 전원으로만 운행하는(run only on battery power) 전기차이고, Volt는 소형 내연 엔진이 부착된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hybrid-electric vehicle augmented by a small internal-combustion engine)이다.
한국GM은 모델 이름 혼란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지는 않다(be not too concerned about the naming confusion). Volt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기(go on sale) 시작했지만, Bolt는 현재는(as yet) 한국 출시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당장은 아니어서(at least not right away) 혼란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 Volt 판매도 아직 일반 소비자보다는(rather than individual buyers) 카 셰어링 서비스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Bolt는 자동차 업계에서 ‘LG Bolt’로 불리기도 한다(be referred to as the LG Bolt). LG화학과 LG전자가 GM과의 광범위한 협업 일환으로(as part of a far-reaching collaboration with GM) 전기차에 필요한 전지(電池·battery cell)뿐 아니라 전기 구동장치(electric drive motor), 차량 탑재 충전기(onboard charger), 차 안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nfotainment system) 등 11종의 주요 구성 요소(major components)들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GM은 예전에도 차종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른(be in hot water) 적이 있다. 스페인어권인 중남미에 ‘노바(Nova)’라는 새 승용차를 출시하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는데(be buoyant with expectations) 결과는 참담한 실패로 돌아갔다(fall flat on its ass). ‘Nova’가 영어로는 신성(新星)이라는 뜻이지만, 스페인어로는 엉뚱하게 해석된 탓이다. va는 ‘가다’라는 뜻의 ‘ir’ 동사 3인칭 단수형인데, 그 앞에 No를 붙여놓았으니 ‘가지 않는(does not go)’ 자동차를 출시한 꼴이 됐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