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치의가 남긴 여명의 빛

가면의시대(양장) 저자 페르올로프엔크비스트(PerOlovEnquist) 출판사 들녘(2011년04월2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덴마크의크리스티안7세는아버지의방탕한생활로인한죽음으로인해서왕위를이어받는다.

그의곁에는유대인출신이란것을숨긴채개인가정교사였던스위스출신인레버딜이있었지만당시의왕의상태는정신불안의증상을보이고있었고간간이아주명확한진실과문제에대해서알고싶은정확한점을꼬집는면을보인다.

이는당시의상황상선대부터행해져온창녀와의불륜,알콜중독등온갖온전치못한생활로치달은전력에힘입어왕실의귀족들은자신들의뜻대로왕실을움직이고자어렸을적부터이미세뇌된교육의전형적인행태를보이던시기.

굴베르-

아버지가장의사로생긴외모부터가짙은잿빛색깔과작은키를가지고있는굴베르는명실히왕실의총리란임명을가진자로서실질적인권력의핵심을이루고있다.

자신이믿어오던종교의순수성에반대하고계몽이란기치아래나라를좌지우지하는슈트루엔제를눈엣가시로여기며왕의이복형이자바보인왕세자의가정교사로들어간이래로신성모독을일삼는계몽주의자들을경멸하고있었다.

캐롤라인공주-

일명덴마크사람들사이에서"꼬마영국아가씨"란별명으로불린그녀는영국의조지3세의누이동생으로15살이란나이에나라간의협정에의한결혼으로크리스티안에게시집을오게된다.

수도원이라고생각하는궁궐안에서자신을짝짓기의대상인암소로생각하는사람들의틈바구니속에서어찌하다가합방을하게되고아들을낳게된다.

슈트루엔제-

과묵한의사로불리며,부종의치료을전문으로하는독일출신의사로서당시계몽주의의분위기무르익던알토나에서의사로서생활하던중덴마크왕정에있던같은사상을공유하고있던란차우백작의추천으로왕의유럽여행길에같이동반하면서왕의내면에있던명민함과정신분열의증세를알아채고안타까움을느끼게되고자신의일정인유럽여행을끝마침을하지않고바로왕과함께덴마크로들어가게된다.

궁정에들어온슈트루엔제는자신이해야할일의대해서많은고민을하게되고이어서왕의허락하에계몽적인정치를일두지휘하게된다.

자신의책상밑에서놀이대상인시동과아끼던개와함께왕은놀이를즐기는가운데슈트루엔제는자신이직접서명하고공포하는실질적인나라의권력을쥐게된다.

"표현상의수정"이라고일컬어지는일련의정치개혁은무제한의자유보장/종교의자유/지역의조세징수권이전/교회를고아원으로바꿔서운영한다는파격적인것이행해지게되지만란차우백작은이런것이오히려역공습을당할수있음을알리고빠른행정보단서서히느림의미학으로갈것을청하지만슈트루엔제는이를거절한다.

이런가운데점차심약의정신분열을보이던왕의허락하에왕비와승마를하게되면서서로간에사랑을느낀두사람은불륜을저지르게되고딸까지낳는행보를보이게된다.

죽음을두려워하지않고오히려슈트루엔제가하고있는정치의세계를확고히알고있는왕비의손아귀에서자신이갇혀있단느낌을지울수없던슈트루엔제는언젠가죽음이올것임을알아가게된다.

이들이행하는행보을유심히지켜보면서자신이주장하는순수의시대가오게끔만들겠다는결심하에태후와모종의뜻을세운굴베르는둘의불륜의현장을수집함과동시에두번째쿠데타로왕과슈트루엔제,왕비를각각개별적으로분산시켜서감옥에가다둔다.

왕만이이모든것을용서할수있으리란확신에찬두사람은끝내만남을갖지못하고자신들의간통을인정한다는서약서에서명함으로써왕비는명색히직위만을유지한채영국왕이다스리고있는성에갇혀사는삶,즉자식들을두고떠나는것으로매듭이지어지며,슈트루엔제는처참하게사형을당하면서덴마크의빛은꺼져간다.

실제있었던역사적인사건들을작가가자료를조사하고자신의상상력에덧붙여써내는역사소설은읽으면서정말이런일이있었구나하는허구의세계로빠져들게하면서도사실인자료의조사앞에선이것이과연허구인지실지인지를헷갈리게한다.

프랑스보다무려20년먼저시작된계몽주의의토대가먼북유럽의나라인덴마크에서일어났었고자신들이생각했던이상적인나라를이루고자했던계몽주의자들의자각있는정치실현은읽는내내배경과함께신선하게다가온다.

프랑스에서벌어졌던계몽주의의자각있는볼테르,독일의괴테가간간이등장하고슈트루엔제란인물이행했던정책적인행동은자신보단계몽의빛이발하기위해서보인실천과왕에대한연민과함께이기심의발로에서나왔다기보단당시의세태로보건대양심적인빛의행보를보였단점이새롭게다가온다.

수도원에갇혀있던자신을암소라고생각했던영국출신왕비가그를만나면서비로소인간다운이야기와웃음이깃든대화를통해서진정한인간의심성을발견해나가는과정은간통이라는치정으로달려가지만시대를잘만났다면당시의여자란신분으로도자신의뜻대로충분한기상을발휘할수도있지않았을까하는아쉬움도준다.

슈트루엔제시대라불렸던,그가죽은뒤10후에불렸던시기는그가죽는과정을본시민들이호응을하기는커녕오히려그자리를뜸으로해서굴베르에겐혼동을주게된다.

왕의정신이상으로생긴검은권력의공백을주치의가방문해잠시그공백을메운것이라고생각했던그에게이후계몽의정책은다시빛을보지못하고다시금어둠의세계로빠져들게되는과오가그자신은순수의시대로회귀했다고믿었던잘못을저지른것이아닌가하는생각에빠져들게하기때문이기도했다.

원제가주치의방문이라고하는이소설은이여파로슈트루엔제가죽은후그의딸이자손을번성함으로써유럽각왕실에뿌리를내리게되고,그토록원했던소작농토지이탈금지제도/농노제폐지는이미프랑스혁명보다1년전에실시가됬음을말해줌으로써4년간의방문치고는확고한계몽의씨앗을뿌리는성공을거두었음을알려준다.

서로가생각했던이상의순수시대를다른각도로생각했던두사람의대립을그림으로써현실에비춰보자면굴베르의생각이잘못이라고할순있겠으나그자신이자신의사리욕심에기운것이아닌자신을멸시하고신이내린권력의존재인왕의권위를일으켜세우고자했던뜻은그가생각했던순수의본연의의미를생각한다면나쁘다고할수없단생각이들게한다.

또한슈트루엔제역시란차우백작이일렀던대로느리게갔더라면,상대의호응을얻으면서행했다면계몽이란빛은아마도유럽역사상확실히덴마크에서일어나기시작했다고역사는그렇게씌여지지않았을까하는생각도해보게한책이다.

글의표현이점쟎으면서도부분부분기나긴설명없이네사람의각행동과말에서보여주는당시의사태를느끼기에읽어나가는묘미가있고비영어권의나라작가답게역사적인사실을토대로쓴소설은모처럼진지한유럽의역사를접했단느낌을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