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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진실, 그 안에 있는 그러나…

7년의밤 저자 정유정 출판사 은행나무(2011년03월23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나는내아버지의사형집행인이었다.-

첫구절은이렇게시작된다

소년의이름은최서원,당시12살로서아빠의근무지로이사온지당한사고로인해서받은이름이다.

아빠는전직프로야구포수출신으로왼팔의마비증세로인해서용팔이란별명으로불리다1군에합류도못해보고야구에서손을뗀뒤보안업체회사직원으로일한다.

극성맞은엄마의힘으로일산에집을마련하게되면서대출이자때문이라도필히지방전근을지원해야했고그런등에떠밀려서면허정지상태에서전직같은동료선수가호프집을열었단소리에거길들르게되고이내만취상태에서차를몰고근무하게될세령마을에가게된다.

이사하기전에이미살고있는직원과의생활이나살림도구를들여놓을대강의구도를보기위해서….

만취상태에서운전을하다가세령마을에있는댐보안업체팀장으로서가게될그장소를가던도중BMW차량(오영제의차)과비껴가게되고이내장소를헤매게된다.

이때하얀원피스차림에머리는헝클러진여자아이가차유리창에받치게되면서정신을차리지만이내여자아이는정신을잃은상태.자신을아빠라고불렀던그여자아이를순간적으로목졸라죽이고안개가낀어두운그곳의댐높은탑에서호수로던져버린다.

하지만이때댐건설과함께수몰된마을의모습을보고자밤에몰래잠수를하고있던같은숙소에살게될경비직원인승환은소녀의시체를보게되지만이내자신이살인자로당할수도있단생각에모른척하고물속에서나온다.

여자아이이름은오세령,12세.

세령마을의대지주아들이자이곳의실지부자인오영제의딸이면서마을이댐이들어서면서부터사택으로지어진댐직원용숙소와원주민인격인마을사람들로구분되어진이마을을쥐락펴락하는아빠로인해서따돌림당하는,외롭게학교를다니고있던아이였다.

그의아버지오세령은치과의사로서부인문하영과딸을제맘대로하고하다못해부인에대해선폭력과강간을,딸에겐폭력을휘두르고있었지만마을사람누구도이에관여를하지않고있는상태.

그런차에부인은이혼을요구하게되면서행방이묘연해지고딸은엄마를그리워하다그런행동에분노를느낀아빠에게폭행을당해도망을다니던중차사고를당했던것이다.

이후사건은아빠를오영제,오세령,자신의부인까지죽인살인마로몰아가고서원은친척집에돌림을당하는생활을하면서전학과싸움으로생활을해나간다.

그러던중같이살던룸메이트라불린승환과연락이되고떠돌이잠수부,대필작가생활로같이생활하던중규칙을어기고밤에잠수를한청년들사건으로인해서다시금그들의존재가세상에알려지기시작한다.

이후아저씨는소리없이사라지고자신의이름으로된상자를받게되는데,그안엔아저씨가쓴소설형식의당시사건을써내려간글이있었고,아저씨가그간취재원처럼당시의사건속에인물들을녹취한경위가들어있었다.

최후의독백처럼여겨진문하영이란여인으로부터남편이살아있단사실과아직도이사건은끝나지않고자신마저죽음으로몰아갈수있단말에서원은끝장을보기로한다.

뒷덜미에서끊임없이추적당하는기운을느끼면서등대로올라간서원은그곳에서오영제,주사약에취해서정신을잃고온아저씨,승환을보게되고자신이의도한대로오영제로부터엄마를죽인범인이그였음을녹취하게되면서이미연락이닿은당시의형사들이닥치면서오영제는체포된다.

교도소로부터시신을받은서원은화장한유골을스스로잠수부가되어바다깊은속으로뿌린다.

"심장을쏴라"란소설이아직도내머리에멍울처럼간직되어있는시점에서이책을들었을땐정말반가웠다.

심장을…을읽는내내억울한속박속에몸부림치는두청년의자유를꿈꾸는모습이아직도내뇌리에떠나지않을만큼그소설은깊은인상을남겼던몇안되는책중의하나였다.

그런차에이번7년의밤은말그대로인생의어이없이몰아친하나의야구공으로인해서걷잡을수없는인생의수읽기에실패한한아버지가끝까지자신의아들만은무슨수를쓰던지지켜내고자했던부정과잘못살아온인생에대한회한,후회.체념을그려낸작품이다.

딸을잃은아버지의심정으로맞선오영제의비열한인간미엔딸을또다른방식으로사랑했었던아비의심정이복수의화신으로변한감정으로나타내어진점이바로이소설의박빅이아닐까한다.

철저한사건은폐를유도했을정도의치밀한계획은댐의물억제와서원을죽이려한과정,이를막아보려했던최현수의피말리는행동의묘사는책을놓지못하게만들면서독자를현장속으로빨려들어가게하는흡인력이대단하다.

12살에서7년이되는동안19살이된서원의모습을승환이란사람의글과사진을통해서감옥안에서느꼈을아버지의심정(오영제의폭력행사로이가다빠진상태에서아들과주고받았던콰이강의다리영화삽입음악행진음은아직도내귀에아스라이멈추질않고눈물과함께들려온다.)은오죽하랴하는가슴메이는부정의모습을보여주기에글은멈춤을모르고우릴흐느끼게한다.

비로서오영제가살아있단사실을알게된아버지가승환과의면담을시도하면서이소설이쓰여졌단말과함께끝까지자신의짐을아들에겐지어주고싶지않았던아버지의마지막소리없는항변은인생에있어서만큼은역전의홀런을막을마지막순간의포수로서혼신의힘을다한아비의행동을보여준다.

끝까지아버지와마주치고싶지않았고,애써외면해오던서원의인생7년의밤은아버지와작전을주고받은후이뤄진한줄기희망의빛을보인다.

세상에한발내딛음로서7년의밤에서다시새로운날로바뀌는순간의행동은아마도저승에서라도끝까지아들만은잘되길빌고있었을아버지의마지막바램이아니었을까하는상상도해본다.

사실과진실사이에서고민한만큼이소설은이두단어사이엔얼마나개인적인각자의삶이녹록치만은않은많은사연들이있었음에착안한작가의상상적인글솜씨가시종지루함을모르게했다.

가상의마을이라지만마치발을내딛고살아온마을처럼익숙한것처럼작가는실제의모습처럼복원을해냈고,많은장치와한치의오차도없는긴장의연속성을부여했단점,그리고울음속에슬며시미소짓게하는유머의말솜씨,갇힌공간이란제한적인장소는기존작인"심장을…"에서답답한병원이아닌좀더트인마을이란점에서한발더넒은세상으로나온것으로작가의세계도더욱넓어진다음세계를그려보게만든다.

책을덮으면서상상을해본다.

지금쯤서원이도아빠를그리워하면서미래의자신의아이를위해서열심히보귀대령의행진곡을휘바람으로연습하고있진않을까하고말이다.

그자신의아버지가그랬던것처럼.

빠밤,빠바바,빱빱빱,빠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