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라읽는 재미….사계
미국의스티븐킹하면공포의작가란말이떠오른다.
캐리란이름부터최근의언더더돔까지…
하지만이책은책의말미에서도작가가밝혔듯이자신이유독공포를즐겨다루는작가란데에이의를달며한동안출판의기회가없었던글을이제서야내놓게됬단소감을밝혔다.
(이책은개정판이다.)
색다른제목’사계’로지으고봄,여름,가을,겨울이란다른소제목안에소설의본제목을붙여서나온책이다.총2권이다.
그중에서가을,겨울편에해당하는스탠바이미를읽었다.
첫번째자각의가을-스탠바이미
주인공고디와함께세명의또래친구들(12살)이죽은아이의시체가있다는장소로가서그것을보고경찰에신고하면자신들의이름이신문과매체에보도될것이란생각에부모님께거짓으로말하고모험을하는여정을담은성장기소설이다.
친구인번의형인빌리와다른형의친구가엄마심부름으로집을나섰다가실종신고를당한레이브라워란아이가기차에받쳐서죽은현장을목격한사실을듣게되고형들은차를훔쳐서운전한사실이발각될까봐경찰에신고를못한사실을알게되면서번은시체를찾아가서볼것을말하게된다.
우여곡절끝에시체를찾지만형과무리들의팽팽한긴장감을연출한장면은숨이막히는킹특유의묘사가절묘하게떨어진다.
두번째의지의겨울-호흡법
역시공포스런분위기를자아내지만그안에서도엄마로서최선을다하고자한모성애와당시의분위기상지금의라마즈호흡법이라불리는체계가확실히성립이안된때에미국사람들이미혼모를바라보는시각등이고스란이보이고있는작품이다.
남성클럽이라고나름대로이름을짓고다니는그곳클럽은상사의권유로방문을하게되면서데이비드는이곳을꾸준히드나들게되고크리스마스전에듣는연례행사로이야기를듣게된다.
의사로서한여성을대하게되면서느꼈던불가사의한현장을직접얘기하는이이야기는미혼모로서자신의아이를사고로목숨을다했다고느끼는광경속에서도끝까지아이를출산하는과정이끔찍한장면과함께아린가슴을느끼게해준다.
개인적으로영화쇼생크탈출이나그린마일을좋아한다.
인간이희망을포기하지않고탈출을감행한감동적인이야기나안타까운현장의이야기를곁에서듣는것처럼호흡법을유지하는작가의필치는누구라도빠지지않을수가없는힘을지녔다.
이책은"7년의밤"을쓴작가님이직접친필과함께곁들여서보내주신추천책이기에더욱그느낌이새롭다.
받은지는5월경이지만다른책들을먼저읽느라이제서야손에넣고읽었다.
네소년중주인공인고디가회상하는식의어린시절의얘기는1960년대의일반아이들의생활과불우한가정내에서성장해가는아이들의행동,말투,그리고그사건이후로두명씩별개로흩어져서살아가게되는이야기의흐름은성장기의분수령을이루게한사건으로각인이되어진다.
튿히강가에서거머리가신체의중요부분에있는것을보고울음을터트린장면이나피자먹기대회에서구토를연발하는아이의장면은실로읽으면서폭소를터트린다.(아!작가에게도이런유머스런면이있었나싶을정도로…)
회상형식을갖춘이글은정작자신만작가로서살아있고나머지세친구들은이미이세상사람이아니라는서술엔인생의한흐름속에자신의어린시절겪었던억울한일을당한것(못된형들로부터엄청폭행을당한사실)은그들사이에간격을벌여놓았고환경에서오는생활전선의얘기는잔잔한흐름을지니기에읽는동안추억이란향수를지니게된다.
또한의사로서의환자를가늠해보는과정과당시의여건으로보아도눈총이갈만한미혼모의신분을당당히맞선여인의행동은끝내안타까움을주지만아이만은살리려는짙은모정은인류의원천적인행동을보여주는데또다른글의맛을느낄수있었다.
찌는듯한날씨에으스스한공포와판타지도좋지만스티븐킹으로선작은중편에속하는(하지만스탠바이미는장편같다.)이두편의글을읽는맛도올여름에읽기좋은책에넣어도좋을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