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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확산, 오늘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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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으로 번지기 시작한 산불은 22일 현재 60여곳에서 발생했고 그중 14곳은 통제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CNN이 보도했다. 22일까지 집계된 피해액만 9300만호주달러(약 952억2000만원)에 이른다. 가옥 200여채가 불에 탔고 임야 12만헥타르(㏊)가 소실됐다. 희생자는 지난 주 시드니 북부에서 산불로부터 집을 지키려다 심장마비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00㎞ 떨어진 포트스티븐스에서 불을 질러 임야 50㎢를 태운 혐의로 10대 소년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호주 군도 훈련시 사용한 폭발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인지 확인 중이다. 당국은 각종 원인으로 발생한 산불이 바람을 타고 주변 지역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온건조한 날씨에 시속 80㎞에 달하는 강풍까지 불면서 산불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기온이 섭씨 30도 중반까지 오르는 23일이 이번 산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지난 달 NSW 평균 기온이 역대 9월 기온 중 최고를 기록한 것이 산불이 쉽게 번지게 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호주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2000여명과 헬기 등을 동원해 산불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국은 스테이트 마인, 스프링우드, 마운트 빅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3개가 하나로 모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일 NSW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킨 뒤 가스 및 전기 공급을 차단했다.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은 2009년 2월 빅토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173명이 숨지고 가옥 150여채가 소실됐다.


/김강한 기자 kimstro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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