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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하나로 뒤흔든 조선의 경제

대원군이실권을쥐고있던1866년(고종3년).

보민평시소총책임자인박일원은산골에시주전을발행한단발고를토대로무리들을색출하러갔지만여지발이란유장만체포하고오게된다.주막에들러쉬던중여지발은의문의여인이주고간점심을먹고독살을당해죽고만다.

한편육의전의내어물전대행수인나징하는송파장상인들의도고행위로육의전이피해를입게되자수하인인엄자승을통해서송파상인들의돈줄을막기위해저리로돈을빌려주는행동을하게되고여기에연루된돈들중일부는안동김문일가의주세력이었던영돈녕부사김좌근의돈도포함이된다.

여기에자신의권력과조선왕조의위엄을살리고자경복궁중건에박차를가하던대원군은경복궁중건에필요한자금이부족하게되자좌의정김병학의권유로당백전을발행하게된다.

당백전은실무게는줄이면서액면가는높이는방법으로현재사용되고있던상평통보일부에다당백전을섞어서유통하게하는강제적인방법까지동원이되지만실생활에선실질적인효력을상실하게된다.

여기에박일원은여지발의사건을추적하던중현장에서발견한깨진조각을가지고그것이당백전시화전임을알게되면서붙잡은범인들을추궁하던중이사건이송파상인홍중오의사주로그밑에서일한차인행수황설주가한일임을알게된다.

황설주를체포하게되고그배후인물을캐물으려는시도에황설주는윗선의보이지않는손에의해서풀려나게되고허탈감에빠지게된다.

당백전으로인해서점차시주전이발행되는악행이발생하고백성들은땡전이라불릴만큼제기능을못하는사태에대해서김병학과그의동생김병국의건의로당백전은통용금지란정책으로돌아서게된다.

위의이야기는조선말당백전이란하나의동전이나라의부족한비용을대기위한"일시적인방편"이란말하에이루어진화폐개혁이었다.

하지만일시에많은자금을확보하려는생각에평소에유통하던상평통보의보편성을무시했고주조이익챙기기에바빴던탓에실질적인동전의무게감소,액면가는십단위에서백단위로껑충뛰는모험을감행했다.

여기에육의전상인들과송파상인들의보이지않는경제흐름에돈줄쥐기경쟁은나징하의계획대로였다면육의전이승리를했을것임에도불구하고송파상인홍중오의적재적소의실질경제원리에대해서패배를당하게된다.이것이경제의또다른의미를부여하니만약당백전의출현을나징하가미리알았더라면그렇게실패를하지는않았을터이고반대로홍중오의경제흐름에대한인식은현대를살아가는우리들에게투자의흐름과돈의흐름에대한자각을일깨워준다.

그때나지금이나정경유착이란말이빈말이아니듯나징하가줄을대고있었던쇠락해가는안동김문일가의권세가김좌근이나홍중오가선을대고있었던김병학과의관계는그들의합작이어떠한가에따라일반백성들의삶이판가름난다는데에그의미가크다고할것이다.

겉으로보는양반가의점쟎은선비의행동속에퇴직금을나징하의손에맡겨서이자를받아먹는행동이나,당백전발행을알고미리돈을거두어들이게하는저간의행동은상인이나녹록을먹고사는사람이나자신의재산불리는데에있어서는하나도다를바가없다는것을보여준다.

당백전은그것을어떤방식으로사용하개하는지에따른정책에따라서양화가될수도있었다고생각한다.

다만그것이서로의집권의야욕과더불어서그곁에서보좌하는사람들의일시적인나태함,그밑에서서로간의이익을위해서돈을불리고거두어가는시전상인들과물건매점매석을통해서물가를조장을하는상인들,이런와중에쌀조차도구경하기가어려운시절이되도록어려운생활고에시달린백성들을나몰라라한나라윗선의행실을여러각도로보여준책이다.

*****나라재정이부족하면당백전을발행하면될것이고구리가부족하면백성들에게구하면될것이고당백전을멀리하면강제로유통시키면될것이었다*****

위의구절은나라를다스린다는위정자의생각치곤참으로어이없는태평스런말이란생각이든다.

무릇요순시대처럼왕이누구인지몰라도내배배불고등따스하면된다는얘기가나올정도는아닐지라도당백전이갖는의미와주의의여론을무시한대원군의처사는비난받아마땅하다.

통용금지이후의또다시홍중오의말처럼청의소전이통용되게끔나라님으로부터허락을받으면된다는말엔지금의현시대도경제란면에서서로의손익계산을한다는점에서같다는생각이다.

백성의안중은생각하지않고오로지자신들의손익계산을하는상인들의발빠른행보는지금과비교해도다를바가전혀없다는생각이든다.(결국은통용이되고있다는의정부의글이나온것을보면말이다.)

당백전이땡전이란말로불리워지게되기까지의온갖폐단을안겨주었던이하나의동전이조선의후기경제를뒤흔들었단사실을유추해내세방면에서바라보는시각을다룬이소설은경제에다소어두운사람일지라도쉽게이해가가기쉽게풀어낸책이란생각이든다

역사적인 협력관계

2001년9.11테러가발생하던그때,이슬람이란종교에대한세기적인관심과그배후의주도권을쥐고요리한주동자의인적사항이며,뒤이어세계를이슬람이란종교에대한시각과공포를몰아넣은그사건이지금은또다시오하마대통령이모스크건립을추진한다,반대한다는소리로연일외신으로전해지고있는가운데그사건은아직도우리의뇌리에쉽게사사지지않는트라우마를안겨줬다.

여러책을보자면우선이슬람이란종교자체에대한의견에는비판적인목소리가적다는점이다.일부(다른종교도그렇지만)너무심취한나머지그교리를이용해서집중적인과를넘어서다보니그런테러와자살테러,건물폭파같은그유형의다양성으로말미암아다른사람들이더욱이슬람을부정적인시각으로보지는않는지에대해서이책은그런생각을더해준다.

우리가알고있는유럽의르네상스의정신이나과학적인토대를획기적인발전으로이룬근간에는이슬람으로부터의영향을아주많이받았고그것이르네상스로이어지느계기가되었으며,근대과학의기초로가는아주다양한문물의영향이있었음을부인하지는못할것이다.

그런상호보완적인유럽과아랍의뿌리를이루고있는기독교와이슬람이란두종교가언제부턴가삐걱거리더니이제는지하드,성전,알자지라같은단어만들어도테러를연상하기에이르렀다.

저자는위의세태에대해서두종교간의뿌리깊은반목이종교라는이름하에이루고있는현세태에대해서또다른사실을내세워실은종교간은그다지영향을받지않았던진정한서로간의도모하에이루어진역사적인사실을보여줌으로써기독교병사안에이슬람종교를믿는사람들이,그반대의경우도무수히많았음을알려준다.

문명화된기독교유럽이라는사고를해체하려는시도로쓰였다고말하는저자는이슬람과기독교간의단결과협력이어떻게이루어졌는지를세기별로나뉜역사적인사건을토대로알려준다.

1.11세기의에스파냐같은경우는북쪽으로는기독교왕국이,남쪽에는무슬림에스파니아가작은나라들로소규모영주들로대립을이루고있을때,필요에따라서남쪽의나라간에분란이일어나면그분란을이용하면서자신들의세력을키우기에몰두한기독교왕국간의계획이보이고여기에이슬람의도움요청이있을시엔자국의기독교군사들을보내상대진영과싸우는역사를보여준다.

여기에다로마교황청입장에서바라본에스파냐의시국은자칫하면자신들의종교인카톨릭몰락으로이어질걱정에참견을하게되고이는곧베르베르인이세운알모라비드왕국의부상으로말미암아서로간의이익에반사하여도와주는역사의현실을보여준다.

1072년알폰소6세의톨레토정복으로인해375년에걸친이슬람의정복은마침표를찍게되고알폰소왕은무슬림들에게유화정책을실시한다.

2.13세기의이탈리아무슬림의도시루체라

시칠리아에서터전을잡고살던아랍인들을프란드리히2세의정치적전략에따라이탈리아의루체라로강제이주시키면서이들은자연적으로노르만정복에자신들을물건취급하는정책에반대한이슬람인들은적개심을갖게되고이는곧프란드리히2세의개인적인군사요충지요,군사보급지로서그역할을담당하게된다.

이들은황제에게무슬림시위대,정예브대,궁수,경기병을제공하고기독교인들과유대인들과도교류를맺고살아간다.

프리드리히가이야기로써예루살렘을얻었을때도참여를했으며,롬바르디아동맹에맞선군사행동에도참여를하게된다.이들은끝까지호엔슈타우펜왕가에대한충성을했으며,샤를2세에의해전멸되기까지그역할을충실히해나간다.

이밖에도14세기의비잔티움과투르크인들의우정은각기다른인종이포함되었음에도불구하고자국의위험에대처해서는서로합심하는모습을보여준다.

특히이들의역사중엔비잔틴공주와술탄간의혼사가이어짐으써자국의침략을막는데일조를겸했고,티무르의공격으로인한비잔틴왕국의어려움은세르비아군대의충성스런군대로인해서어려움을돌파하기도한다.

유럽중가장험난한역사를지니고있는나라들중하나인헝가리제국은오스만제국이실리에따라서분할되어다스려지던중구교가행한신교에대한박해로인한과정에서오스만의지지를얻고이는종교를떠난서로간의이익과호감에따른결과로이어진것이다.

이후150여년간이슬람의지배로들어간헝가리는헝가리인들이오스만병합에협력을제공하는계기가되었다.

근대로넘어오면큰전쟁의하나인크림전쟁은러시아의남하정책에따른위협을느낀영국과프랑스가오히려적국이었던오스만을지지함으로써자국의실리를잇고자한것이발단이다.영국안의바시보쥐크,프랑스군대안의무슬림인알제리군대,오스만제국안의다양한기독교병사들과서유럽인,폴란드인,아르메니아인,그리스인이섞인상태에서벌어진전쟁은발라클라바전투,퀴렉데레전투를통해서참여를했으며,이는곧종교와는무관한,어디까지나자국의이익을위한군대로써의싸움이었다.

저자는위의여러역사적인군사전투를통해서어디까지나종교에반해서움직인사람들은없었으며,오늘날우리가인식하고있는종교의분명한선은이당시만해도없었단사실을통해서지금까지잘못으로알고있는두세계에대한반박을열거해놓았다.

강대했던이슬람제국오스만제국의오만함은제국의군사적,경제적우위에서유럽의나라들을대했다면크림전쟁에들어서면서부터는(19세기)제국의힘은약해지고비로소서구의투르크인들을빈미개인으로보는시각으로변했다는점이새로운사실로알게해준다.

종교에열성적인것에비춘결과가아닌이러한배경에는어디까지나군사,경제가우위를점령했으며,이런배경에는동아시아의농노가군인으로나서는것이일반화되어차출된것이아닌용병이란제도가활발했단점도또다른시각으로보게한다.

이들사이에종교를떠난협력심은같은테두리안에살고있었고서로다른언어를알고사용했을만큼다양성이보장됬으며,엘리트사이의친화성,우정이모두포함되었기에이뤄질수있었단설명을곁들여준다.

역사라는시대를읽어내려는양심이되어야한단저자의일말의양심고백은그간우리도세계의군사,정치,경제를움켜쥐고있는서구의주장과그인식에대한한치의의심없이곳곳에서벌어지고있는테러에대한생각만으로그이슬람에대한생각을속단하고있진않나하는반성을해보게한다.

유럽인의눈으로본유럽의이기심과그로써인정이되어버린생각을보다뛰어넘어서자신과자신의사회를과감히비판할수있는열린자세가필요하단저자의말엔많은공감을얻게한다.

그라나다공방전을끝으로이슬람이아프리카로물러가고기독교의세계를열었던스페인의역사를들여다보는내내복잡하게엃혀있는실타래를풀어나가면서읽기가힘든점도있었지만그런과정속에서우리가속한현시대를되돌아볼수있는시간도갖게되고뭣보다지금의독립적인나라의개념이아닌도시공화국형태,타이파라불려서쪼개진국가들,그안에서도파리아스란명목으로실리를챙긴알폰소국왕의정치스타일은지금에와서도그런과정이이루어질수있을까라는"만약"의가정을가져보게해준다.

복잡하게이루어진상황속에서도이루어진건축의양식이나,문학의쟝르,종교에대한유화정책으로인한교류는위의종교와인종을개념치않은결과의산물이며,개개인이직접마주하는현실이십자군이나성전사보다훨씬피부에와닿는,자기인식의틀을제공한다는말엔일말의고개가끄덕여진다.

기존의단순히이슬람종교의전파의결과가유럽에끼친영향의일환으로발전된정치와학문,과학의세계를이끌었단책이있었다면이번의책은전혀다른시각에서바라보게한신선한책이다

내 뜻을 펼치기엔 정녕 이 나라가…

인조의첫아들인소현세자는인조의굴욕적인항복의댓가로인질로동생인봉림대군과고위관리자제들과같이볼모로청에잡혀간다.

그세월이흘러서청의왕권교체다툼에서그들만의권력쟁탈전을보게되고어디에서도자신의뜻을말할수없는위치에있음을다시금느끼게된다.

청의대신으로일찍이황제의여자로있던조선에서끌려온양반의딸인흔을하사받은고위관리와의힘겨루기경쟁,심기원의아들인심석경에대한세자의끊임없는의심과신뢰를반복하면서결코누구도믿을수없되,믿지않을수없으며,죽여야하되,결코죽여서는안되는,반드시살려내야하는심석경에대한애증의폭을드러낸다.

청의도르곤의권력양위과정을지켜보면서이파장이조선에몰고올여파를생각하지않을수없는상황에대해대처하는자신의힘없는무능함을드러낸말한마디에도신중함을보인다.

아버지인인조가자신을생각하는뜻과,자신이원치않았음에도자신은조선의세자란사실에서버거운삶을이어나간소현은조선에서반정의세력모함주동인으로서심기원이내세운회은군이덕인과의관계는그를더욱고립으로몰아가고이와중에천한출신으로청나라말을익힌잇점을자신의능력으로삼아통역일을하는신분으로상승한만상이란인물이등장을하고신의내림굿딸로지내던막금이흔을모시면서심석경과흔의안타까운정인의관계를이국에서이루지못한또하나의그림을그려준다.

인조를보러가는중에는반드시자신대신아들인원손이청에가있어야하는현실에서오는아비로서의아들에대한그리움,애틋한정한번제대로표현하지못한채자란아들을바라보는소현의심성은그표현의강도가폭발을누르고지그시자제를행할수밖에없는한계를드리운다.

회은군과함께심기원일당이소탕이되고자신의입지가더욱좁아짐을느낀소현의마음은봉림에게의지를할수밖에없고,그런형을바라보는봉림의마음또한어쩔수없는상황을보인다.

역사상가장비운의왕가쪽인물이라면단연머리에떠오르는것이사도세자지만,소현세자또한이에못지않은불운의삶을살다간인물이다.

드라마"추노"에서소현의자제인원손이제주도에갇혀있다는설정하에무대가이어지고있던상황의극을보면서소현에대한궁금증이다시일었다.

다른작가들이써온역사소설속의구성이시대상의압축과소현의마음을읽는독자로하여금공감을느끼게한반면이소설은내내무거움을주고남겼다.

시종일관소현을비롯한주의의인물의내면에생각이나말표현이많은함축을하고배제되어있기에소설상의분위기는답답함을주기까지한다.

고국에돌아와서얼마안되어죽은소현의죽음자체도여전히의문에쌓여있고,아버지보다뛰어난인물은친혈육이라도경계의대상이되어야만했던당시의조선이란나라의정치세계는소현이란인물이청에서받아들이고익힌서양문물에대한뜻을펼치기엔너무좁았고그런소현을지지해주는기반이없었단점에서많은안타까움이드는것또한사실이다.

무릇태평성대라는의미안에는왕자신의내면적으로뛰어난자질과소양도갖추어야할기본기가있어야겠지만이를이루기위해서는주위의환경요건,보좌를함에있어서훌륭한신하들을갖추어야한다는점을우리는세종대왕이라는인물을통해서알고있다.

그런점에비추어볼때소현이갖고있던내면의자질은그에못지않았을거란생각엔의심의여지가없지만,오직전쟁으로인해피폐해진조선의사정을재건키위해자신의뜻을감추고살아온청국에서의볼모생활은아버지인조가생각하는그런세자로생각되어지지않았단점이어긋난행보를보이지않았나하는생각이든다.

시대를앞서간소현의서구문물을받아들인정신은인조나당시조정대신들눈엔이단자의눈으로보였을것이고,심기원일당의반정모함실패사건은소현으로하여금아버지인조로부터신뢰를받기어려운단서를제공하기에이르렀을것이다.

소설은시종이런분위기조차도내내부자지간의대화라고하기엔짦은말몇마디속에그의중을헤아리게하였고,심지어는답답함을느끼게하는서술방식으로이어지고있다.

타고난신분에따라서소현은소현대로의왕세자란신분에맞게자신을주위에거스르지않는방식으로살아남았고,천출출신인막금이나만상같은인물들또한그네들나름대로의잡초같은인생을그들방식으로살아남는다.

다만막금이나만상처럼속시원히자신이살아남고자애쓰는과정이현실적인대안의방법이었다면소현은소극적일수밖에없는신분의위험을감수하며그날그날을살았다는점에서대비된삶을보여준다.

역사는승자에의해쓰여진다란말이있듯이소현의죽음또한정확한것이라고하기엔의심의여지를두고있기에,총명하고자신의뜻을펼칠수만있었다면효종과는또다른청에대한조선의현실적인정치실현이다른방법으로이루어지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의상상을해보게한다.

작가의반어적인문체표현속에소현을비롯한인조,심석경,흔의맘을알듯말듯하게하는아쉬움은그래서책을읽고나서도그리개운치않는느낌을들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