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식스에 사는 샬럿 엘리스(22)는 지난겨울 어느 추운 날, 남자친구와 함께 런던에 놀러 갔다가 곤경에 처했다(be in a predicament).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다가(lose track of the time) 지하철역으로 달려갔는데, 간발의 차이로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miss the last train by a second).
그때 두 사람에게 한 노숙자가 다가왔다. 무슨 짓을 할지 몰라 더럭 겁이 났다(be seized with fear all of a sudden). 행색이 초라한(look shabby) 남자였다. 그런데 의외로 자신의 반코트와 담요를 들이미는 것 아닌가.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덮고 있으라고 했다. 추워서 어찌할 줄 모르던 엘리스는 냉큼 받아들었다. 너무나 고마웠다.
이름은 ‘조이’라고 했다. 심성이 고운 사람(a good-natured person)이었다. 성격도 행동도 진중했다(be prudent). 자신의 과거나 처지에 대한 말은 아꼈다(spare his breath). 그의 배려심에 감동을 받은(be touched by his thoughtfulness) 엘리스가 함께 집으로 가자고 했지만 한사코 마다했다(adamantly decline her offer). 엘리스가 “절대 두고 가지 않겠다”고 우기고, 남자친구도 거들어 끈질기게 설득한(persuade him persistently) 끝에 집으로 데려갈 수 있었다. 목욕을 하게 하고(have him take a bath) 이발을 하러 데려가고(take him for a haircut) 휴대폰과 옷가지도 사줬다.
말쑥한 신사가 됐다. 처음엔 꺼리던 어머니와 친구들도 적극 도와주기 시작했다. 외식도 함께 하고(eat out together) 축구경기를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닷새 만에 일자리를 구하게 됐다. 조경사업을 하는 엘리스의 지인이 “진실한 친구(a genuine guy)인 것 같다”며 일자리를 제의한 것이다(offer him a job).
엘리스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는 운이 나빴을 뿐이다(be just down on luck).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디딤돌 역할을 해(play the role of stepping stone) 그를 길거리에서 벗어나게 한(get him off the streets)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