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유감이다.

사물의안타까움성 저자 디미트리베르휠스트(DimitriVERHULST) 출판사 열린책들(2011년07월18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소설

10년만에프티부루주아적인엄마와이혼을한아버지와일정한직업도없는세삼촌과함께드미트리는연금을받아서생활하고있는할머니집에같이산다.

유일한직업을가지고있는아버지-우편배달부다.

하루의일과를술에절은가래침뱉기와어슬렁동네의술집을돌아다니면서다트와싸움을하는생활속에거침없는욕설,담배냄새,더러운속옷,냄새나는양말,음담패설을일찌감치터득하고자란드미트리에겐학교생활자체가없다.

그런와중에마을에서미모로소문난고모와사촌인실비까지합세해서살아가지만이마저도고모부의한방을맞은고모가다시그와함께떠남으로서먼후일다시만나는일이생긴다.

철저한사회주의자인아버지는뭔가를소유한다는것은단지청소할거리가더많이생긴다는의미며,소유물이소유자를소유할뿐,그반대는성립하지않는다는철칙을가지고산다.

네아들과손자의무방비의거침없는생활에도일절잔소리없이집안의유일한전기기구인tv와세탁기만이이들이살아가고있단것을증명해줄뿐,이들의엄마이자할머니는모든수발을다해준다.

돈이떨어지면일일공사판에서일하고번돈으로술을먹고차압당하는것은일상사.-

유일하게좋아하는가수로이오비슨이다시재기한단공연소식에흥분하지만이내차압이들어오며서tv를볼수없게되자일면식도없는동네어귀의이란이민자집안에무조건들어가서보는행동은정말뭐라할수없는실존자체의극치를보인다.

알콜중독에빠져나오기위해스스로재활병동에갇히길바라는아버지앞에서(어느정도의생각은무사히마치고나오면직업인우편배달시간간이당사자집에서주는술맛을잊을수없는것도일말의한목적이다.)삼촌들은일장연설의감옥같은생활을이야기함으로써아버지의길을막아보지만정작그들이아연실색해진건바로병원앞에서,그것도그들앞에서투신자살로뛰어내린환자의모습을보는것이다.(아이러니의모습!!!아~유감이다를연발하게한다.)

무사히재활성적이좋은아버지가집으로다녀올기회를얻게되면서아버진디미트리에게운동화와겨울외투를사주고운동경기대회에갈것을약속하지만삼촌들의병원입소전에술집에갈것을받아들이는바람에집은고사하고운동경기에오지못하게된다.

어느날특별관심대상청소년보호국에서온직원에의해서드미트리는양부모에게로,다시대사건을일으킨후청소년보호시설로가면서이전에자신이사용하던거친사투리말투와멀어지고문화인으로서의일원으로살아가게된다.

치매에걸린할머니를마지막으로볼것같다는예감으로병원을방문한그는자신을알아보지못하는할머니에대한감사를표한다.

손자마저자신의아들과같은생활로이어지는것을볼수없었던할머니가직접청소년보호국으로신청한사연을알게된부분은감동적인모습으로기억이된다.

자신이세상에서가장증오하는여성인나를낳은엄마에이어서사랑하지도않은여성에게서실수로자신의아이를낳은점이다

아이의아버지노릇을하기보단이주일에한번,그것도자신을열렬히사랑하고상냥하지만결코자신의아이를낳을생각이없는여자친구가없을땐한계를느끼는친아버지의모습을보이는드미트리는아빠보단삼촌노릇을한다고생각하며아이를맞는다.

이책은작가자신의이름과자신이살아온성장기의시절을자전적인묘사로그려낸소설이다.

읽다보면벨기에서도한적한이름도모르는마을에서자란작가의어린시절의얘기가녹아있기때문에나이에비해서한층커버린어린시절의모습을볼수가있다.

술에절은삶속에서그것도여자라곤할머니한사람이고오로지남자들에둘러쌓여서자란주인공은아버지와삼촌들의인생의아이러니한삶을보면서커나간다.

언뜻보면눈살이절로찌푸리게되는구질한인생살이이자루저들의인생모습인데도읽는내내시종입가에웃음이번지게만드는에피소드들은작가의탁월한글솜씨덕분이아닐까싶다.

뭐이런인생이다있지?하고고개를젖게하면서도그들나름대로의철학이들어있고,이런와중에아버지에대한연민의정,할머니에대한고마움,사랑의모습을보여주기에실로정말본소설의원제목인뭐라표현이안되는아!유감이다를연발하게된다.

일테면술에절어서코마상태를그런식이어디한두번이라야지하는식으로받아들이는할머니의무식일자로경찰에게대꾸하는모습,술먹기대회챔피언이끝나고자동차를몰고오다도망친차와충돌한바람에오히려시청으로부터메달수여를받는삼촌들의행각을보면서읽는독자들은실소를금치못한다.

그럼에도불구하고사회에서도움을받는처지에서일약글도쓰고아름다운집,사랑하는여친,문화인의말을쓰는현재의생활에서간간이마주치는삼촌들과의대화는드미트리자신이옛추억에대한씁씁함내지향수를느끼게한다.

아들과아버지묘소를찾다삼촌들을찾아나누는대화는여전히마지막까지웃음내지실소를자아내게하는여유를독자들에게마지막서비스까지하는기지를발휘한다.

자신이그토록싫어하는행동내지말을단몇시간만에배운아들유리를통해서정말닮지않을래야않을수없는안타까움을주기때문이다.

[아직멀었어?]

[아니,얼마안멀었어.

한시간정도면엄마에게도착할거다.]

[그러면한시간내내똑같은노래를부르고있어야해?]

[왜,네가학교에서새로배운노래가있나보구나.]

[아니,포트럴할아버지가가르쳐준노래-]

[포트럴할아버지노래는듣고싶지않구나.유리.그게어떤노래인지난벌써알거든.아무짝에도쓸모없는것들이란다.그러니다른노래를부르렴.]

[하지만남자랑여자랑자는노랜데..]

(중략)

[아빠?]

[왜그러니?]

[나,오줌갈기고싶어.]

[지금뭐라고했어?]

[오줌갈긴다고]

[그게오줌마렵다는말인거냐,쉬야하고싶다고?]

[응,아빠]

[그런데갈긴다는말은내앞에서더이상사용하지마라.난그말을싫어하니까.알았니?그건상스러운단어야.상스러운인간들이쓰는상스러운말이라고]

그럼에도불구하고아이는변기에다가오줌세기를가늠하며노래를불러댄다.

아!정말유감이다란말밖엔…