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추(初秋)의 풍경

<초추(初秋)의풍경>

발자국소리없이다가온소슬바람

햇살도굽이굽이감고도는고갯길

두손을

건네잡아도

달아나는꽃향기

꽃대궁눈치보며몸사리는들꽃들

한줄기바람에닳은살냄새묻어나고

도토리

줍는다람쥐

쉴새없이바쁘다

잔가지끄트머리걸터앉은잠자리

낙엽한이파리스치며떨어지자

긴한숨

내어쉬면서

눈흘기며떠난다

(2009/09/20남한산성에서)

(2011/09/29"월하시조문학동인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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