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피
43살의저명한정신과의사인빅토르라렌츠박사는4년전에딸이실종된후딸을찾기위해애를쓰지만자신도모른새어느덧정신분열의상태로병원에갇히는생활을하고있는상태-
담당의인로트박사의실험에따라서약물치료를중단한상태로정신이온전해졌을때9일후본격적으로자신의얘기를하게된다.
딸의실종으로맘을다스리고자분테란여성잡지사의독점인터뷰에응하기로하고파르쿰섬에신드바드로불리는개와함께기거를하게된다.
어느날안나슈피겔이란미모의여성이자신을찾아오고치료받던의사로부터소개를받아서이곳섬에왔으며자신은정신분열증을앓고있는환자라고소개,직업은아동소설가이며자신이쓴소설속의주인공인샤를로테얘기와나눈단것을말한다.
그녀와의대화를하면서점차그녀의얘기가자신의딸인요제프와연관된사실을발견한그는그녀를통해서자신의딸행방을찾기위해노력을한다.
갑작스런신드바드개의죽음,섬시장인할바슈테트와미하엘의경고와실종등사건은연이어서이어지고그녀가마치내자신이쓴책속의내용을읽어주고듣는데서자신의존재를알아간다.
한편빅토르의살인혐의로재판을기다리던변호사들은의사의소견을듣고그에대한법적인절차를준비하는과정에서빅토르는자신과약속한로츠박사에게마지막비밀을알려주고그에게서약을가로채먹고다시혼수상태에빠진다.
6개월후프랑스해변가에서휴식을취하고있던빅토르의아내이자벨앞에나타난로츠박사는그녀와실종됬다고믿었던요제프의존재를확인한다.
작가가전공한정신의학을토대로아주반전의반전묘미를한껏즐길수있는책이다.
현실과환상간의오고감이특별한구분없이이어지고있어서읽다보면여기가어디인지를잠시잊을때가있다.
정신용어로뮌히하우젠바이프록시(뮌히하우젠대기증후군….관심과사랑을받기위해서거짓병을꾸미고주위사람들을속이는병)과정신분열증을동시에앓고있던주인공은로츠박사가약물치료를중단한상태에서맑은정신으로있었던시기에자신이자신의내부에서만들어내고이야기를꾸민토대를마치현시점에서살아있는인물이라고생각할만큼아주고도의치밀한이야기를엮어나가는데서허를찌른다.
안나라는여인을치료한다는명목하에실제로는자신이서서히치료를받아가고있는설정이아주특이하다.
이른바자가치료요법인셈인데책말미에이르러서도누가환자이고의사인지혼동이올만큼혼동을일으킨다.
딸의성장으로인해서자신과의사이가점점멀어질것을두려워해서딸의알레르기반응을이용한약물투입을함으로써자신에게더욱의지하고살아가게만들려는행동이딸의목숨까지잃게되는경우에다다르자정신분열증세를겪는아버지의집착적인사랑의모습을보여준다.
죽었다고생각한딸의행방을실종이라여기고가상의여인인안나슈피겔(거울이란뜻)을등장시키고가상의섬인파르쿰과가상의개인신드바드,섬시장,뱃사람의존재등가히작가의반열에이를수도있다는허구속에진실을보여주는장면은독자들로하여금이사람이범인이다라고생각한대목에서당연히대반전을이룬다.
끝내자신의병적인성향을고칠수없음을,부인이당시의사고때이미실종처린된딸의존재를숨기고타국에서살아간것을알곤있었지만자신이다시사회에나오게된다면또다시그런집착적인성향이나올것을대비해약을먹는행동은아버지로서사랑하는딸에대한최선의방책이었단것을드러내보여줌과동시에그릇된인간의정신분열의형태를고스란히보여주는것같아서씁씁하기만하다.
보통사람들이알수없는정신분열의세계를전공한학문을토대로이야기를엮어간작가의솜씨도탁월하고뭣보다안나가슬픈표정으로빅토를바라보는장면은그토록자신의거울을바라봄으로써자가치료를하고자했지만결국은자신의한계를느끼고서서히삶을마치려는빅토르의모습이눈에선한것이아직도아른거리게만든다.
영화에서나볼법한정신분열증을앓고있는범인의행동은아직도영상을보는듯한착각마저느끼게되고우울한분위기의섬마을묘사와그안에서심리전을펼쳐나가는빅토르와그자신의내면의부딫침이생생해서읽는재미를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