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0년 8월월

남겨진 자들의 상처

초등학교6학년인가나코는수학여행지에서가족의사고를듣고곧바로올라오면서이야기는시작된다.다른곳에서살고있는고모와함께차마참혹한모습의아버지,엄마,연년생인두남동생의시신을보지않는게좋다는만류에발가락으로만그사실을인지할뿐이다.

살인자는쓰즈키노리오라는사람으로아버지와사업관계로알게된거래처직원이었다.아버지는외할아버지가운영하는학원이경영난에부딪치고연대보증의부탁을하는엄마의요구를거절할수없어서자신은빠진채쓰즈키로하여금도장을찍게한일이사기혐의로번지고정직한쓰즈키가받아들이기어려운조건으로리베이션명목으로그일부를자신이보증한돈을갚는일부분으로통장으로들어가게하자는유혹에고민하다일을저지른것이다.

매스컴에서떠들던모든일도모든사람들에게서서히잊혀질즈음20살의대학생이된가나코는고모네와함께살다가혼자독립해생활하면서영화설문조사아르바이트를하면서연애도하지만프리랜서취재원인시이나를통해서그살인자의상신서를접하고사건의전말을알게된다.아버지의잘못으로인해서,때론엄마가아버지의속옷을잘라버린기억으로부터해서아버지의외도,그리고그여파로두동생까지죽어야만했던그상황에아버지를용서할수가없다.이런와중에살인자에겐최종사형선고가떨어지고그에게도자신과같은나이의딸이있음을알게된다.

그녀의이름은미호_

우여곡절끝에그녀가일하고있는바에드나들면서친분을쌓기시작하고자신은가명을사용하지만미호는자신의본이름과살인자의딸임을밝힌다.어릴적부터살인자의딸이란말에주위의친한친구도없던그녀는이른나이에거리에서미모의아가씨를유혹하는미끼일을하는권투선수출신나카가키아키라와결혼신고를하고살고있다.

하지만어느덧가나코또한자신이정신심리상담을받으면서자라는사이그녀도마찬가지로아버지가그런일을하게만든피해자를원망하는것을보고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다.예고도없이찾아오는마의4시간이오면주저없이가라앉고,예의죽은가족들이흘린피속에서자신이앉아있는깊디깊은붉다못해검해진심연의붉은피둘레에갇혀속수무책인자신과다를바없다고생각한가나코는남편의무차별적인폭력으로인해서신체의멍과피딱지를달고사는미호에게연민이생기게된다.

어느날임신한미호에게무차별배를걷어찬아키라에대한행동에대해죽이라고말한것이실제로치밀한알리바이를만들게되는과정을거침을깨달은가나코는사건현장으로달려가다행히정신을잃고쓰러진아키라를두고둘이도망쳐온다.

병원에입원해있는아키라에게정식으로이혼서류를내민미호는조부가있는곳으로가게되고그플랫폼에서둘이포옹을하며또다시연락을하자고하지만이또한가나코에겐,아니그둘에겐영원한이별이됨을인지하기도하고또다시연락을할것만같은자신의의지를느끼게된다.

처음엔사람이름인줄알았다.(기생이름비슷했기에…)

하지만가해자와피해자,살인자와피해자의남겨진가족들에관한이야기를풀어낸소설이다.

서로다른위치에서보자면가나코에있어선쓰즈키가자신의단란했던가정을파괴한못된사람으로비쳐졌을것이고그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맘에그의딸이살고있는곳까지찾아가그녀의행동을유의관찰하게한다.

미호의입장또한불치병으로죽은자신의생일날이자엄마의기일에대한기억을안고사는그녀에겐유일한혈육인가정밖에몰랐던아버지가상식밖의무기를휘둘러4명을살해할정도로만든가나코의아버지에대한용서를할수가없는입장으로대변되고있다.

서로가달리바라본관점에의해서각기다른아픈감정을쓸어안고살아가는두20대여성의인생은그래서안쓰럽고,결국미호는가나코의존재를모른상태로이별을하지만(책에선안다고하는행동이없다.)가나코자신은혹시미호가알고있었음에도모른척했을수도있다는의심을해본생각에는자신이겪어온일들이너무아팠기때문에미호자신도같을거란생각을해서였기때문이아니었을까하는생각을해본다.

솔직히자신의처지를밝힌미호와는달리애인에게조차도쉽게맘을열지않았던가나코는그럼에도불구하고그녀의모든것을안상태지만그녀스스로입을열기전에는아는척을하지않았던속깊은남자친구의얘기는다소나마안정을찾지않을까하는생각이든다.

언제까지나과거에만얽매여살수는없는법_

미호가새생활을하기위해살던곳을떠나새출발을하듯이가나코도언젠가는미호처럼자신의삶도새출발을할수있길바라는맘이들었다.

남겨진자들의고통은시간이해결해주고도,그래도가슴한켠에는한덩이의뭉치가가라앉겠지만용서라는힘든결정을내린다면그둘에게도밝은햇살이비치지않을까?

누구의잘못이라고하기엔사건의정황이절묘하게떨어진소설의치밀한구성은읽는내내지루함을모르게한다.이처럼색다른소재를쓴작가가왜그리자살로마감을해야만했는지,그저그의글을더는읽을수가없다는점에서아쉬움이크다

더듬이의 추적 2

키케로의의뢰로무사히사건을마친지도8년이흐른시점에서다시수사의뢰가들어온다.

크라수스는수많은재산을축적하는과정에서각지역에있는재산관리를맡길사람중에남이탈리아의바이아이에있는별장을맡기고있는먼친척뻘인루키우스리키니우스의죽음을듣게되고이살인을저지른자가노예2명인제노와알렉산드로스라는사실을알고이들을쫓게된다.

여기에는한창로마의전체를정신없게만든노예반란의주동자스파르타쿠르를처벌하기위해자신의사병모집과승인을얻기위한크라수스에게는자신의집에서일어난노예반란의사건으로말미암아일어난불상사를로마법에따라서주인을죽인노예는물론그에딸린여러다른노예들도모두죽인다는사실을현실로시행하기위한크라수스의생각이있었다.

하지만그의행동을저지하고확실한범인을찾기위해부탁을한죽은리키우스의부인갤리아의요청이있었기에키케로부터소개를받은더듬이가다시수사를진행하게된다.

배에서본노예들의처참한노젓는행동과채찍질을보면서간신히도착한그곳엔이류철학자디오니시우스,여자화가인이아이아와그녀의조수인올림피아스,크라수스의좌,우장격인몰락한가문출신파우스투스파비우스와마르쿠스뭄미우스등여러명이등장한다.

이들의말과장례를치르기전집에그대로두는시체의관습에따라서시체의발치의바닥에SPARTA란글씨가새겨진것을보고도망간노예가스파르타쿠스를추종한자임을느낀다.

집에서멀리떨어진정노에서괴한에의한습격으로위험을당하고올림피아스와이아이아가살고있는쿠마이의마을에서가까운곳에노예제노의시체를발견하고크라수스에게노예처형사건을저지해보지만거절을당한다.남은일정은리키우스의장례가치러지면곧바로검투사의시합이끝나고바로노예들의처형만기다리는시간만있을뿐이다.

장례당일,집의노예인메토란소년을통해서수영에익숙한뭄미우스가사랑하는노예아폴로니우스를만나게되고그를통해서바다물밑에감춰진수많은칼과은화를발견하게된다.이에다시올림피아스가노예알렉산드로스를동굴에서숨겨주면서사랑하는사이란사실,그리고독극물로죽은디오니시우스가사건의배후를밝혀들었단점,알렉산드로스와제노는이사건현장을목격한죄로죽음과도망자란신세를하고있단사실을알게된다.

자신때문에다른동료노예들이죽음을맞이한단사실에알렉산드로스는자신이본범인을검투사시합현장에서지목하게되고사건은해결이된다.

사건직후고르디우스는크라수스에게뭄미우스가사랑하는아폴로니우스를그에게주길,자신은메토란노예를거두길희망하지만크라수스자신은로마에이노예들이있는한언젠가는자신의치부가들어나기마련이라며동방으로팔아버린다.

사건이흐른후2년뒤에어느날벙어리소년이었던에코는어느덧말문이트이면서그의양자로살고있었고,그를찾아온뭄미우스로부터자신이다시금사랑하는소년아폴로니우스를찾아살게되었단사실,메토를데려옴으로써당시자신이사랑하는노예를살리려했던보답으로고르디우스에게소년을선물한다.

1편에이어서2편엔유명한스파르타쿠스의반란시기를무대로로마전역을공포에몰아넣었던당시의상황을말해준다.

여기에서도어김없이자신의욕심을채우기위한사람들의본성이그대로나타나고있다.

크라수스의그늘에서벗어나고자돈을마련하기위한방편으로스파르타쿠스에게크라수스에서나오는무기를팔아서피비우스와동업하던중느닷없는방문소식에장부회계처리에고심한나머지사실대로털어놓고자했던심약한리키우스.그를죽인장본인피비우스의한맺힌가문의대한명예회복,피비우스의살인사건을심증잡아서크라수스편에머물길희망했지만이에눈치를챈피비우스에의해독살당한철학자디오니시우스,상관집미소년노예를사랑해서그노예를사고자했지만거절당하고그노예의목숨이경각에달렸단사실에괴로워하는동성애자뭄미우스,남편과의아이가없자남편가문의씨라도얻어가문을이어가고자크라수스와동침한갤리아부인,노예를사랑하는올림피아스의행동등이아주다양한상황속에서촘촘이이어지고있다.

직접적으로스파르타쿠스가등장하진않지만이를계기로노예에대한처우를볼수가있다.갤리선에서노를젖는노예들의제한적인공간생활,사건이터진후에일부노예를제외하곤마굿간뒷편의동굴에몰아넣어서각종오물과함께생활하게하는비인간적인생활묘사등은사건해결후에고르디우스가노예에대한시각을변화시켰음을알려준다.

베테스다란여노예를해방시킴으로서자신과의부부인연을맺게되고곧이어서자신의핏줄이태어남을암시하는대목으로끝나는이소설은그래서더욱다양한볼거릴제공하고있다.

크라수스의피비우스에대한보복으로법정에내세우지않고데키마티오넴(죄인10명이제비뽑기를해서제시된표를뽑은1명이대신해서죽는제도)이라불리는제도을이용해서죽인점은가진자로서자신의명예를지키면서목적을달성한권력가의모습을보여준다.

책제목에서처럼율법의신인네메시스의팔이라생각했다는피비우스의말처럼고르디우스의위험천만한죽음을앞에목숨을부지하면서사건해결을펼친그의활약이다음편을더욱기대하게한다.

1편과연계해서읽어도좋고,별도로읽어도무방할만큼독립적으로쓰여진이소설이그래서더욱매력적이다

어떤 방황

나는재수를해서서울근교에있는인천의한2년제야간대학에다닌다.

고등학창시절부터문제아란낙인이찍혔고대학에도그다지관심이없었지만어찌하다가우여곡절끝에대학이랍시고다니지만여전히나의미래는불투명_

어느날과2살위인언니와동생과함께호스트바가있는곳에가서제리라불리는1살연하의남자아이를만난다.

그동안강이라고하는남자친구가있어서으례히만나기만하면여관으로직행하고순서로관계를가지고있지만그어디에도자신의마음을준적도,사랑이란감정을느낀적도없이,오로지이순간을벗어나고자관계에만몰두하다가헤어진다.

그런나에게어느날제리와만나서관계를가지고그와함께이야기를나누면서자신이제리와의만남을기대하고있다는것을알게된다.

한편제리의소원은한시라도돈을빨리벌어서이현실로부터빠져나오는것이고,더나아가서는스폰서를잘만나연예계로데뷔하는것을바라지만이마저도희망이없이오로지매여있는생활을하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된다.

엄마가집에있어도서로의존재자체를무시하고사는나에게는오히려과동생과언니가더욱가깝게느껴질뿐이고강의집착적인노골적인성요구는자신을더욱힘들게함을느껴갈즈음강과같이간여관에서강의호주머니에있는돈을가지고제리를만나러가게된다.

이후강과의만남은이별로이어지게되고시간단위로일하는제리를불러서노래방에서또관계의나락으로빠진다.눈을떠본자리엔텅빈공간에자신만있는것을확인할뿐이다.

참으로읽으면서불편한소설이란생각이들었다.

글이란것이각다른형태로작가자신이생각한대로쓰여짐을감안하더라도이소설에선20대청춘의방황을그리곤있다지만,도대체무엇때문에학창시절부터방황을하게됬는지에대한까닭이없기에더욱답답함을준다.자신이지향하고자하는꿈자체가뭔지도모르고그날이그날인것처럼살고있는나란주인공은그래서임시방편으로지금의순간을잊고져강과의만남이나대학생으로서호스트바를드나들면서제리와의관계를지속하고있는진몰라도쉽게이해하기가어렵단생각이우선적으로든다.

청년실업문제가심각한문제로대두되고있는요즘엔이런젊은이들의형태도있단것으로생각한다면방황하는청년의한면모를보는것이랄수도있겠지만,정말이런청춘들이많을까쉽기도한단생각이든다.스펙쌓기에몰두하고있는청년들이지금도각공공도서관에자리를잡고열공하고있는현실에비춰본다면나란주인공은한심하단생각까지든다.

물론각자개인이생각하는자신의인생의잣대에서오는가치관의중요성의순위가다르다는것을염두에둔다하더라도정말로돈이없는상황에선이런행동은사치에속할수있단생각이든다.

성의노골적인표현묘사와피어싱을하는데에있어서의주인공의마음상태는이해를요구하기엔수긍을할수가없는면이많다는생각이들었다.

글을쓰기위해선자료조사가필수일터,작가가어떤방식으로이런호스트바나성의묘사를참고로했는지는모르겠으나,이런소재를차용함으로써오늘날방황하는청춘들의한단면을표현하고자하지않았나하는생각은들어도쉽게피부에와닿지는않는다.

영화"라스베가스를떠나며"에서알콜중독자로나오는니콜라스케이지와창녀엘리쟈벳슈처럼각기처한상황이쉽게공감을할수있도록장치마련이많이부족했단느낌과함께이영화에서나오는현실도피와그를위해서같이곁에있어준창녀의행동은보는내내우울모드로몰아간점과비교를하자면이소설은그런점을쉽게간과하고넘어간것같단생각이든다.(영화와소설의쟝르를배제하면말이다.)

그나마노래방에서나오면서발견한수족관에서본물고기와기둥들을보면서느끼는나의감정에조금이나마희망이란단어가보일듯말듯해서아쉬움을주고있지만전반적으로흐르는어두운현실에비춰봐서는희망이란단어가보였다고생각한다.

많이힘들어진다면주인공나에게요즘듣고있는노래중하나를들어보라고권해보고싶다.

FreeStyle의"SKA"….

테오 얀센 전

그저께방학을맞은조카들과함께레오나르도다빈치라불리는네덜란드사람인테오얀센전과그옆에있는국립어린이과학체험전을다녀왔다.

방학이랍시고매일학원을다니는조카들을보니어릴적이라도많이놀아야됨을알면서도너도나도다니는학원을조카들도무시하고다니지못하는실정에비춰봐서라도,하루만이라도숨통을쉬어주게하고싶었다.

그래서아침부터서둘러전철을타고(더위에지칠까봐서…)부지런히도착해보니정말많은어린이와어른들이삼삼오오모여둘러보고있었다.

입장팜플랫

테오얀센이만든작품들….시간에맞춰서도슨트가작품에대한유래와만들어진과정을설명해주고따로시연장도있어서누구나작품을밀어보고그움직임을볼수가있게끔해놓았다.

작품을만들때사용하는작업도구들

테오얀센을본인이과학을전공하면서도네덜란드에서나오는폐품을이용해서작품을만들었다고한다.

작품을보면유리병,페트병,자신이사용하던우산의천,비닐을이용해서바닷바람에의한풍향으로작품이스스로움직여가는모습을만들었다.(이러기까지의진화과정의작품이이름이붙여지면서만들어졌다.)

티켓을끊고들어가니테오얀센이사용하는재료를바탕으로해서나온갖가지재료들이누구나쉽게만들수있을정도로다양한전시품이전시되고있어서그창의력에놀라움을줬다.

특히어린이들의작품전시와얀센의작품은보는내내즐거움을주었다.

얀센이만든작품을작게축소해서만들어놓은모양,,,실제모습은나무로되어있다.

학생들이만들어놓은작품들

얀센의작품사진과작품의이름,그리고설명

작품이전시된뒤에는흔히레고라고불리는블럭모양개념의직사각형이부드러운스폰지의촉감이나는형태로된블럭으로다양한작품을체험할수있는공간이마련이되어있다.

ㅋㅋㅋ…모두내가만들어본작품(?)이다.벽에걸려있는그림대로따라해본것이다.이때조카들은뭐하고있었냐하면…바깥에마련이되어있는닌텐도게임에열중하고있었다.주객전도란말이이런경우가아닐까쉽은데,정작아이들은조금하다가금방게임삼매경에빠져들고어른들이블록쌓기에몰두하고있었으니….

벽면에붙여져있는다양한쌓기의사례가걸려있다.이를보고만들어도되고자신의창의대로작품을만들수도있다.

블록쌓기가끝나고다시전시장을둘러보니곧있으면성서의내용을주제로한닥종이전시회가열린다는안내와함께맛보기로닥종이인형이전시되어있었다.

정말예쁘고화려해서찰칵!!!

모든전시를끝내고점심시간이되어서바깥을나가보니먹을장소라곤뙤약볕이내리쬐는파라솔이있는피자와핫도그파는곳만있을뿐-직원에게물어보니옆건물과학전에식당이있다고한다.내친김에서둘러서가보니별도의입장료없인들어갈수없다나(?)이무슨황당한시츄에이션인지….

할수없이입장료를내고들어가서점심을사먹고과학체험전을구경하기시작했다.

얀센전이천연재료를가지고그를이용한자연의원리로작품을구상한것이었다면이체험전은아이들눈높이로즐길수있는다양한천체,공룡,영화속에나오는동물들,평소볼수없었던키싱구라미,뱀,우주체험전,비해기의내부를볼수있는볼거리가다양한점이눈에뛴다.

우리가내부를볼수없는비행기조종석을별도로보여준공간이다.

체험전현수막(입구에걸려있다.)

영화속에나오는물고기들….유리병속에있는형태로있어서사진이뚜렷이안나왔다.

평소볼수없던동물들이유리병속에살아있는모습으로전시된모습들

박제품으로정말똑같이만들어놓은모습들…보고서실존생물인줄알고착각했다.

모처럼어린시절로돌아간듯한기분이든하루였다.

성장하는아이들유년시절에있었던기억은자라면서그성장에밑거름이된다.

나자신도아이들신경쓰느라더운가운데서도힘은들었지만조카들이정말재밌었다는말한마디에그힘든하루가싹가시는기분을느낄수가있었다.

다만아쉬운점이있다면먹을장소와먹을거리가부족하단점이내내아쉬움을준다.시간에맞춰서안내자의설명을들으려면빨리먹어야되는데,한번더들을수있는시연장체험을접어야했던점은두고두고아쉬움을남긴다.

방학을맞아서모처럼한가한가운데작품설명과함께시연도해본그현장은아이들에게도두고두고좋은추억이될것이란생각이든다….그날난완전히녹초가되서다운되어버렸단사실…

더듬이의 추적

신출내기키케로에게어느날사건의뢰가들어오고그사건은아들이아버지를죽인사건이었다.

키케로가맡은변호는아들의무죄를입증하고자유인으로생활할수있게하는것._여기엔시민출신이지만궁핍한살림때문에여자노예한명만거느리고사는일명"더듬이"라불리는고르디우스에게사건의현장을답사하고필요한자료를수집해오게하는것이필요했다.

키케로의노예인티로로하여금사건의전말을들은고르디우스는섹시투스로스키우스가전처사이에같은이름을가진큰아들이있고이아들은아멜리아에서농사를짓고산다.아내가죽고나자두번째부인사이에미소년으로이름난가이우스가태어나고아버진아들의미모를자랑하고다니면서장차자신의재산상속을이아들에게넘겨줄생각을하게된다.어느날평소사이가좋지않던큰아들네집에서가이우스가음식에의해서죽게되고이에상심한아버지는창녀엘레나를만나면서그녀에게빠지는윤락의생활을로마에서하게된다.

어느날파티에서엘레나의급한전갈을받고가던그는그녀가일하고있는곳에서얼마안떨어진곳에서피가낭자하게살인이되어죽음에이르렀고이를목격한그골목의상점여노파와맞은편벙어리소년에게목격이된다.하지만이노파는모종의힘으로입을다물게되고벙어리소년의엄마는아들의말대로소문을내다가살인을저지른사람들에게피해를입게되면서그녀또한입을다문다.하지만현장에온고르디우스는소년의무언의표현으로당시의현장상황을알게되고이를추적해나가던중이사건이그들의사촌지간인카피토,마그누스,그리고해방노예인말리우스글라우키아,그리고그최대윗선인술라의해방노예출신의부자인미남청년크리소고누스와의관련된교살이란점을밝혀낸다.

창녀엘레나또한한가닥희망인누구의자식인지는모르나임신한상태에서죽은로스키우스의편의를받아해방이될수도있다는희망을품어보지만그가죽음으로써그의아들저택에서아이가죽고자신또한죽음을당하게된다.

한편아들로스키우스는사촌들의위협에시달리다후견인인로마에사는니카이킬리아메텔라부인의자택에고립되모든희망을버린채두딸과부인과함께고립된장소에서생활해간다.

이들의죄상은법정에서키케로의변론에빛을내면서무죄로결정이나고모두는기뻐하지만정작로시우스는메텔라부인에의해서죽음을당한다.

술라또한키케로의집에자신이직접옴으로써이모든사건의범인은다름아닌죽은아들로시우스며,사촌들이같이합작을했지만나중에재산을탐내는과정에서죽은아버지로시우스에게숙청의명단자에올려놓음으로써재산을분배하는과정에크리소고노스를참여케했으며,이는더나아가자신의네번째부인이었던메텔라가문이자신이부인과이혼을하게됨으로써그복수에자신을곤경에몰아놓고자사건의배후를지녔음을키케로도알고있었단사실을말한다.

놀란것은더듬이고르디우스와노예티로,,,

자신의추리력을믿고의당무죄로생각했던아들이실상을진짜아비를죽인범인이었다는사실과배후에정치적인알력이내포되었단사실,그리고사건의타협을위해서키케로와술라가서로당사양해를한현장은놀라움을준다.

그나마위로가된점이라면벙어리소년의엄마를강간한사람들중한사람인글라우키아를죽였단점에서삼아야할점이었다.예상치도못했던벙어리소년과여자노예와함께살게된고르디우스의제1장활약은여기서끝을맺는다.

서양의태동을이루는그리스로마의이야기는들어도끝이없을만큼재미가있고우리네단군신화만큼흥미와재미를지니고있다.특히시오노나나미나다른로마전통의학자들이쓴글이진지한역사적인현장에서나오는사료와현장보존의보고들을토대로우리들에게그당시에살았던사람들의이야기를들려준것이라면이소설은역사의한시대를풍미한술라의공포정치를토대로하고있다.

공화정에서제정으로넘어가기전의수많은적을물리친술라의공포의숙청대상으로인해서피냄새가그칠날이없었던당시의시대상묘사는로마정통사를다룬책과는또다른흥미를유발시킨다.요즘으로말하면사립탐정인고르디우스의활약은예나지금이나현장검증을토대로상상과사건의개요짜맞추기는읽어도지루함을모르게한다.

설마아들이아버지를????_이라는반인륜적인행태앞에서아들이그렇게할수밖에없었던사정,그리고딸에게행한성폭력,딸의아버지에대한증오,노예티로를이용한딸의성놀이,노예에대한처우,그리고그것을받아들이는노예들의행동,광활했던로마의관할영토에서각기다른인종들이모여살았던당시로마의시대상을나타내주는글은그래서읽는내내지루함을모른다.

인류역사상가장오래된직업중하나인창녀의직업세계,반인륜을저지른자에대한처벌방법은읽는내내당시로마가행했던법치국가답게엄격함을보여준다.

자유로웠던동성애에대한표현,더불어서키케로가범인이아들이었음을알고있는상태에서변론을한점은과연요새화두가되고있는정의란무엇인가에대한물음도던진다.

"범죄는흔하지요,명예는귀합니다."란말을키케로가한것처럼여기에서도사소한사건에고래등터지듯이거대한가문의정치적알력이내포되고있음을보여준점,이에따른해결책으로현대에와서도적이지만서로의이해타협에맞게협정을주고받는점이변함이없음을보여준다.

서브로사란말이옛적로마사람들이비밀회의때장미를놓아둠으로써회합장소를알려준대서유래했단말과함께이소설또한거대한로마제국이란나라에서겉으로보여지는역사적인사실외에도몰래,또는은밀히벌어지고있었던로마시대사람들의생활상을보여주고있는또하나의역사소설이라고할수있다.

미드드라마"스파르타쿠스",나"로마"를본사람이라면그당시사람들의노골적인성의분방함을잊을수가없을것같은데로마에대한관심이있는사람이라면이책을통해서보다개방적이고때론패퇴적인로마의실상을접할수있을거란생각이든다.

시리즈물로나온책이기에아직국내에서는완역이완간되지않은상태에서처음읽어본1권은그래서더욱앞으로시대를배경으로하는고르디우스의활약상이기대가되는작품이다

미래의 우리들 세상

서기2049년서울특별시보안청소속은석범검사는동료인앨리스와함께피해자의전전두엽에서가장최근에주입된기억을추출,영상으로재생하는장치인스티머스소속이다.어느날뇌가없어진시체가발견이되고이를추적하는과정에서배틀원이라고부르는로봇격투기시합대회가열리고있고이를주관하고있는보노보방송과주주격인찰스의대립,신경과학자인서민선과의맞선과연이어만나게되는사건속에서점차연인으로발전해가는과정을보여준다.

2049년에는절대적으로온전히자신의몸만가지고있는천연의인간,신체의몇%라도기계의몸을가지고있는인조인간격인사람들,윗몸은사람,아래는동물의신체를갖춘제노사이보그들고섞여있는세상으로표현이된다.은석범검사또한발부분에기계를지니고살아가는사람이지만그의엄마는눈보라마을뒤로라고불리는자연과공생하는마을에살고있는자연보호주의자다.엄마와의의견차이로서로따로살아가는이들모자의갈등,그리고연이어서뇌가없어진상태로발견이되는세시체의공통점은은석범이분노를다스리게되는치료과정에서지정된병원에동시에치료를받고있는사람들이었다.신원미상의꽃집남자,달링로봇4를사랑하는격투기선수변주민,도그맘의동물학대로인한정신치료,게임마다비추얼월드에서어울린팀원을못빠져나오게출구를봉쇄,구타한점의치료를위해온방문종이그들이대상이되었다.

한편글리슈트라불리는로봇을맡고있는최볼테르와거의기계의몸으로대체되살아가고있는검은무희서사라,이둘의사랑연결,그리고그곁엔서민선이이들을돕고있었다

은검사는추적하는과정에서이세구의시체의공통점이바로"미성여자고등학교동네한바퀴"라불리는추억의사이트에서벌어진사건으로말미암아그사이트에접속한박열매란여인이헤드셋을끼고보던중축구만세,버터플라이,여자싫어란닉네임으로활동한사람들에의해서그녀의아바타에행해진폭력에의해현실로빠져나오지못하고죽은사건과관계가있음을알게되고이들세사람이바로죽은사람들이며,이들을한병원에오게끔만든장본인은바로자신의아버지이지만법적으로맺어진서류상의관계를거부한서민선박사란사실을알게된다.그녀의엄마인박열매가바로그사고로목숨을잃었고그점을두고복수를감행한것이다.

한편글라슈트는마지막승부에서도승리를하게되지만기계이상의동작이아닌뭔가를느끼고있다는것으로은검사를죽이려는동작을취하게된다.최볼테르또한이에대한동작제재를가하는와중에목숨을잃게되고서사라또한제노사이보그에의해서목숨을잃게된다.

막대한유지비가소요되는글라슈트를지키기위해서고뇌하는최볼테르를보고있는서사라의사랑은불법임에도서슴없이격투기현장에나가돈을벌어서볼테르에게주게되고이와중에제노사이보그와연결이되면서글라슈트의허점을보완하기위한일환으로사람의뇌를장착한다면인공지능적으로좀더강해질것이란생각에제노사이보그들이사람의뇌를갈취해나가는수법이었음을알게된다.

이모든과정에서서민선은어렴풋이파일들이없어진점을알고는있었지만인간뇌를장착할줄은몰랐다는사실앞에놀라움을나타낸다.

모든일이종결이되면서서박사는법대로판결을받고몸의일부를좀더많은기계로대체하게된앨리스는은석범과함께왕고모인이피디가요청한청을거절하는의미로같이눈보라뒤에마을로갈결심을한다.

위1.2편모두를통해서본미래의가상세계를토대로그린이야기는점차편해지고있는유비커터스세상과이에오로지자연을살리고같이공생하길원하는시민연대모임,자신에게일정과주의점을되새겨주는아바타컨설던트인달마동자가등장한다.지금도어떤목적하에모임이만들어지는연대모임도이시대또한나타냄을보여주고있고로봇과의공생이가능한가를진지하게생각하게한다.

인간적인성생활을배제한오로지달링로봇만을사랑하고그를연인으로대체해살아가는사람들,반대로로봇을열렬히사랑한나머지구애를하는사람(간호사),천연고아와는또다른자발적고아의형태(서민선박사)는가히먼미래를볼때완전히허상이라고만은할수없을것같은생각이들게한다.지금도어디는부유촌에해당하듯이이시대의인간들이사는세상또한일정한지역에밀집해살고있는현상또한계속됨을보여주고있다.

또한수많은신경으로이어진뇌의구조상그것이다른타인에게옮겨질경우그대로생각과행도이일치할수있는지에대한물음도던져준다.로봇속에인간의뇌를장착한다는사실자체가공상과학이가질수있는상상력의무한지대임을감안하더라도먼훗날에이것이현실로이어지지않으리란보장또한할수가없을것같다.지금도불치병치료를위해서꾸준히의학계가실험하고있는무균돼지나줄기세포의실험은이와같은맥락이라고할수있다.

커피프린스의피디이름이왕고모로나온것이나,로봇에게구애를하는과정에서매번같은말들을내뱉는말을듣는간호사의행동은그나마도인간다운한면을보여주는것같다.

눈먼시계공이진화의과정이창조가아닌진화의과정을거쳐오늘날도계속발전되고있는현재진행형임을감안하더라도작가와과학자가만나서로다른분야임에도같이공존하면서이에연결고리로우리의가까운미래상을보여준같은기분은스타트렉의가까운면을들여다본기분이다.

한편한편의장을들여다보기전에과학적인실례와그에대한실험한사람들과논리를적어낸글은이와관련된소설부분을들어가기전에사전지식같은정보를주고있고이에따라서거부감없이뇌나로봇에대한명칭이나과학자들의이름도거부감이없이받아들여지게끔한점도돋보인다

알기 쉬운 지중해 역사 이야기

일본의유명한서양전공학자가2002년도라디오에서해온역사의이야기를그야말로이야기톤그대로옮겨와서실어놓은책이다.

그리스와로마로크게나누고제1부격인그리스시대에는우리가알고있는그리스로마신화에나오는전설과역사의진실된사실을엮어서두루묶어알기쉽게설명을해놓고있다.

트로이전쟁이시작된이유서부터미모의여왕이보는시각에따라서는여신으로모셔지는얘기,그에파생된신과인간들의이야기가뒤섞이면서전쟁이끝나기까지의헥토르,아킬레스건에대한유래,트로이목마에대한얘기,더불어서읽으면좋을일리아드와오딧세이에대한설명까지옆집할아버지가어린학생들에게들려주듯쉬운문체를구어체로다듬어놓은점이눈에뛴다.

로마의시대에가서는로마의시조인쌍둥이형제와아이아네스에대한시간차에대한공백을잇기위한역사의시간차에대한얘기,카이사르의암살당시했던말조차도그리스어에능통했기에죽어가면서그리스어로했단말,키케로,베르길리우스,소포클레스,아리스토텔레스,소크라테스…너무나도유명한학자들과역사의인물에한발자취를남긴그네들의저술활동과철학적인영억,네로와그의엄마인아그리파의독선적인집착에대한광기,옥타비아누스에대한정치,클레오파트라와안토니우스의사랑얘기까지어느것하나소홀이여길것이없는역사이야기로가득하다.

중간중간에자신의생각을들려주고이의를제기한점도눈길을끌며,방대한이이야기를크게중요한인물과역사의대한시각적고찰에의해서나누어소량으로나눈것도라디오에서한분량과시간때문인듯도하지만지루하지않게해놓은서술도주목할만하다.

그리스로마신화에대한얘기부터로마의대한역사에관심이많은사람들이우선집중적으로들어가기전에입맛으로한번은들여다보고갈수있게해놓은책이란생각이든다.

어린학생부터성년에이르기까지서양의문화태동이되어온신화와역사가얽힌이이야기를우선들러보고저자의말처럼자신이관심이있다고생각되는책을찾아가보는여정의책독서방법도좋을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